헬조선


오사카폭격기
18.02.27
조회 수 1534
추천 수 5
댓글 2








안녕하세요. 가입인사겸 푸념글입니다.

 

헬조선서 오래 사귀던 여자랑 헤어지고 ,하던일 잘 안되고 20대 초중반때 도저히 답도 안보이고, 계속 꿈찾아 방랑하는 것도

지쳐서, 마침 일본인 친구들영향, 어렸을 때 부터 한 1년은 일본에 살아보고싶다 생각했던 것을 이룰 겸 워킹홀리데이를 왔었습니다. *한 200만원들고 들어와서 셰어하우스에서 시작하고 타코야키 노점에서 첫 아르바이트시작해 지금 차, 400씨씨바이크, 스노우보드도사고, 게임기, 볼링공, 테니스채 수집도하고, 집도 나름 고급맨션에.. 플래티넘 카드에... 고생했네요 저도... ㅠㅠ*

 

여기서 한 1년있다가 미국으로 가서 지인내 좀 얹혀살다가, 월스트리트에서 친구도 좀 사귀고 요트도사고, 독일차 수집좀 해볼까하는 방대한 꿈을 품고 멀어지는 헬조선을 뒤로하였는데요.

 

결국엔 아주 사소한 것들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맘편하고, 재밋다보니 여기서 취직도하고, 가족같은 사람들도 생기고, 

이젠 다른나라 가고싶어도 책임감을 가지지 않으면 안될 분위기가 만들어져서...

여기 정착을 해버렸네요. 

 

취업비자로 연명해살다가, 운이 좋게되어 회사간부도되고, 차기 경영자 입장이되어 비자도 투자경영비자받고, 영주권 코스로 가게 되었는데요. 

 

아직 헬조선에서 고민하시고, 고통받으시는분들한테는 배부른 소리가 될 지 모르지만

이제는 일본 어딜가도 그닥 감흥도없고 재미가 없네요..

 

옛날 신호등 삐약삐약 소리만들어도 이나라는 뭐가 이렇게 다 귀여운가싶고, 간판보는것도 설레였는데,

요즘은 결혼 보채는 스시녀 여친에 (아침밥부터 저녁밥, 가끔 도시락에 청소 저한테 엄청 잘해주기는해요.. 근데 아직 30대 초반에 결혼이라는게 조금 부담스럽기도합니다.... 이해하시는분들 있지싶은 마음인데..) 업무도 나름 중책에 6년동안 단체스포츠, 개인운동, 별의별취미, 뭐 많이도 경험하고 살아왔는데..

 

문득 여행말고 다른나라에도 조금 더 살아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요새 엄청 드네요..

스페인가서 토마토파스타에 맥주마시며 에스파뇽들이랑 더 놀아보고싶기도하고,

미국가서 흑인한테 총으로 뒤통수 위협당하며 100달러 강탈도 되보고싶고,

이탈리아에서 우리가 니네 축구 이긴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고 싶기도하고,

콜롬비아, 브라질가서 마약파는애들한테 니들은 총쏘고 총맞고 개처럼 뛰고 날아서 돈벌지, 우리나라 야쿠자애들은 요새 컴퓨터랑 스마트폰으로 돈번다고 자랑도 해보고싶네요.

 

근데 이제 나름 여기서의 책임감때문에 더 이상 다른 나라에 여행은가도 조금이라도 더 젊을 때 살아 볼 수 없다는게 너무나 안타까워요.

헬조선에서 꼰대들처럼 더 많은 나라를 경험해봐라, 그렇게 생각할빠엔 차라리 다 포기하고 가보지 그러냐? 훈장질 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그냥 요새 뭔가 그 아쉬움때문인지, 뭘해도 재미가없고, 누구랑 있어도 감흥이없네요...

 

두서없는 글이었습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CPeYiTqUsAAQ91s.jpg

 






  • 그정도면 어딜 가도 잘 사실 분 같은데, 돈을 좀 모으신 상황이면 일단 시민권 취득으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만들어둔 다음, 다시 다른 외국으로 나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돈만 많으면 결혼은 언제 해도 늦지 않으니 천천히 생각하시고요. 
  • 씹센비
    18.03.08
    일단 일본 시민권이나 귀화하고 그 상태로 다른 나라 여행 다니면 될 듯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탈조선은 불가능합니다. 102 file 헬조선 41624 4 2015.05.28
303 이 사회적 ㅄ 들아 어서 탈조 준비해ㄹ ㅣ~ 10 헬탈출하고싶다 4419 24 2015.10.17
302 꼰대들의 훈수질과 위협에 굴복하지 말고 무조건 탈출하세요 10 김치스탄 2859 24 2015.10.21
301 탈조선시 스텝별 현상 10 hellrider 4245 22 2015.10.26
300 현직 웹 개발자입니다. 캐나다 it 기술이민에 대해서 질문이... 10 나개발자맞다 4863 5 2015.11.03
299 해외취업 생각중인 20대 입니다. 고민 들어주실 수 있나요? 10 고민쟁이 6461 19 2016.01.14
298 형들 오랜만이야! 10 내목표는탈조선 388 5 2016.01.23
297 동남아쪽이나 일본이나 어디로든 좀 제대로 살아보고싶음 10 날아보자 695 6 2016.02.26
296 탈조선을 계획하는 흙수저 고딩들에게 10 프리맨느 6050 11 2016.07.05
295 심심해서 올리는 노가다 장비 10 file 프레이머 755 6 2017.08.01
294 파트너 못구해서 귀국하는 사람이 정말 있네요.. 10 공기정화 1405 5 2017.10.28
293 못사는 동네, 시골은 피해라. 9 오딘 2732 5 2015.08.01
292 탈조선 甲(부제 : 환경이 중요한 이유) 9 잇몸일으키기 1539 5 2015.07.15
291 돈많으면 한국이 최고로 살기 좋다// 는 말의 의미를 분석해 봅시다. 9 탈조센선봉장 1835 8 2015.07.25
290 서민, 약자는 착하고 선량한가? 9 오딘 686 5 2015.08.14
289 탈조선을 한다라는것은 9 그나마은수저입니다 442 7 2015.08.21
288 탈조선 현황 및 팁 (북유럽편) 9 Minson 3839 13 2015.08.29
287 일본에대해서 질문좀 하겠습니다 9 양송이스프 1375 5 2015.10.29
286 탈조선에는 크고 작은 원동력이 필요합니다. 9 먹고살고싶다 2137 18 2015.09.04
285 오프라인에서 탈조선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인종차별 이야기를 꼭 듣는데... 9 들풀 1149 7 2015.09.07
284 헬조선과 캐나다의 다른점은 딱 하나다! 9 rob 3430 21 2015.10.08
1 - 12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