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토론했는지는 알리고 싶지 않아서
본문과 대화 내용만 복사해 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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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국어 한장어족 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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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 Middle Korean / Old Chinese / Tibetan / Burmese
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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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 na / 吾 ŋa / ŋa / ŋa
you / n? / 汝 na? / (k?ed) rang / nin
this / i / 伊 ?ij / di / di
that / tj? / 之 t? / de / t?o
it / k? / 其 ?? /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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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 m?t / 蔑 m?et / med /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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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사는 너무 유사해서 굳이 설명을 안 해도 될 것 같음. 그리고 대명사는 아니지만 부정문을 만드는 not도 전부 대응함.
참 고로 일본어 대명사도 吾 a, 汝 na, 其 so, 彼 ka 등 상당히 유사하고 중국어와 대응되는 기초 어휘가 일부 있어서 일본어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는 있는데 동일 어족으로 묶기에는 차이점이 상당히 크고 내 생각에 아마도 일본어는 앞으로도 계통을 밝히기가 어려울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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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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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 ?i / 一 ?i(t) / gt?ig / ti?
two / (n)i(t) / 二 nis / gnis / ni?
one / k?t / 個 kajs
two / tu(h) / 次 tshjijs
three / s?i(h) / 三 sum / gsum / θoun
four / l?i(h) / 四 slis / b?i / 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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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1과 2가 중복되는가 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위쪽은 각각 외둥이할 때 '외'랑 이틀할 때 '이(잇)'임.
아무튼 한국어를 포함시키면 1부터 4까지밖에 대응이 안 된다는 게 약점이긴 함.
그렇다고는 해도 다른 언어와 비교해 봐야 한국어 수사와의 유사성을 찾기는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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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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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 / kahi / 犬 kh?en? / k?i / k?we
horse / m?r / 馬 m?ra? / - / mjin
pig / t?t / ? tra
bear / k?m / 熊 ???m
tiger / p?m / 彪 pruw
whale / k?rai / 鯨 grang
crab / k?i / 蟹 kre
butterfly / nab?i / 蝶 l?ep
bee / p?r / 峰 p?(r)oŋ
lynx / s?rk / - / sac
cat / k?i / - / kyaun
fowl / t?rk / 鳥 t?iw?
cattle / n₂? / 牛 ŋ?? / - / nwa
mouse / l₂ui / 鼠 la?
말 같은 경우는 북방에서 차용했다고 하는 설이 있지만 티베트어가 rta로 전혀 다르면서도 미얀마어는 대응하는 것을 보아 북방 차용설에 대해 개인적으로 의구심이 들고 호랑이의 경우 「호랑이의 어원 고찰」이라는 논문에 의하면 중국어 虎 q??ra?와도 관계 있다고 하는데 Jerry Norman의 오스트로아시안 차용설이 있어서 여기에 포함하지는 않음. 한국어 소와 쥐의 재구음 n₂와 l₂는 원래 [s]인데 중국어나 기타 언어의 [l]이나 [n]과 대응하는 경우-철(l₂?i / 鐵 l?ik / lcags)이나 손(s?n / 手 nu? / lagpa / l??)-가 많아서 규칙 음운 대응으로 보고 있음.
자연
iron / l₂?i / 鐵 l?ik / lcags
wood / su / 薪 si(n)
tree / nam, mo / 林 r?m, 木 mok
grass / p?r / 苞 p?ru
mustard / ka(t)s / 芥 k?rets
wheat / mir / 來 m?r?
wind / p?ram / 風 pr?m
cloud / kur?m / 雲 ???n
river / k?r?m / 河 gaal, 江 k?roŋ
sky / kan?r / 乾 k?ar
fire / p?r / 燔 bar / hbar
water / m?r / 海 m???
sun / hai - 曦 hŋral
sun, day / nar / 日 nit / nima / ne
age / nai / 年 niŋ / ning / hnac
year / s?r / 歲 sq??ats
합성어 숲에서 제외된 [p]의 의미는 풀이고 나무도 합성어로 생각됨.
江도 오스트로아시아어족 차용설이 있는 단어인데 어차피 중국어 고유어인 河도 비슷해서.
인체
person / (n)i - 人 ni(ŋ)
face / n?ts? / 顔 ŋran
eye / nun / 眼 ŋr?n?
nose / k?h / 嗅 q?u(?)s
head / tai / 頂 t?eŋ?
hand / n₂?n / 手 nu? / lagpa / l??
foot / par / ? bar / spar
arm / p?ar / 臂 peks
armpit / kj?t / ? q?ak
머리는 대가리, 대머리할 때의 '대'임. 머리에 대응하는 중국어는 원래 의미인 첫째라는 뜻에 부합하는 孟m?raŋs이라고 생각됨.
동사?형용사
say / k?r-ta / 曰 ??at
think / s?raŋ-ta / 想 slaŋ?
live / sar-ta / 生 sreng
rejoice / lap-ta / 樂 ŋrawks
destroy / m?(t)s-ta / 滅 met
eat / m?k-ta / 食 m?l?k
cut / kar?-ta / 割 k?at
new / sail?p-ta / 新 ts?i(n)
carry / lar-ta / 移 lal
bright / p?rk-ta / 白 b?rak
green / p??r?-ta / 錄 p?rok
bulge / puruk-hata / 腹 pruk
shudder / t??r-ta / 顫 tjans / hdar
boil / k??rh-ta / ? k?ons / hkhol
fold / tj?p-ta / 摺 tj?p / ltab
make / tsis-ta / 制 tets
satiate / p?r?-ta / 飽 p?ru?
첫 번째는 말하다의 고어 형태인 '가로다', 두 번째는 생각하다의 고어 형태인 '사랑하다' 세 번째 살다에서 '사람'이 파생됨.
네 번째는 즐겁다의 고어 형태인 '랍다', 다섯 번째는 부서지다의 고어형태인 '믓다'
기타
hole / kumu / 坎 k??om?
high / t?k / 卓 trewk
first / ts?(t)s / 初 ts?ra
road / kir / 街 k?re
boundary/ k?(t)s / 界 k?rets
district / k??r / 郡 gurs / khul
town / m?rh / 里 m?r??
cave / kut / 窟 k??ut
land / nara / 壤 naŋ?
taste / ma(t)s / 味 m?ts
herbage / k?or / ? q?r?ts
earth / t?ang / 土 t??a?
farm / pat / 圃 pa?
bowl / k?r?s / 器 k?r?ts
mirror / k?ur / 鑑 kram
첫 번째 구무는 '구멍'의 고어 형태.
이쪽에는 아마 기초 어휘로 보기 애매한 것도 있긴 한데 일단 넣음.
이 어휘표 이외에 다음 논문도 참고 바람.
한국어와 중국어의 어두음 비교연구 (김지형)
한국어와 중국어와의 자음 대응 연구 (김지형)
중국 고대 음운학에서 본 한국어 어원 문제 (최영애)
중국 고대음으로 본 한국어 '무엇' '무당' '곰' '님'의 어원 문제 (최영애)
한국 고유어와 중국 상고음의 관계 (김태경)
호랑이의 어원 고찰 (김태경)
음성운 자음운미설로 본 일부 한국어 어휘의 어원 (김태경)
한국어 중의 上古漢語 차용어휘 어원 탐색에 관한 일 고찰 (안기섭/김은희)
날 일(日)동원설의 새로운 해석 (엄익상)
너·나 중국상고음설 (엄익상)
한자창제에 있어 알타이 제어의 역할 (오세준)
해성"계자 한-한 비교로 본 한국어 조어 한자창제론 (오세준)
한-알타이 비교로 본 "圭, 奚, ?성"계의 어원 (오세준)
한국어 조어의 "秋성"계 한자 창제론 (오세준)
追踪??在朝??中的上古借? (潘悟云)
中上古?朝??究 (宋兆祥)
朝??固有??上古??的???系 (侯玲文)
사실 한국어를 한장어족이라고 직접적으로 가정하는 학자는 아직 없긴 하지만 20년 전에 경희대 김지형 박사가 한국어와 중국어 비교를 시도한 논문을 낸 것을 한국어의 계통에 관심이 있다면 아는 사람도 있을 것임.
그 이후로 최영애 교수나 몇몇 중문학 학자들이 차용어 관점으로 드문드문 논문을 냈었고, 한양대 엄익상 교수인지 한국인이 한자를 만들었다고 사람들 선동하는 인제대 진태하 교수인지 몰라도 십수년 전에 한국어 대명사가 중국어와 대응한다는 것을 누군가가 발표한 이후로 한서대 오세준 중문학 교수가 진태하 빠에다 알타이어족서 지지자인지 자기 논문에 맨날 진태하 인용하면서 한국인, 알타이 민족이 한자를 만들었다면서 주장하는 것 같은데 이외에도 김태경, 안기섭, 김은희 같은 학자들도 논문을 상당히 내놓았음.
아 무튼 한국어와 상고 한어의 관계가 최근 몇 년 사이에 중국 학계에도 알려져서 潘悟雲, 宋兆祥, 侯玲文 교수가 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논문을 쓰는 것 같은데 앞의 두 사람은 그냥 한국 학자들이 써 놓은 논문 인용하는 정도고, 侯玲文 교수 논문에서 대응 관계를 상당히 잘 밝혀냈음. 일본쪽 학계에서도 伊藤英人 교수의 「朝鮮半島における言語接?」이라는 논문에 한국어와 상고 한어의 대응 관계에 대해 언급 하면서 아까 말한 중국 학자들의 논문을 소개한 것 같은데 아직까지 일본쪽에서는 이 주제에 대해 큰 관심이 있는 것 같지는 않음.
어쨌든 돌아가는 상황은 대충 이렇고 아직까지 한국어와 중국어의 비교는 이제 시작 단계라서 한국어 한장어족 가설이 언제 세워질지는 모름. 단지 내 의견으로는 곧 한국어 한장어족설이 유력한 가설로 떠오르게 될 거란 생각이지만.
기초 어휘 비교 이외의 관점으로 한국어 한장어족설의 근거를 대 보자면
한장어족의 특징인 성조, 어두자음군, 단음절성, 폐음절성 모두 한국어에도 있거나 있었던 요소임.
중세 한국어의 성조는 어휘 단위로 존재하여 의미를 변별하는 lexical tone 체계였음
현대 한국어에서 된소리(fortis consonants)로 변한 어두자음군(consonant cluster)이 존재했음
아마 이기문 교수 같은 사람들이 계림유사 菩薩 가지고 초기 중세 한국어에는 어두자음군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 같은데 이거 하나 가지고 그 증거가 되는지도 의심스럽고, 모음 탈락 때문에 생성되었건 고대부터 있었건 어두자음군의 존재 자체가 이미 어두자음군이 없었던 알타이제어와의 차이점으로 들 수 있는 것임.
그 리고 한국어의 기초 어휘를 보면 알겠지만 전형적인 단음절 언어(Monosyllabic language)의 특징이 나타나고 한장어족 어휘와 대응하지 않는 것들도 대부분 단음절 경향이 크고 기초 어휘 이외의 어휘들도 접두사, 접미사 결합에 의한 것들이 대부분임.
만 주어, 에벤키어의 경우 idah?n, ŋinakin (개) 아니면 기본 동사 gisurem-bi (말하다), guunim-bi (생각하다) 이런 장음절 경향이 있고 어말 음절이 적은 개음절 언어라 중세 이후 북방 한어의 입성 운미를 소실시킨 것도 알타이제어의 개음절성을 시사하지 않나 하지만.
전에도 언급했지만 티베트어와 미얀마어도 SOV어순에다가 교착어 요소가 상당히 강해서 조사의 사용이 다양한데
주 격조사가 없는 알타이제어와 달리 티베트어와 미얀마어에는 각각 -gyi/-kyi, -ka라는 형태로 존재하고 한국어의 '-ka'와 상당히 유사함. 또 몽골어나 만주어를 조금 배워 본 경험상 서술격 조사는 아마 없을 거라고 알고 있는데 티베트어와 미얀마어에는 있으며 각각 -le, -t?로 미얀마어의 -t?와 한국어의 -ta가 상당히 유사함.
경어 역시 티베트어와 미얀마어 둘 다 상당히 발달된 체계이고 알타이제어만의 특징이라고 보기 어려움.
또 알타이제어의 특징으로 모음조화를 드는데 고대 한반도 지명 중에 물을 뜻하는 勿 mut과 買 m?raj?를 보면 하나는 음성이고 하나는 양성이어서 모음조화가 원래 있었는지 의심스러운데 증거가 부족하니 이건 그냥 넘어가고, 두음법칙 말인데 여름은 원래 녀름이고 이는 원래 니고 일곱은 원래 닐곱이고 이르다는 원래 니르다, 그리고 랍다, 러울, 러비(너비), 롤라다(놀라다), 루르다(누르다) 이런 것들을 보면 두음법칙도 원래부터 있던 것 같지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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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올린 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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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 어디서부터 지적질을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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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동의하는 부분 없음. 음운 대응 규칙이 드러나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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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갖다 붙이기 음운 대응은 알타이주의자도 하는 소리. 알 수 없는 관계의 어휘를 갖다 붙여 놓고 다 차용어라 하는거냐라고 반문하면 내가 더 어이가 없지. 우레가 우뢰에서 나왔다고 하고 물이 잠길 몰에서 나왔다고 한 17세기 지맘대로 어원분석이나 갑골문자 모르던 시절의 설형해자와 다를 게 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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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장어족의 특징인 성조가 등장하는 건 중고한어부터이고 그 영향을 받아 한국어가 성조언어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중국어와 동계라는 근거가 될 수 없음. 영어처럼 한국어도 모음추이가 있으면 동계어라고 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운다면 모를까.
2. 중국어에 어두자음군이 있던 시절은 상고한어 때이고 한국어에 어두자음군이 있던 시절은 중세한국어. 상고 한국어 시기 음차 자료에서 어두자음군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있었던가?
3. 다음절/단음절 이야기는 무엇을 의도한 것인지도 파악하지 못하겠음. 이중모음을 다음절로 오해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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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음절성/폐음절성은 폐음절어에서 개음절어로 변한 중국어나 개음절어에서 폐음절성을 획득한 일본어만 보더라도 상당히 유연한 것을 볼 수 있음. 역시나 근거박약. 두음법칙이나 모음조화를 내세우는 알타이 가설보다 나을 게 없는 소리.
2. 두음법칙에 대해 매우 무지한 소릴 하는데 ㄴ 음이 ㅣ모음앞에서 탈락한 것은 근대 국어의 일이지만 ㄹ 음이 어두에서 나오지 못하는 건 훈민정음 시기에도 있었던 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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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상대방이 한 이야기인데 일단 다른 것은 몰라도 어휘 비교하는데 있어서 자음이 비슷하고 뜻이 비슷하다는 것만으로 실제 동일한 Proto-language를 가지는지 알 수 없다고 생각되서 스스로도 허술하다고 느꼈지만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미 확정된 어족들도 그냥 비슷해서 골라낸 것 같고 어휘 간 관계 분석도 그렇게까지 엄밀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저 사람이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인지 아니면 저 사람 말대로 아직까지 한국어 중국티베트어족설에 믿을만한 연구가 없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보니까 버섯모*이라는 사람 같은데 그 사람은 역개루에서 나하고 대화한 적이 있지만 place of articulation이 바뀌지 못한다고 하는 헛소리를 한 사람이지만 당장 한국인들이 영어를 잘 못 듣는 이유 중 하나가 allophone 구조가 완전히 달라서 그런 것이지만 물론 이것 말고도 한국인들이 영어를 잘 못 듣는 이유는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아무튼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 하면 place of articulation은 잘 변한다는 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