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영어를 졸라 못해..
오죽하면 고딩때 국어를 엄청 잘했는데도
영어를 못해서 이과를 갔지..
못하는것도 못하는거지만 왜케 싫던지...
영어공부하는것보다 미적분푸는게 더 행복할정도... 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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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을 졸업할즈음 단기유학을 갈 기회가 있었지..
미쿡대학으로.. 교수님 안식년도 겹쳐서 교수님하고 같이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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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우리 지도교수님 영어가 구리다.. 라고 생각많이 했거든..
과하게 또박또박.. 느리고 연음도 없고... 발음도 이상하고..
딱 들으면 필리핀 영어같은?
?
나는 영어는 졸 못하는데..
그래도 몇년간 EBS도 듣고.. 다른 교수님이 좀 우리가 듣기엔 유창한 영어라
그분 따라서도 하고 그랬는데
왠걸.. 내말을 잘 못알아들어... 맨날 내말듣고 sorry? pardon? 이야..
그런데 지도교수님말은 잘 알아듣데?
회화도 아니고 전문용어로 동사 형용사만 붙여서 얘기하는데도...
?
더 웃겼던 사실은.. 내가 사람들이 알아듣는데 가장 꼴찌였다는거야..
(내가 졸 못했기도 했지만)
일반적으로 유럽, 북미 남미 애들빼고..
인도애들 > 동남아(수가 적긴한데)> 일본 > 중국> 그리고 나...
?
다시 한국에 와서...
미국에 있던 외국교수가 한국에 특강을 왔는데
유창하시던 교수님이 좌장을 하셨는데... 질문을 전달하는데 못알아듣는거야..
어랏.. 유창하신데..라고 생각했는데.. 못알아들으셔
?결국 내 지도교수님이 다시 전달하니까 알아들으시더만..
?
즉.. 그때 좀 생각했던게..
사람들이 말하는 영어교육은.. 전문지식으로 들어오면 완전 황이라는거야
언어자체의 기능.. 즉 내용의 전달이 정확해야한다는 거지..
?
우리가 비웃는 동남아 애들, 일본애들 영어가 더 낫다는거야
(저번에 EBS보니 이 내용이 나오데? 미국인이 보기엔 일본애들 영어나 우리나라 영어나 도찐개찐..
즉 유럽애들이 한국말하는거나 중국애들이 한국말하는거나.. 똑같다는거랑 비슷)
?
립서비스인지 모르겠다만
예전에 DJ가 영어로 얘기하면 외국애들이 유창하다고 막 치켜세웠잖아
전라도 사투리가 가득인 영어... 감옥에서 사전으로 배웠다는 그 영어..
생활영어는 모르겠다만..전문지식으로 들어가면 좀 대우를 받더라는거야
너 발음 이상해.. 라고 말하는 사람 한명도 못봤고.. 오히려 고급진 영어를 쓴다는 말도
듣기도 했어.. 어짜피 그들이 보면 외국인이니까..
?
회화중심이라고? 글쎄.. 나는 좀 생각이 다르더라..
?되려 문법에 맞고.. 맞는 단어를 쓰고 또박또박 말하고.. 좀 더 능력되면 강세에 집중하고..
(웃겼던게 강세를 잘못주면 아예 못알아듣는 애들도... 지도교수님이 발음은 구린데 강세가 정확하시지.. 하긴 그게 발음이니)
실생활에 도움되는게 이런게 아닌가 싶어..
회화중심으로 하는게 외국가서 써먹기엔 당연 좋지만 그게 쉽지가않음 시간이 많이걸린다는거.
고로 문법교육으로 그나마 정확한 문장배열로 하는게 우리가들을땐 발음허접하고 졸라못해보여도 의미 전달은 오히려 원어민들에겐 제대로 먹히게 되는거지
무엇보다 장점이 회화중심보다 비교적 빨리 익힐수 있다는거
한국이라는 조건에서 회화중심으로 영어교육이 힘들기땜시 문법교육을 하는건데
진짜 문제는 주어진 상황에서 본인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서 선택하면 될 일을 허구한날 한국식 문법교육 문제라면서 혐호만 하는게 문제.
회화만 해서는 듣기 말하기는 잘되는데
읽기 쓰기가 안돼
문맹들이 듣고 말하는건 유창한대
글을 못쓰고 못읽는 이유가 문법을 몰라서거든.
그리고 회화중심으로 완벽히 언어구사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문법에 대한 이해가 그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지.
우리 한국어 배울때만봐도.
모국어를 배우는데도 문법은 필수적으로 배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한국에서 배우는 영어문법교육은 영어를 구사하기 위한 최소한의 교육이라는게 그 때문에 말하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