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든지 인접국간에 인구 유입이 전혀 없다는 것은 있기가 어려운 일이고
인종적, 언어적, 문화적 영향이 없을 수는 없지만
엄연히 규모의 차이는 존재한다.
예를 들어 브리튼 섬은 원래 켈트족의 땅인데 게르만족이 이주해서 인종적, 언어적, 문화적으로 게르만 영역이 되는데
그 후에 프랑스인의 지배를 받고 프랑스 계통의 차용어에 엄청난 영향을 받지만 아무도 영국을 라틴권으로 보지 않는다.
브리튼 섬을 한반도에 비유하면 켈트족은 일본인이고 게르만족은 중국인이다.
그런데 프랑스인을 북방민족이라고 비유하기에 북방민족의 영향력은 너무 적다.
유전적으로 북방민족의 특유한 haplogroup인 c2b가 한국인 전체 표본 705개 중에 5개 밖에 안 나오고
한국어에 몽골어 차용어는 영어의 프랑스어 차용어에 비할 수도 없이 적고 만주어 차용어는 그것보다 훨씬 적다.
프랑스가 영국에 준 영향보다도 훨씬 적은 북방민족이 한국인의 조상이라고 우기는 심리는 역사적 열등감으로 밖에 설명이 안 되는 것 같다.
그리스도 터키의 지배를 몇 백년 동안 받고 그리스어도 터키어 차용어가 많은데 그리스를 터키 기마민족이라고 하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북방민족이 과거에 군사적으로 다른 나라를 지배하고 넓은 영토를 차지하니까 한국인을 그들과 동족이라고 우겨서 그 역사에 편승하려는 것이고
중국인이 한반도에 나라를 세우고 대량으로 이주한 역사를 죽어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거나 북방민족과의 관계를 내세워서 희석하려는 것은 현대 중국의 낙후적인 이미지 때문이거나 역사적 열등감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북방민족은 원래 인구수가 지극히 적어서 다른 나라를 지배해도 유전적 영향을 남기기 어렵고, 중국이나 한국의 농경민들이 살기 어렵거나 범죄를 저지르고 북방으로 가서 유목민이 되는 경우도 많고 이것은 실제로 유전자 상으로도 증명된다.
몽골인은 한족의 유전자에 큰 영향을 받았고 만주족은 한족, 한국인 양 쪽의 영향이 크다.
아무튼 한국인도 유전적으로 섞였으므로 민족주의를 버려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북방민족이 섞였다고 의도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반대하지만
그것을 강조하는 것이 역사적 열등감 때문인데 어차피 실제보다 과장되었고 날조된 것이고 자꾸 한국인의 우월성을 주장하려는 목적으로 악용되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반박할 필요가 있다.
조선시대 천민의 40%는 야쿠트족 이민족인데 그럼 북방민족이섞인게 아닌지. 조선시대 달단(백정)도 타타르의 음역어인데 전혀 과장되지 않은거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