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우선 동영상 하나 보시죠. 

 

음악 들으면서 글 계속 읽어주십시오. 정말 신납니다. 

 

위 동영상은 일본 쿄토에 위치한 타치바나 고교 브라스밴드 (마칭밴드)의 공연실황입니다.

그러고 보니 한국에도 여상고 학생들로 만들어진 '고적대'가 있었죠. 지금도 있을래나요?

쌍팔년도에는 서울 염광여상 고적대가 전국에서 알아주는 밴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일본에서는 고교 밴드 전국대회가 매년 열리는데

2011년부터 매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팀입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유명해졌는데

일본 대기업의 스폰제의가 넘쳐났고

미국 디즈니랜드에서도 공연을 하고,

로컬 페스티벌에도 초청받아 공연을 하고

미국 국내 하이스쿨 마칭밴드 대회에도 특별팀으로 참가하는 등

어마어마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아마 '노다메 칸타빌레' 열풍 이후

트렌드를 아주 잘 잡았던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는 근엄하고 진지하고 웅장하기만 했던 클래식 뮤직이

노다메 칸타빌레로 인해 완전히 그 고루한 형식을 파괴당하고

즐겁고 재미있고 관객을 감동시키는 장르로 탈바꿈했습니다.

 

그 때 이 학교의 감독선생이 찬스라 생각했던 모양이죠.

클래식 오케스트라도 형식 파괴를 하는데 학교 마칭밴드는 못할 게 뭐냐 해서

기존의 틀을 깨버리고 이런 식으로 '댄싱 마칭 밴드'로 변신시킵니다.

 

지금은 모든 일본 고교 밴드들이

죄다 타치바나 고교의 시스템을 따라합니다.

따라하지 않고서는 견뎌낼 수 없거든요. 

 

지금은 이 밴드에 가입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타치바나 고교에 지원하는 중학생들이 어마어마하게 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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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 거주하면서 정말 부러웠고 대단하다고 생각한 게 있는데

바로 '학생문화'입니다. 

 

이 밴드활동 하는 학생들도 그렇고

운동부 활동하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정규 수업 다 받고 밤 11시 12시까지 연습합니다.

(정규수업은 보통 오후 3시에 끝남)

 

그리고 이 학생들 밴드활동 해서 유명해지고 했다 해서

고교 졸업 후에 음대 간다거나 성인 마칭밴드로 취업한다거나

그런 거 없습니다. 각자 하고 싶은 일 따로 있고 대학 갈 애들은

대학 가고 취업할 애들은 취업합니다. 

(물론 이 경력을 살려서 음악쪽으로 진로를 잡는 애들도 있겠죠)

 

이 정도로 대단한 퀄리티가 나올 정도로 혹독한 연습을 했으면서도

어디까지나 '동아리 활동'이자 '취미'(라고 해두죠) 레벨이라는 겁니다.

 

이 팀은 심심하면 연습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전국방송을 탑니다. (1,2년에 한번정도?)

저도 그 방송 본적이 있는데 '아 시바 군대 한번 더 가고 말지' 라고 툭 튀어나오더군요.

정말 빡세게 연습합니다. 

 

전 세계 민주주의 체제 국가 중에서 이런 집단 퍼포먼스 잘하는 나라 1등을 꼽으라면

일본이라고 주저없이 대답할 수 있습니다.

(군국독재/사회주의 국가 중에서는 역시 중국/북헬조선이 탑이죠)

 

이 학생들도 졸업하고 나면 

타치바나 고교 마칭밴드 활동했다는

명예 하나만을 지니고 사회로, 대학으로 진출합니다. 

 

물론 대학사회에서도, 직장사회에서도 

조금이나마 그 경력을 인정해줍니다만

그리 크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본론 말해야겠네요.

고교 때 무슨 활동했다고 해서

학업을 내팽겨치는 짓을 하지 않는

일본의 '학생 문화'가 정말 부러웠습니다. 

 

운동부도 마찬가지에요.

야구를 예로 들면 일본 내 고교야구팀이 3,500여개팀에

약 7만명의 선수가 있는데 매년 졸업하는 야구부 학생은

2만여명입니다. 그 중에서 실업팀/프로/사회인야구로 

가는 학생은 1천명도 안됩니다. 나머지 만 9천명은 뭐합니까?

다른 일반 학생들하고 똑같이 회사 면접보러 뛰어다니거나 

대학/전문학교로 진학하거나 가업을 물려받거나 합니다. 

아니면 백수도 많지만 주로 자기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고 그 일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긴 합디다만.

 

이게 쉬운 거 같이 보여도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꿈이에요.

돈되는 종목에만 돈 쏟아붓는 비뚤어진 엘리트 체육

담합, 뇌물수수, 폭력 등 부정비리가 만연한 한국의 학생체육계 보십시오.

 

고교때까지 운동 뭐빠지게 하다 도중에

부상이나 가정사정이나 프로팀/실업팀으로 

선택받지 못한 학생들

거기다 돈없어서 체대나 일반 대학 생활체육과로

진학조차 못한 학생들 뭐합니까? 예?

다들 무슨 일 해요?

 

1. 조직폭력배 따까리 

2. 세콤 경비원

3. 아주 잘 나가봐야 순경

4. 대부분은 밑바닥 인생

5. 헬스장 트레이너

딱 정해졌죠? 1234 중에 벗어나질 않아요. 

 

부모가 가난한 운동선수 출신들은 뭐 거의 4번에 속할 거에요.

 

프로팀 출신이나 국대 출신들도 

스폰 안 붙고, 성적 좀 안좋다고 퇴출당하면

식당 찬모노릇하고 나가요 뛰고

나이트 삐끼질하는 자랑스러운 

스포츠 강국 헬조선. 

 

진짜 다른 거는 헬조선하고 비교 안하려고 합니다만

근데 이거만큼은 헬조선은 개 씨발 좆같습니다. 

 

뭐 하나 시키면 개나 소나 거기에 올인시키는 거

그렇게 학생들의 미래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고

낙오된 자들은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고려하고 보장해 주려는 생각조차 안한다는 거.

 

그래서 저는 그 나라 증오합니다. 

국가라고 부르기에도 쪽팔린 수준입니다.

이런 미개한 동네에서 올림픽 한번, 월드컵 한번 개최했다고 하니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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