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리아트리스2017.08.11 14:47
문학 용어로는 저러한 구조를 클리셰라고 하는데, 이러한 일이 성행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라고 보고 있어요.

먼저 인간의 본성이 과거나 오늘날이나 다르지 않다는 것인데, 이 부분은 이미 베스트프렌드님이 잘 말씀해 주신 거 같구요.


다른 하나는, 클리셰라는 게 일종의 문학적 기호의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클리셰라는 걸 약속함으로서 독자와 작가 모두 익숙한 플롯 속에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고 이야기이 해석에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게 해 주는 효율적인 장치라서요.

예를 들면...

1.  은발 머리를 두 갈래로 묶은 뾰족귀를 가진 소녀가 강력한 마법을 부여받은 청색 마법지팡이를 휘둘렀다. 여기에서 거대한 화염이 피어올라 앞으로 날라가 바위를 부수었다.

2. 은빛 머리 트윈테일 엘프 소녀가 미스릴 지팡이로 파이어볼을 발사했다. 파이어볼이 바위를 부수었다.

위의 2가지는 같은 말이나.
클리셰를 사용함으로서 같은 장면을 좀 더 효율적이고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고, 이러한 구조가 이야기 전체로 확장되면 사람들로 하여금 이야기의 차후 흐름이나 복선 등에 대해 큰 고민 없이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주거든요.

항상 모든 걸 완전히 새로 작성해야 한다면 작가나 독자나 서로 피곤하니, 이야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용하는 측면이 크지요. 너무 남용하면 모를까 적당한 수준으로 사용하는 것은 작품의 원활한 이해와 독해에 크게 도움되게 해 주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렇기에 대부분의 작품들이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플롯과 클리셰를 따르고, 반지의 제왕 같은 진짜 수작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마오유우처럼 그 클리셰를 약간만 바꾸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 쓰는 경우가 일반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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