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육헬윤회2015.11.17 06:33
유럽이 역외 지역을 식민화 해서 부와 번영을 챙기고 있는 댓가가, 이런 식으로 가끔 나타나지요.
미국 역시 마찬가지로 9·11 같은 테러 행위를 주기적으로 겪고요.

헬조선의 경우는...
지방을 식민지화 했습니다.

이런 경우 지배충들은 항시적이고 직접적인 테러 위협에 노출되기 때문에 더 강력한 회유와 마비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너희 노비들이 세계적 규모에서 본다면 살 만 하다는 환상과,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역사를 버무린 뽕을 주입하지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도(서울)가 문화적인 면에서의 헤게모니를 한 시도 놓치지 않도록,
끊임없이 지방문화를 착취·말살하는 겁니다.
그 방법은 전국적 대중매체에서 지방문화를 유행이 될 수 있도록 변형시키고,
한 때의 유행으로 소비하는 겁니다.
현대 산업사회에서는 철 지난 유행만큼 추리해지는 게 없거든요.

그런데 그게 현대에 와서 시작된 게 아니라, 조선시대부터 계속 그랬음.
한반도에는 지역에 대한 기록물이 진짜 눈 씻고 찾아봐도 없어요.
지방 관청 행정 문서가 남아 있기를 하나, 지역 중인의 여행기가 남아 있기를 하나...
안동에 대동계 장부가 남아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안동은 그냥 지방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지.

이건 과문해서 물어보는 건데,
지방사람들이 남긴 한글 문서에 사투리의 흔적이 남아있을 것 같은데,
그런 문서가 실증적으로 존재하는지?

어쨌든, 귀족적 지역 양반들은 경재소 만들어서 서울에 어떻게 해서든 줄 닿는 데 기를 쓰고.
그것도 중기 이후 주류 가문들이 지위가 확고해 지고, 중소 양반가문들이 몰락하고 난 뒤에는...

그래서 지방 사람들은 예로부터 서울 따라하는 데, 환장을 해요.
마음 속으로부터 식민지화 되는 것임.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조선의 지배충들은 항시 직접적 테러 위협에 시달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선시대부터 한반도에 항시적 계엄상태를 유지시키고, 촘촘한 감시와 간섭을 일상화했다고도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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