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히로토
15.08.12
조회 수 510
추천 수 2
댓글 8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8092126385&code=990100

?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질문을 하나 던져보자. 과연 세상의 모든 나쁜 것들은 다 ‘일제 잔재’이며, ‘우리 고유의 것’들은 모두 옳았는가? 역사학자 도면회 교수는 바로 그러한 통념에 도전했다. <한국 근대 형사재판제도사>를 인용해본다. “예를 들어 기존 연구 성과에서는 식민지 무단통치의 상징적 사례로 조선인에게만 태형을 실시했다는 사실을 지적해왔다. 심지어는 태형이 갑오개혁기에 폐지되었다가 일제 통치하에서 부활했다고 서술한 개설서나 교과서도 많다.”

‘일제시대’에 대한 이미지가 대체로 이런 식이다. 악은 일본에서 왔고, 설령 일제가 ‘우리’에게 뭔가 좋은 것을 선사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더 많은 수탈을 하기 위한 투자였으므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식의 사고방식 말이다. 하지만 조선과 대한제국은, 망국으로 치닫고 있던 그 시점, 문제가 많은 나라였다. “태형은 갑오개혁기에 폐지되기는커녕 중앙과 지방에서 법적 한도를 넘어 인명 살상에 이를 만큼 남용”되었으며, 그에 따라 일본은 “한국인들이 오랫동안 학정에 시달려 왔으므로 국정을 개선하면 한국인의 민심도 쉽게 수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한국인들의 일본에 대한 저항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애석하게도 그들의 예상은 옳았다. 관군이 무너지고 있을 때 의병이 일어나 전세를 역전시켰던 임진왜란 당시의 조선은 이미 아득한 옛일이 되어버린 지 오래였다. “대한제국의 황제와 고위 관료, 한때 2만여명에 달했던 한국군은 어찌하여 총 한 방 제대로 쏘지도 못한 채 권력을 빼앗기거나 무장해제를 당했단 말인가? 국가의 멸망을 앞에 두고 어찌하여 양반 유생층 일부만이 의병 투쟁에 나섰을까? 전국적 항쟁은 왜 일어나지 않았을까?” 조선의 뒤를 이은 대한제국의 백성들에게, 그 나라는 목숨을 걸고 지킬 가치가 없는 나라였기 때문이다. 조선왕조는 그렇게 몰락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태어났다. 대한민국은 출발부터 조선왕조와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헌법 전문을 펼쳐보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는 나라다. 물론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는 고조선부터 대한제국까지의 모든 과거가 포함되겠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민주공화국은 조선왕조가 아니라 그 지배층이 지켜주지 못한 망국의 백성들의 저항에서 시작한 나라인 것이다.

광복을 맞이한 지 벌써 70년이 다 되어서 그런지, 대한민국을 부수고 조선왕조를 건설하려는 이상한 움직임이 눈에 띈다. 종로도서관과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을 철거하고 사직단을 ‘복원’하겠다는 발상만큼이나, 태릉선수촌을 헐고 태릉과 의릉을 ‘복원’한다는 계획은, 조선왕조가 아닌 대한민국의 국민인 내게 모욕적으로 느껴진다. 망한 왕조의 귀신 모시는 자리가 민주공화국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도서관이나 그 시민들을 대신해 국제무대에 서기 위해 훈련했던 운동선수들의 피땀 어린 공간을 밀어낼 수 있다는 발상이 과연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이러한 퇴행적인 문화재 ‘복원’ 시도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정체성의 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하다. 대한민국의 가치라 믿었던 것들이 부정당하고, 대신 조선왕조 시대에나 통용되었을 법한 사고방식이 복귀하고 있는 것이다. 헌법 제11조는 법 앞에서의 평등을 선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대대적인 8·15 특사가 이루어질 것이며 ‘경제인’에 대한 사면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고한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이 말이 이토록 공허하게 들릴 수가 없다.

“황제의 전제권이 확립된 이후에는 사면 조칙이 더욱 빈번하게 반포되어 재판기관의 존재를 무색하게 할 정도가 되었다.” 대한제국이 그랬다. 대한민국은 망국의 역사를 되풀이하려는 듯하다. 경제적 격차는 신분제의 부활처럼 무겁다. 젊은이들은 ‘헬조센’에서 탈출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기 시작했다. 지옥을 뜻하는 ‘헬’과 조선의 일본식 발음 ‘조센’을 합친 말이다. 해방 70년, 조선왕조를 이겨내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

?






  • 헬조선 노예
    15.08.12
    히로토님 헬포인트 20 획득하셨습니다. 헬조선에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 히로토
    15.08.12
    어째 ㄹ혜 잡고 나서는 조선시대로 회귀하는 듯 하다. 어쩌면 조선말기나 지금이 너무 혼란스러운게 비슷하여
    어떻게든 나라 껍데기만이라도 지켜보고자 그러는 거 같기도 하다. 임진왜란 이후 조선이나 지금 개한민국은 둘다
    좀비 국가 상태임..
  • 반일을 너무나 강조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이조가 미화되는 것.
    지금같은 반일주의는 노비통치술의 일환이지.. 정신차려야함.
  • 히로토
    15.08.12
    관군이 무너지고 있을 때 의병이 일어나 전세를 역전시켰던 임진왜란 당시의 조선은 이미 아득한 옛일이 되어버린 지 오래였다. “대한제국의 황제와 고위 관료, 한때 2만여명에 달했던 한국군은 어찌하여 총 한 방 제대로 쏘지도 못한 채 권력을 빼앗기거나 무장해제를 당했단 말인가? 국가의 멸망을 앞에 두고 어찌하여 양반 유생층 일부만이 의병 투쟁에 나섰을까? 전국적 항쟁은 왜 일어나지 않았을까?” 조선의 뒤를 이은 대한제국의 백성들에게, 그 나라는 목숨을 걸고 지킬 가치가 없는 나라였기 때문이다. 조선왕조는 그렇게 몰락했다.
  • ㅉㅉ
    15.08.12
    20세기판 북한인 일본이나 19세기판 북한인 조선이나 둘다 똑같은 쓰레기국가인데 뭔 통념을 재평가한다는거야?
  • 노정태 글은 빨지말자. 씹극꼴페미새끼임. 진중권도 포기한 새끼.
  • 박멸장인세스코
    15.08.13
    노정태 글임?
  • 박멸장인세스코
    15.08.13
    그렇네 ㅋㅋㅋㅋ 이새끼가 씹극꼴페미? ㄷㄷ.. 씨발새끼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195 0 2015.09.21
15421 북한의 반일 사상 new 노인 62 1 2017.11.02
15420 일제 시절 식근론이나 수탈론을 광신적으로 믿으면 안되는 이유 39 newfile 노인 224 1 2017.11.01
15419 한글이 노벨상을 못타는 이유를 오선화가 언급했는데 일리가 있는 말이다. 8 new 기무라준이치로 252 0 2017.11.01
15418 누가 쓴 헬조선 풍자 1 newfile 노인 174 2 2017.11.01
15417 한국에게 일제시대란? 만만할때 꺼내쓰는 신용카드, 치트키 5 newfile 야마하 133 3 2017.11.01
15416 다이아 & 금수저 집안 애새끼들 " 노오오오오력 ??? 그딴걸 왜함 ??? " 8 newfile CARCASS 246 3 2017.11.01
15415 한국의 영웅 김재규를 다룬 드라마 이름 뭐냐? 2 newfile 노인 86 0 2017.11.01
15414 전투력 팍팍 상승시키는 개병대식 편히 앉아 8 newfile CARCASS 176 5 2017.11.01
15413 광기적인 식민지 근대화론 추종자의 마인드 2 newfile 노인 91 0 2017.11.01
15412 대부분 헬조선인들 특징 1 new 킹갓헬조선 179 0 2017.11.01
15411 임산부가 태교한답시고 고난이도 수학 문제 푸는건 누구 대가리에서 나온거냐 1 new CARCASS 134 1 2017.11.01
15410 제가 느낀 진짜 극과 극의 사람들 new ㅈㄻㅁㅎㅁㅈㅁㅎ 107 1 2017.11.01
15409 죠센징이 미개한이유 2 newfile 일본앞잡이기무치 150 1 2017.11.01
15408 오늘 면접 두군데보고 10 new 강하게공격하고탈조선하자 250 2 2017.11.01
15407 에효 어이없는 새끼 25 new 베스트프렌드 245 3 2017.11.01
15406 환빠적 역사관으로 한국 비판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 같은데 3 new Uriginal 76 1 2017.11.01
15405 누가 호치민 평전 읽고 감탄함 11 newfile 노인 200 1 2017.10.31
15404 아름다운게 아니라 처절한 과학. 22 newfile 블레이징 353 3 2017.10.31
15403 한국인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박정희를 일본 사이트에서 칭찬하니까 한국인들만 열라게 까대는 일본 넷우익들... 4 new 기무라준이치로 119 1 2017.10.31
15402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이를 하지 못하면 치매라고 마녀 사냥 하는 사람 1 newfile 노인 68 2 2017.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