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노인
1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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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년 넘게 군림했던 슈퍼스타. 3차례 아메리칸리그(AL) MVP와 5번의 AL 홈런왕. 22년간 메이저리그 통산 3114안타, 696홈런, 2021득점, 2084타점, 329도루를 기록한 전설. 대망의 700홈런에 4개만을 남겨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지난 7일 은퇴를 선언했다. 내년까지 보장된 잔여연봉 2100만 달러(약 234억원)는 모두 받지만 그는 돈을 제외한 야구로 쌓은 대부분의 명예를 잃은 채 유니폼을 벗게 됐다.

실력과 인품 모두에서 야구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던 그가 무너지게 된 것은 약물 때문이었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2001~2003) 약물복용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자 그는 2009년 "텍사스 시절 성적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약물에 손을 댔다, 하지만 뉴욕 양키스 이적 이후에는 절대 약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또 다시 팬들을 실망시켰다. 2013년 '바이오 제네시스 스캔들'을 통해 양키스 시절에도 금지약물을 수차례 복용했음이 밝혀진 것이다. 팬들과 언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MLB 선수노조까지도 그에게 등을 돌렸다. 그는 최종적으로 2014 시즌 전 경기 출장금지라는 중징계를 받게 됐다. 징계가 해제된 2015 시즌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33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지만 여전히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따가웠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야유와 조롱을 받아야 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기록될 전설적인 통산성적을 남겼지만 약물 앞에 부정당한 채 유니폼을 벗게 됐다. 이제 그는 명예의 전당 헌액은 물론이고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와 함께 박수 받지 못하는 홈런왕으로 야구 역사에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에 살고 스포츠에 죽는 나라 미국이 금지약물 복용 선수에 대해 어떤 시선을 가지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마린보이 박태환의 씁쓸한 마지막

박태환. 동양인으로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신체 조건을 극복하고 세계 수영계를 주름잡았던 슈퍼스타. 2006 도하아시안게임 3관왕을 시작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3개의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2개의 은메달을 추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2015년 1월 도핑테스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며 그가 수영으로 쌓아올린 명예는 실추됐다. 박태환 측은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병원에서 담당 의사의 말(도핑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을 믿고 주사를 맞은 게 문제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백 번을 양보하여 병원 측 과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주사를 맞기로 결정한 건 박태환 본인이다. 

게다가 박태환이 사용한 약물 '네비도(NEBIDO)'는 주성분이 테스토스테론으로 운동선수라면 사용해서는 안 되는 약물이다. 박태환의 주장이 100% 다 사실이라고 해도 치료를 받기에 앞서 약물의 이름과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박태환에게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은퇴한 축구선수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구단 의료진에게 이야기 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처방받은 감기약을 먹었다가 크게 혼이 났다는 이야기를 자서전에서 밝힌 바 있다. 스포츠 선진국일수록 프로 선수에게 일반 의약품과 관련해서도 엄격하고 체계화 된 매뉴얼로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박태환은 이후 세계수영연맹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따낸 메달(은1 동5)은 박탈되었다. 지난 3월 2일 징계가 해제된 이후에는 리우 올림픽 출전을 둘러싸고 대한체육회와 지리멸렬한 다툼 끝에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힘겹게 리우올림픽에 참가했지만 박태환은 자유형 400m, 자유형 200m, 자유형 100m에서 모두 예선 탈락하며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대다수의 언론과 팬들은 박태환을 위로하며 그의 올림픽 출전을 막으려고 한 대한체육회를 비난했다. 대한민국이 낳은 불세출의 수영영웅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고 정상 컨디션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방해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이라서, 대한민국이 아니었다면 박태환은 화려한 모습으로 비상했을 거라는 의견이 주류였다.

승부조작과 약물은 다르지 않다

우리는 항상 스포츠는 공명정대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 행동을 하거나, 편파 판정, 오심에 분노하는 이유는 스포츠 경기는 공정하고 깨끗해야 한다는 믿음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요소들로 인해 피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지켜볼 때마다 우리는 얼마나 큰 분노를 토해냈던가.  

그러나 정작 승부조작과 더불어 스포츠 세계에서 가장 악질적 행위인 약물 복용에 대해 지나치게 온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금지 약물은 어쩌다 한 번 실수로 할 수 있고 그래서 한 번은 눈감아 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단지 우리나라 선수니까, 내가 좋아하는 선수니까, 과거에 세계를 주름잡았던 선수니까, 국가의 위상을 드높였던 선수니까 좀 봐주자는 건 그야말로 후진국적인 마인드다. 

이번 리우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호주의 맥 호튼은 "경쟁은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선수들 사이에서나 존재하는 것"이라며 과거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징계를 받았던 중국의 쑨양을 비난했다. 쑨양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따냈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그 어떤 나라의 선수들도 쑨양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지 않는다. 

누구에게도 박수 받지 못하는 금메달이 과연 국가의 위상을 드높여 줄까.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235086






  • 저 네비도라는 약물 들은바로는 저거 1달만해도 벤치프레시 100kg드는사람이 200kg도 무난하게 들게 해주는 약물이라고 들었는데
    솔직히 스포츠에 약물빤 새끼는 그냥 퇴출이 답임 기본 마인드부터가 안되어있는거임 애초에 의사말 들어서 어쩔수 없이 그랬다고는 하지만
    그냥 변명에 불과한 개소리임 운동선수면 기본적으로 약물같은거 다 알고 있어야되는거임
  • 노인
    17.07.24
    그래서 호주 선수가 약물하는 선수에게 사기꾼이라고 했잖아요
  • 사실 운동선수가 약을 하는 거는 단순히 치트키 치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고 부작용으로 사망자가 나오는 것을 우려한 거였는데 지금은 경기 실적 조작하는 데 이용되니까 금지하는 거죠. 남들 다 노치트로 하는데 혼자 치트키 쳐서 스타 하는 느낌.
  • 1935년 부터 금지된 약물이면 의사가 고의로 쳐넣기전에 박태환이 인지 못했을리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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