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닭창
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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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 26
댓글 16








처음으로 헬조선 게시판에 올려본다. 헬조선 늬우스에서 퍼온글

https://brunch.co.kr/@funder200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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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맞을 각오하고 쓰는 글- 한국의 요즘 집회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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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집회장의 촌스러운 음악이 거슬린다. 80년대 이후로 노래가 바뀌지 않은 것 같은 촌스러움이다. 그래서 집회장에 갈 때마다 딴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받고, 고리타분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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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민중이란 단어가 좋은 뜻이란 건 알겠다. 그런데 사람들이 별로 쓰지 않는단어라는 것, 생소한 단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총궐기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별로 안쓰는 단어다. 거리감이 느껴진다. 뭔가 이마에 천을 둘러야할 것 같은 느낌이다. 투쟁적이다. 너무도 투쟁적이다. 누구 멱살잡고 구석에 끌고가서 졸라 때려줘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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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청와대로 가자고 한다. 뭘 위해? 가면 뭐함? 청와대엔 말 안통하는 누나만 있을 따름이다. 가봐야 뭐 없다. 최근에 어떤 분이 페이지에 댓글을 남겼다. 권력자의 헤드쿼터이니 점령해야하지 않겠냐는 것. 이런 주장엔 두가지 문제가 있다. 일단 현실적으로 점령이 불가능하다는 것 하나, 점령하는 것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 둘. 지배자의 목을 따야한다는 아나키스트들의 문제는 체재 파괴 뒤에 아무런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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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평소에 집회장에 가지 않는 이들도 집회에 매력을 느끼고 참여하게끔해야한다. 지금의 집회는 그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가? 촌스러운 음악과 아무도 쓰지 않는 단어들로 도배한 포스터로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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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것들로 인해 모이지 않았냐고? ㅈ까는 소리다. 사람들이 모였던 것은 그냥 어떤 이슈에 빡쳐서 모였던거지 촌스러운 음악과 포스터의 구호 때문에 모인 게 아니다. 즉, 날짜만 홍보해줬어도 사람들은 모였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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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촌스러운 음악과 '민중총궐기'같은 단어들은 시위에 투쟁적인 성격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연단에 나와서 "동지 여러분!"으로 끝을 맺는 아제들의 발언도 시위에 투쟁적인 성격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즉, 우리나라에서 시위는 '투쟁'의 성격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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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시위는 반드시 투쟁적이어야하는가? 집회와 시위가 헌법에 의해 보장받는 이유는 그것인 표현의 자유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함의하는 것은 집회나 시위가 표현을 하는 여러 방식 중 하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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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언론사가 더 쉽고 빠르게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포토뉴스라는 형식을 채택하는 것처럼 집회나 시위를 기획함에 있어서도 무엇이 더욱 효과적인 표현방식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한다. 그런데 한국의 집회는 언제부턴가 변화를 멈추었다. 언제부터인진 모르겠다. 다만 변화가 멈췄으며, 변할 생각도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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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보통 우리나라의 집회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1)모인다. (1.1)모이는 중에 촌스러운 음악 (2)연단에서 아제들이 "동지 여러분!"한다. (3)박수 (4)연단의 어떤 아제의 이동 제안(보통 청와대로) (5)이동 (6)차벽 (7)물대포 (8)차벽 (9)물대포 (10)차벽 (11)물대포 (12)버스 (13)차벽 (14)물대포 (15)연행 (16)연행 (17)연행. 아마 12월 5일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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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 고리를 없애려면 ‘연단’을 없애야한다. 집회를 통제하려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한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집회는 타국의 집회와는 다르게 거대한 연단이 있고, 그 연단에 선 자들이 집회자들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해낸다. 그렇게 되다보니 우리나라의 집회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담기기보다는 연단 아제들의 목소리로 아젠다들이 축소된다. 그리고 그 아제들은 이마에 흰 천을 두르고 ‘투쟁’을 외친다. 집회의 성격마저 규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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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물론 집회에는 ‘투쟁’을 외치는 자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투쟁’을 외치지 않으면서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는 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연단은 그런 자들의 목소리를 의도를 했건안했건 결과적으로 차단하게 된다. 그렇게 아젠다는 축소되고, 집회의 성격도 특정한 방향으로 포지셔닝되고, 결과적으로 집회를 ‘그들만의 리그’로 만들어 거리감이 느껴지게 한다.






  • blazing
    15.12.01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지금은 사람들을 모아 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국민의 대부분에게 자신들이 정당하며 옳은 요구를 하고있다는 것을 표출하여 반감을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퍼뜨리는 것이 중요하죠.

    물론 뒤에서는 사보타주 등으로 국가를 혼란스럽게 해야 합니다. 관공서나 대기업 방화 같은걸로 말이죠.
  • 닭창
    15.12.02
    혼란스럽게 하는건 동의.. 방화라. 이거는 조금 생각해봄 ㅇㅇ.
  • - 역시 반정부-좌파-시위대 수준 참...


    - 방화라는 표현이 참 도덕적이십니다


    - 진짜 수준이 범죄자 로 가겠네요ㅛ
  • 반헬센
    15.12.02

    1. 반정부는 좌파? 시위대는 좌파? 헬조센에서 좌파란?
    2. 소프트적(촛불집회적?) 데모나 시위하면 헬조센에서 잘 어필이 된다? 도덕적이고 인간적이며 온건한 방식만 고수하여 수준높게 시위하게금 제공 해준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한 달안에 정부에서 그 핵심내용을 귀담아 듣고 안건에 부치며, 진중하게 토론을 잘해준다?
    3. 범죄자로 가는 것을 떠나서 범죄자로 가게끔 유도하는 여러 상황들은 그냥 넘겨준다?

  • ㅋㅋㅋ

    방화 옹호하느라 수고 많다


    정신 체크 부터하고

    방화가 진짜 문제인지 모르는 무상식의 무-두뇌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반헬센
    15.12.04

    차근차근 순서대로 지 의견과 주장도 내밀지 못하고, 그래도 무조건 지 잘났다고 따곡따곡 댓글 설사똥 싸지르듯이 써논 거 보소..
    좃병쉰새끠, 동문서답질하고 자빠졌네. 한국어도 제대로 못하는 모지리 10새끼들이 알바짓거리 하는 넘들 굉장히 많더구만..

  • 시민의 소리

    라고 하는게 좋겠군요.
  • 후덜
    15.12.01
    거의 공감합니다. 과거 촛불집회때 근처에만 잠깐 갔었는데, 나오는 음악이 너무 싫어서 도망쳤습니다. 좀 괜찮은 뮤지션들이 시위에 쓰일수 있는 괜찮은 음악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 오 생각해 보지 않았던 거네요. 제가 왜 집회에 가기 싫었는지가 다 나오는 듯. 음악을 가장한 괴성들은 왜 필요하고, 소리 지르는 아저씨 아줌마들은 왜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청와대는 뭣 할라고 가는지도 모르겠고요. 집회 일정 장소 정하고, 하고 싶은 말 피켓에 써서 어필하면 될 걸 말이죠.

    평화시위 소용없다고 하지만, 결국 노예들은 특정 사안에 그렇게 참가는 쪽수가 많아지는 게 유리합니다. 노무현 탁핵 때 촛불시위가 참 별거 아닌 것 같았어도, 광화문에 수십만 모이면 대법원도 쫄고요, 미국도 인정해 줍니다. 확인되지 않은 설에 의하면 그 때 시위 이후로 미국의 헬조선에 대한 정치,대중조작 공작을 대폭 줄였다고 하더군요. 물론 아키히로 이후로는 더 늘어 났겠지만.

    적은 쪽수로 무력, 확성기, 청와대 진입 시위 해 봐야 그냥 다른 노예들한테도 빨갱이 새끼들 소리나 듣죠. 예전에는 대학생이라 하면 나름 헬조선의 지성들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서, 갸들이 폭력시위해도 쟈들이 저러는 게 다 이유가 있을 것이고, 옳을 것이다라는 기층노예들의 암묵적인 지지가 있던 시절하고는 전혀 달라졌죠. 지금은 시위 하는 놈들 걍 빨갱이, 루저들이라고 기층노예들은 바라 보죠. 기층노예를 설득하지 못하는 시위란 건 시작도 하기 전에 실패한 것이고요.

  • rob
    15.12.02
    이제 곧 즈그들끼리 함 싸울끼다... ㅎㅎㅎㅎㅎ
  • 싸다코
    15.12.03
    집회장의 촌스러운 음악.. 이거 내가 진짜 심각하게 생각해 본건데... 오오..

    저는 DJ DOC 의 삐걱삐걱 같은 노래가 요즘 세대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
  • ㅁㄴㅇㄹ
    15.12.03
    12. 헬조센은 외국처럼 물건부수고 불지르지 않는게 의아하다. 걍 차벽만 세워두면 노예들끼리 정부의개들끼리 알아서 싸우니 국개의원 지네들은 뭐 두려울게 있나. 그냥 잘사는 새끼들 동네가서 물건부수고 불질러야 상위몇프로인것들이 정권에 따지고 그때야 뭔가 해결될 조짐이라도 시작된다. 평범한 시민인 님들? 헬조센의 국민은 상위몇프로인 그사람들 뿐이지 님들은 국민이 아닌 걍 노예고 가축일뿐임ㅋㅋㅋ집회하는 사람들도 이걸 알텐데 실천을 안하는 이유가 미스터리...
  • AndyDufresne
    15.12.03
    수뇌부가 아직도 80년대 향수를 가지고 있는 듯.
  • crack1t4ll
    15.12.04
    흔히 시위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사람들은 대부분 헬조선 사회에서 운동권이라고 부르는 좌파계열 인사들임.
    근데 이들은 아직도 과거의 환상에 젖어서 앞을, 미래를 보지 않음.

    그래서 나오는 음악이 구식이고 시위 형식도 구식이고 외치는 구호와 정신도 구식임.

    그리고 언제나 결말은 "반정부"로 결말을 짓지.

    대표적인 것이 "광우병", "세월호"등등.. 일련의 시위들의 끝을 보면 정확함.

    이들의 목적은 단 하나, "반정부" 임.

    근데 웃긴건 그 너머를 보지 못하고 무조건 "반정부"만 외쳐되니 막상 목표가 달성되면 방향성 없이

    흐지부지 됨.

    그러나 또 사건 터지면 부리나케 달려나가 "반정부"를 외쳐되지.

    그러니 사람들이 시위에 시큰둥해지거든, 왜? 정작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무조건 "반정부"만 외쳐대는 그들에게는 아무것도 기대 할 수 없음을 알았으니까.

    흔히들 헬조선 좌파들이 우파들에게 많은 탄압을 받았다고 하는데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사실 좌파들 스스로의 행동이 병신같은게 대부분임.
  • Slave
    15.12.04
    계속 당하는 헬반도인들의 민도 수준도 한몫 하지요.
  • 15.12.07
    문화가 좀 편해져야한다는 생각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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