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헬조선어벤저
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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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11월, 진지공사 노예짓하다 허리디스크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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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가 생긴 당시 통증 최대피크일때에 겨울 찬바람날씨까지 가세해 심하면 아침점호도 못나가고 걷지도 못하는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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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누워서 아침에 쉴때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에 둔해지는건지 나은건지, 좀 지낼만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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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허리디스크 생긴 뒤로는 달릴때 허리쪽에 계속 통증이있어서 뛰는건 최대한 자제하고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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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디스크때문에 수도병원을 왔다갔다했습니다.?한번 왔다갔다 할때마다 1~3주의 시간이흐르곤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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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가서 허리통증이라니까 무작정 진통제 주고, 다음에가니 CT찍자고예약잡고, 다음에가서 CT찍고, 다음에가서 결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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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가서 MRI찍자하고, 다음에 MRI찍고, 다음에가서 결과확인하고......... 이런식으로 11월에서 시간이 쭉 흘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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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ATT를 다 구르고.. 3월 혹한기훈련 구르고.. 4월에야 제게 신체등급이 4급이되고,입원을 권유한다.는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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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입원을 하려고 하니, 필요한 서류 중 '공무상병인증서'라는게 있다고 하더군요. 이게 없어도 입원은 가능하나 이 서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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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군대에서 공상을 입은것이지, 절대 혼자서 실수해서 다친게 아니다. 라는 인정서류 같은거기때문에 이게없으면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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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 처리로 인정을 못받거나, 보험 처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인사과에 얘기해서 받으라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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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부대 인사계원에게 물어보니 잘 모르겠다고, 위에 물어보고 알려주겠다그랬고 의무대와 어찌어찌해서 저 서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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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부대로 요청을 했답니다. 근데 그게 몇주가지나도, 필요한건 다 적었는데도?감감무소식이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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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입원 1주일 하면서 신경차단주사인가 뭐 하나 맞고 부대복귀했습니다. 사실 그후에도 별 차이는없어서 달리기는 자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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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단련시간때도?간부들에게 얘기하고 걸어다니게 배려 받았는데, 제가 3차정기 나가기 바로 전 날에 동기와같이 체력단련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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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받고 연병장을 계속 걷고 있었습니다. 그 동기도 수술받은일이있어서 같이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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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간부가 우리 둘을 부르더니 너넨 왜 걷냐, 말년이라고 개빠진거냐 하면서 뭐라 하길래, 간부에게 허락도 받고 사정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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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기에 걷고있는것이다, 나는 통증이 심하고, 동기도 수술을 받아서 그렇다 하고 차근차근 설명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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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간부는 '달리면 죽는것도아니고 나도 아프니까 니도 뛰어봐라 뛰고나서 아프면 걸으면되는거아니냐' 이런 얘기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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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연히 뛸때마다 아프기때문에 이제 무리하지않고 걷겠다는거고, 동기도 수술한부분이 문제될수있어 뛰지않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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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을 설명하기에 앞서 짬을먹으며 쌓은 헬조선 대처법중하나로 그저 명랑한목소리로 '죄송합니다!'만 연신 외쳐서 상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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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면했습니다. 이후 저녁쯤 저와 그 동기를 부르고는 부대에 대해 간단히 면담하고, 전역하니 좋냐 그런 질문을 던지고는 돌아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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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다시 부르더니 제 소대간부가 써준 진술서같은거 있지않냐며 가져오라고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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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 소대간부가 병사부터생활해서 간부가된 케이스라 병사 고충을 잘 알고서는, 제 디스크 발병에?같이 안타까워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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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 경위부터 기타 생활 등에대해서 진술서를 적어주고 나중에 필요할 때 증거로 쓰라고 해준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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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게 그 간부귀에들어갔는지 그걸 가져오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가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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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갔더니 '난 이런걸 왜 써주는건지 이해를 못하겠다' 며 전역할때 주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음날 말차를 나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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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하고 다음날 그 간부는 전역하는 제동기에게 고생했다 인사해주고?저에게 이런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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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너도 우리중대였냐? 난 너 잘 모르겠는데? 뭐 너도 고생 좀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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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만 하고 그냥 가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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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한 며칠 뒤, 부대에 전화해서 그때 그 인사계원에게 물어보니 공무상병인증서 얘기는 여전히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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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역하고 너무 화가나서 민원을 넣었습니다. 위와같은 일이 있었고 공무상병인증서인가 하는 서류도 못받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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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을 넣으니 그제야 서류들 보내주더랍니다. 군인은 사람취급도안하고 민간인 되니깐 사람취급해주는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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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보훈처에서는 심사하는데 6개월정도 걸린다는데, 제가 입대하기전에 허리디스크 관련 병력 싹 조사해보거나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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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입대전에 허리는 전혀 문제없이 멀쩡했습니다만. 생각해보니 그럼 입대전에 신체검사는 왜 하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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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함지뢰로 다리다친간부님들도 국민이 나서서 잘못됐다고 지적해주고 시끄러워져야 부랴부랴 존나 생색내면서 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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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런나라에서 이런 일을 겪으니까 이젠 나라가 증오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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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진수칙 마지막에 '조국은 나를 보호하고있음을 확신한다' 라는 문구가 있었던것같은데요, 지금생각하면 진짜 역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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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시입영통지서인가, 실제 전시상태때 어디어디로 오라느니 하는거 적혀있는 우편물와서 빡쳐서 적어봤습니다..






  • 강제노비병은 말 그대로 노비인.
  • 잇D
    15.09.23
    인사병이었는데, 공무상병인증서는 후송의 필수 서류입니다. 이게 없었는데 병원 진료를 받으셨다는 것도 이상한데, 인사병은 또 모르겠다고 하다니.. 신기하네요
  • blazing
    15.09.23
    같은 상이용사 전우시군요. 반갑습니다, 10년 여름즈음에 매복지 투입간 야간투시경 미보급으로 인해 절벽에서 낙상, 허리부분 부상을 통해 좌측 다리 마비로 인해 긴급수술 후 현재까지도 재활치료중입니다.

    공무상병인증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척추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주범인 척추 유합술 시술증거 없이는 의가사 전역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만기전역을 하였습니다. 군생활 도중 비전투부대로 전출을 가야했지만, 기껏 비전투부대로 옮겨간곳이 포병대대였죠!

    네 거기서 저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줄창 근무만 서댔습니다, 땜빵 다 때워주고, 신병들 근무교육 다 시키고, 조용히 군생활 하다보니까 뭐...간부들도 좋아하고 해서 인사담당관이 부르더라구요, 나가서 보훈청 가서 꼭 신고하고 혜택 받으라고...

    근데 보훈청에서는 고딩때 제가 허리 침 한번 맞았다는 의무기록을 떼서 들이밀면서 "니 허리 원래 병신이었음 ㅇㅇ." 이 지랄을 하고있습니다, 쌍욕하고 건물에 불지른다 해놓고는 걍 신청 안하고 일반인 건강한 헬조선 노예 코스프레 하며 살고있습니다. 아직도 비만 오면 허리가 쑤시네요...
  • rob
    15.09.23
    군대 가는게 병신짓... 그러니 재벌 아들은 안 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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