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민주사회의시민
1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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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3일 기준. 세계 GDP 순위 11위. 각 개인의 국민 소득이 2만5천불에 육박하는 나라 대한민국.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라는 인간으로서 이룰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체제 속에 살아가고 있다.

헌데 우리는 왜 이처럼 고통 속에 신음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도대체 무엇 때문에 한국은 이 빛나는 산업화를 이룩하고서도 아직까지 국민 대부분이 힘든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인가?

그것은 바로 국민을 기만하는 위선자들과 돼지들의 치밀하고도 대단한 '권모술수' 때문이다.

 

 

한국은 저마다 각기 다른 성질을 가진 '집단'이 존재한다. 이 집단을 큰 틀에서 분류한다면, 이념적 집단과 영리적 집단이 있는데 이들은 자신의 이익과 목적, 추구하는 이데올로기에 따라 적이 되기도 하고 경쟁자가 되기도 하지만 사실 그들은 언제나 '공생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항상 그 공생적 관계를 깨지 않기 위해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

 

 

이념적 집단. 그들은 바로 정치인이다. 보수와 진보라는 허울을 쓰고 대한민국의 행정과 입법부를 모조리 장악한 권력자들. 그들이 시시각각 자신의 목적과 이익에 따라 만들어내는 '법률' 안에 우리는 말 잘드는 꼭두각시 인형이 되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 입법부에 속해 있는 정치가들은 정말 한국의 국민을 위해 법률을 만들어내는가? 현재 한국 행정부와 국가의 공무원들은 정말 국가와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는가?

 

 

누구에게라도 이와 같은 질문을 한다면 아마 콧방귀를 낄 것이다. 이처럼 이념적 집단에 속해 있는 자들은 보수와 진보라는 가면을 쓰고 언론이라는 확성기를 사용해 국민들을 선동하고 국회의사당이라는 멋진 스튜디오에서 금뱃지를 코디한 채 조지워싱턴이나 루즈벨트가 된 것처럼 메소드 연기를 하고 있지만 그들의 이면은 구역질이 나올 정도의 선민사상과 욕심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때문에 한국에서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적 논쟁에 빠진다는 것은 사실상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정치인을 연기하는 그 '배우'들조차 이념이란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 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정치판은 그저 잘 만들어진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 한 편의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것이고 이는 정치(politics)의 가면을 쓴 entertainment인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그들에게 진짜 '정치'를 기대하는 것은 TV속 연예인의 모습이 진짜 그들의 모습이라고 믿는 것과도 같은 우매한 짓이다.

한국의 국민이라면 이처럼 정치판에서 쇼하는 '배우'들을 비판적이고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하나 한국의 국민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순진하고 천진난만한 인간들이어서 진짜와 쇼를 구분할 수 있는 변별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 이념적, 당파적 집단이 교묘하게 만들어 놓은 대립의 구도 속에 우리는 좌우를 가르고 미친듯이 혈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그토록 열정적인가? 그들이 좌우를 논(論)하고 우국충정하는 사이 이념적 집단에 속해 있는 자들은 초록동색하며 자신들의 배를 불리고 있지 않은가.

싸울 필요가 없다. 국가관? 근현대사의 시각차이? 이념의 차이? 관념의 차이? 그런 것들은 모두가 이 집단에 속해 있는 자들이 만들어 놓은 도구에 불과한 것이다.

 

 

때문에 국민들은 이 답없는 이념과 당파적 싸움에서 스스로 탈피하여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더 나은 것이다.

하지만 이 대한민국에서는 그마저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왜?

그것은 바로 진짜 한국을 움직이는 '영리적 집단'에 속해 있는 자들 때문이다. 그들이 가진 진정한 '힘'은 이념적 집단이 가진 힘과 파급력 보다 훨씬 더 크고 무서우며 잔혹한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자본가'라 부른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며 자본가를 비난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자본이 가진 힘은 위대하며 때로는 자본의 논리가 그 어떤 체제보다 우월하고, 공정하며 정의롭다.

하지만 그 자본의 논리가 잘못 굳혀지는 순간, 그 사회는 지옥으로 변하게 된다. 한국은 그것을 아주 잘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자본가라 불리는 영리적 집단의 인물들은 굉장히 영리하다. 물론 그들의 영특함은 일조일석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가문 몇 대가 줄 곧 누려온 부(富)가 그들에게 최고의 교육환경과 학벌을 만들어주었고 외국 국적을 만들어 주었다.

이 사대주의가 만연하고 학벌주의가 팽배한 한국사회에서 외국 국적과 학벌은 보는 것만으로도 동경하게 되는 콩깍지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이 콩깍지 효과 만으로 이미 자본가들은 영특하고 영리해보이는 것이다.

 

 

우습게도 한국의 국민들은 이 검은머리 외국인들을 위해 노예처럼 일하고 그들을 동경하며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부러워한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보다 못한 천민들의 동경을 한몸에 받으며 평생 호사스러운 삶을 살아가다 부모로부터 막대한 부를 그대로 물려받는다.

그리고 그런 자들이 쓴 자서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교과서가 되고 그들이 만들어낸 삶의 과정들은 신화가 되어 어느 순간 그들이 사회의 멘토가 되는 것이다.

 

 

물론 내가 여기서 말하는 자본가들이란 재벌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한국의 자본가들은 대부분이 천박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자본을 거머쥐게 되었다. 재벌은 때때로 혁신적인 기술로 인류에 이바지하기도 하지만 소위 한국에서 졸부라고 불리는 이 자본가들은 남에게 돌아가야 할 이윤을 갈취하고 빼앗은 강도집단과 하등 다를 게 없다.

 

 

그들은 공정 거래나 기술 혁신, 시장 경제에서의 경쟁 등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들은 타인의 노동을 착취하고 불법 금융 거래를 일삼았으며 조작 부동산 거래를 하거나, 탈세를 일삼거나, 불법 사설 도박장에 투자하거나, 이 사회의 쓰레기들과 협잡하여 뒷구멍으로 엄청난 재산을 불린 것이다. 그렇게 불린 돈은 사과 박스로 변모하여 이념적 집단인(정치인)에게 전달되었고 이념적 집단인들은 이 영리적 집단인들을 위해 법률을 만들고 사회적 제도를 바꾸어버린다.

 

 

그리고 그들의 자식들은 다시 태어나 외국 국적을 소유하게 되고 국민의 의무로부터 자유로워지며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단 한 번도 굶주려 보지 않고 상심하지 않으며 제멋대로 천수를 누리게 되는 것.

부의 대물림. 그것은 봉건사회와 현 사회가 큰 맥락에서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경영권을 자식에게 승계할 수 있는 나라.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탈세를 하여 자식에게 부를 대물림 할 수 있는 나라. 이 한국은 영리적 집단에 속해 있는 자본가들에게 그야말로 '천국'인 것이다.

하나 문제는 이것이 아니다.

 

 

부가 대물림 되는 현상은 어쩔 수가 없다.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이고 자본주의는 원래 이런 병폐를 낳을 수밖에 없는 체제이며, 인류는 역사상 단 한 번도 완벽하게 평등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영리적 집단의 인물들이 부를 대물림하고 사회 전체를 그들이 유리한 시스템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조차도 방조하거나 참아야 한다. 그것이 현실이니까.

 

 

하지만 진짜 큰 문제는 바로 교육의 대물림이다. 교육이란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것이다.

이념적 집단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영리적 집단이 우리의 노동력을 착취할지라도,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하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교육'이란 것이다.

 

 

지력이란 인간사에서 가장 공평한 잣대가 되는 것이다. 이 지력이란 것을 가지게 되면 그 어떤 거짓과 선동에서도 속지 않을 수 있고, 그 어떤 불합리와 부조리 속에서도 희망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사회는 이념적 집단이나 영리적 집단이 아닌 자에게 그 지력마저도 허락하지 않는다. 이것이 한국사회가 무서운 이유이자 해답이 없는 국가로 치닫고 있는 궁극적 원인인 것이다.

 

 

결국 부와 권력에 그치지 않고 한국사회는 교육마저 대물림되고 있는 것이다.

부를 가진 자들의 자녀는 사립 초등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외국 국적을 가지며 외국 학사 학위를 수여 받는다. 실제로 그들의 지력이 뛰어나거나, 평범하거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이 사회 교육 제도는 돈만 가지고 있으면 얼마든지 좋은 학위를 수여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유치원 때부터 기백만원이 넘는 월회비를 지급하고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자녀가 외국 국적을 가지고 외국에서 제2외국어를 습득한다. 그리고 한국의 교육제도는 이미 외국어가 그 비중을 상당히 크게 차지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자본가들이나 권력가들의 후손들은 한국사회에서 남들보다 훨씬 더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보장받은 것과 다름이 없다.

 

 

그들에게 한국의 역사나 철학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번쩍번쩍 터지는 스포트라이트 앞에서 현란하게 조잘댈 수 있는 약간의 영어실력과 타인에게 돌아가야 할 부와 안락함을 효율적으로 착취할 수 있는 방법이면 충분하니까.

?21세기. 여기는 한국이다.

이곳은 민주주의 국가이다.

하지만 이곳에 민주주의는 없다. 이곳에는 합리주의와 자유주의가 없다.

 

 

태어나는 그 순간 인간의 모든 운명이 결정되는 나라. 부모가 누구냐에 따라 제아무리 뛰어난 인재도 소모품으로 전락하게 되고 보잘 것 없는 잉여도 이 사회의 멘토가 될 수 있는 나라.

우리는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 자신 안에 꿈틀 대는 본능을 모조리 죽인 채, 자유를 강압당한 채.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가장 재밌는 점은, 바로 우리 모두가 이러한 현실을 알면서도 애써 부정하고 권력자들이 만들어낸 도구 속에 스스로를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진하여 보수가 되거나 진보가 된다. 그리고 있지도 않은 역사 날조와 권력자들이 내뱉은 개소리 몇 마디를 인용하며 서로 각축전을 벌인다.

 

 

국가가 힘들다는데 우리는 국가의 돈을 써본 적이 없다. 죽어라 일만 하고 개같이 고생하는 우리가 도대체 뭘 잘못했길래 국가는 매년 힘들다는 것인가? 그럼 국가를 힘들게 만든 사람들은 누구이며 그들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가?

실제로 우리는 제대로 된 복지를 받은 적도, 제대로 된 혜택을 받은 적도 없지 않은가? 헌데 국가는 왜 힘들어 졌는가? 그 국가의 재정을 왜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가?

 

 

우리는 권력자들이나 자본가들로부터 세대 간의 갈등을 강요 받는다. 실제로 기성세대는 대한민국에 큰 기여를 하였고 대부분 우리의 아버지나 어머니들로 이루어진 사회의 시민일 뿐이다. 젊은세대 역시 기성세대가 낳은 사랑스러운 자녀들이 아닌가? 헌데 우리는 왜 세대 간의 싸움을 계속해서 해 나가고 있는 것인가? 세대가 격돌함으로서 이익을 얻는 자들은 바로 정치인들이다.

그들은 세대 간의 갈등이 만들어내는 표심을 이용하여 권력을 유지한다.

 

 

우리는 학벌우상을 강요 받는다. 이 사회의 학벌은 돈 있는 자들이 쉽게 쟁취할 수 있도록 이루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돈 없는 우리 모두가 학벌에 목 멘다. 그리고 입시에 실패한 젊은이들은 땅을 치고 후회하며 돈으로 학위를 사들인 자본가들의 자녀들은 자신이 잘나서 그런 것들을 손에 거머쥐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개똥같은 소리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으며 누군가의 삶에 대해 지적질까지 하는 것이다.

 

한국... 그곳은 조선과 다르지 않은 곳이다.

나는 혁명을 꿈꾼다.

이 사회가 어떤 식으로든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게는 용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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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에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선추 하고 읽었지만, 내용 역시 날 실망 시키지 않았다. 교육에 관해서 역설할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느낌
  • 짧지 않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국민소득이니 gdp니 계산방식 보면 그야말로 개소리.

    이건희와 내가 있으면

    이건희가 번 돈 + 내가 번 돈 합쳐서 나누기2 하면 그게 1인당 소득ㄷㄷ
  • GDP는 90년대 중반까지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GDP만 가지고 나라의 경제를 판단할 수 없다.

    웃긴 예기지만 내가 지난 직장에서 말레이시아인들이 아직도 GDP가 중요하다고 엉뚱한 주장도 많이 했다.
  • ㄴㄴ
    15.08.04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자본주의 이념이 이 나라에서 어떤식으로 적용되어지고 있는가를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지적하는것에도 크게 공감합니다. 스스로 비판적 사고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어떠한 선동에도 휩쓸리지 않을 수 있게 된다고 하신 말씀 이나라 모든 청년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 우선 반갑습니다. 정말이지 한국사회에서 마지막 남은 유일한 희망. 교육 만큼은 이념, 영리적 집단에게 빼앗기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헌데 가면 갈수록 현실은 교육마저도 그들만의 리그로 변질되고 있으니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하루 빨리, 국민이 계몽하여 스스로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국가를 아름답게 건설해 국민 개개인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매국노빨간닭처단
    15.08.07
    폴리텍과 ㄹ혜, 사립대와 공립대의 사유재산 기업화, 매국노 교수들, 성추행 교사들, 아이들에게 죽빵날리는 어린이집 교사, 일베 선생, 역사 국정교과서 단일화 ㅋㅋㅋㅋ
  • ㅇㅁㅇㅁ
    15.08.04
    정신적으로 망가졌는데 그런게 다 무슨 소용인가? ㅋㅋ 갈수록 우울증 조울증 같은 병적인 성격을 가진 이상한 인간들이 늘어날 것이다. 아니 지금도 이상한 사람들 충분히 많아졌다. 특히 못사는동네는 그런 이상한 인간들이 많이 사는 편이지.
  • 머래
    15.08.04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순간 절대 혁명은 있을 수 없다.
    그냥 여전히 세상의 부조리를 아주 잘아는 똑똑한 개노예로 살아가는 거지...모든 혁명이 얼마나 폭력적이었는지 역사는 말한다.
  • 크으... 명문이로세!


    이 글을 공지에 올리는 게 어떻겠습니까!!
  • 인간을 존중하지 않는대한민국
    15.08.05
    헬 조선...
  • ㅋㅋㅋ
    15.08.06
    명필가...명필가가 나타났다! 명문이로다!
  • 젖문가
    15.08.06
    못배우고 무식한 저인데 다읽어보면서 많이배웁니다
  • 차두리 양식장
    15.08.06
    시사적인 체하며 꼭 글 끝에 '투표하자'라거나 '2번을 찍자'거나 하는 저능아들보다 훨씬 핵심에 다가간 글이라 생각하오.
  • 명문이로다. 도올의 목소리를 상상하고 들으니 귀에 쏙쏙 들어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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