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국뽕처단
16.06.01
조회 수 1767
추천 수 29
댓글 6








출처:경향신문

[추모가 일상이 된 나라]구의역·강남역·세월호…서민의 삶은 갈수록 피폐, 정부는 무대책

 

신문에 게재되었으며 A1면의 1단기사입니다.A1면1단| 기사입력 2016-05-31 23:23 | 최종수정 2016-06-01 00:08 

 

ㆍ‘희망 사라진 대한민국’에 연민과 공감
l_2016060101000047700000011_99_201606010추모의 문이 된 스크린도어 3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 승강장 스크린도어 옆에 포스트잇과 국화꽃이 붙어 있다. 이곳에서 작업하다 사망한 19세 비정규직 청년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창길 기자[email protected]


“남 일 같지 않아 추모하러 나왔다.” 19세 비정규직 청년이 홀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사망한 서울 구의역 사고 현장에서 만난 시민은 이렇게 말했다.

한국 사회에서는 언젠가부터 추모가 일상이 되고 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10대 용역직원 사망, 강남역 20대 여성 피살, 울산·거제 하청 노동자의 잇따른 자살, 그리고 2년 전 세월호 참사마다 시민들은 거리로, 광장으로 나와 추모를 반복하고 있다. 나아지지 않는 서민 삶의 조건과 해답 없는 정부에 대한 답답함이 추모의 일상화를 불러오고 있다.

청년 노동자가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일하다 변을 당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에는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고 추모의 메시지를 스크린도어에 붙였고, 저녁에는 자발적인 침묵시위가 열렸다. 20대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살인을 당한 강남역 10번 출구 근처에는 1000개가 넘는 추모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이 붙었고, 열흘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압축적 근대화를 경험한 한국 사회는 안타까운 참사를 끊임없이 경험했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1999년 씨랜드 화재 참사,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그리고 2014년 세월호 참사까지. 하지만 세월호 참사를 기점으로 추모의 양상은 달라졌다. 추모의 주체가 국가에서 시민으로 변화했다. 사고 발생 직후 시민들의 추모 물결이 폭발하고 이후 사건이 공론화되는 패턴도 생겼다. 단순한 ‘묻지마 살인’으로 알려졌던 강남역 살인사건이 ‘여성혐오’ 범죄로 재규정된 것도 젊은 여성들의 포스트잇 추모 때문이었다.

‘추모의 일상화’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촉매제가 되고 있다. 강남역 살인사건이 발생한 뒤에는 ‘강남역 10번 출구’(5100여명) 페이스북 페이지가 생겼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이후에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9-4 승강장’ 페이스북 페이지가 만들어졌다.

시민들은 단순히 추모만 하지 않았다. 포스트잇 추모 메시지 너머에는 사회구조적 모순에 대한 냉정한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에서 만난 회사원 이소영씨(30)는 “이 사회구조 자체가 누가 어떻게 죽어갈지 모르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양극화를 겪고 위험사회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불안감 표출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관후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원은 “희망이 사라진 사회에서 희망 없는 시민들 사이의 연민, ‘나’와 같은 사람들이 도처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받는다”고 말했다.

추모 피로감도 있다. 충격적인 사고 후 추모로 인한 사회적 공론화 이후에도 실제로 변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추모와 애도로 해결할 수 없는 크기의 문제를 사회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문제 해결의 매개가 되어야 할 정치가 작동하지 않으니 사람들은 지치고 좌절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 정당 등이 매개가 되어 사회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deadlockBest
    16.06.01
    죽창을 들어야지.
  • deadlock
    16.06.01
    죽창을 들어야지.
  • 이반카
    16.06.01
    울고 울고 또 울일만 산더미만큼 밀린 나라. 눈물이 만든 바다에 빠져 죽겠어요. ㅠㅠ 우리들이 흘린 눈물바다에 익사하진 않겠죠?
  • 무명
    16.06.01
    내부의 양심과 자성의 목소리가 의미 없는 건 아니지만, 백날 소녀감성의 추모를 하고 이런다고 시스템은 바뀌지 않는다. 헬조선식 사람이 없는 효율성 논리를 그나마 변화시키려면 깨어있는 이재명같은 사회지도층 관료들을 최대한 자리에 많이 앉히는 길 밖에는 없다.
  • 엎을려구요
  • 저는 엎을 때 공노비 양성하는 인사혁신처 공노비 새끼들부터 죽창 찌르고 노량진에서 학생들 가지고 장난질하는 공단기부터 폭파시켜버릴 겁니다. 다른 강사새끼들은 몰라도 한국사 가르치는 새끼들은 전부 집단총살시켜서 매장시켜야 합니다.
  • 저 추모 열기도 가장 길어야 한 달 될까 싶다. 한달 뒤에는 전부 뇌 포맷시키고 일년 뒤에 1주년 행사 한다고 한다면 (세월호 사건처럼 여파가 큰 경우에는 기억은 대충 날 테니까) 그런 게 있었나 하고 쌩깔 게 뻔한데 무슨. 그나마 기억 난다면 양심 있는 거지, 그런 게 있었냐고 빼애액 대는 놈들이 죠센징들인데.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 탈조선 베스트 게시판 입니다. 12 new 헬조선 9373 1 2015.07.31
4384 잘 있어라. 153 new 아웃오브헬조선 1894 23 2017.08.02
4383 과거의 영광에 연연하지 않는 몽골 140 newfile 살려주세요 1822 19 2016.06.26
4382 정신나간년이 한둘이 아니다... 138 newfile rob 5232 33 2015.12.15
4381 일본이 조선을 근대화시켜준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니까 일제시대는 옹호해선 안된다? 121 new 진정한친일파 1311 19 2016.10.26
4380 문재인 근황.jpg 103 newfile 잭잭 2842 15 2017.10.17
4379 헬조선 CF 제작 102 new 헬조선 20055 12 2015.08.21
4378 원래 부모님들은 다 이러나요? 99 new 김밥 1944 17 2017.08.01
4377 가난한 사람이 애 8명 낳은 결과 (발암주의) 94 new 공기정화 3518 25 2017.10.26
4376 등신새끼들아 탈조센이고 뭐고 이미 끝났다. 등신새끼들아. 이제 걍 혁명으로라도 살리느냐 아니냐 뿐이다. ... 92 new John 4410 30 2015.09.26
4375 내가 제일 좆같아하는게, 외국이나 헬조선이나 다 같다는 말인데. 91 newfile 블레이징 2529 25 2017.04.23
4374 헬죠센 출장 다녀온 썰 86 new 누나믿고세워 3851 34 2015.09.28
4373 여자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가난한 남자가 결혼 상대로서 기피되는 이유 84 new 리아트리스 6053 21 2017.10.21
4372 수능이 머지않은 시점에서 말하는 '니들의 인생을 가장 빠르게 지옥불에 밀어넣는 방법.' 82 new 블레이징 2140 15 2017.08.24
4371 한국이 망조가 든 이유는 82 new 노오력이부족하다 4588 26 2015.09.10
4370 제가 세월호 사건을 보며 느낀점은 한국의 교육에대한 문제점입니다 78 new 탈죠센선봉장 1472 20 2015.10.24
4369 헬조선 사이트 유저들에게 궁금한게 있다. 71 newfile 블레이징 1173 13 2017.07.02
4368 ㅋㅋㅋ 이런다고 애새끼 싸지를 것 같나? 71 newfile 블레이징 1969 17 2017.08.07
4367 진짜로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은 없을까? 68 newfile 갈로우 6197 16 2017.06.27
4366 안녕하세요? 헬조선에 처음가입한 평범한센징이라고 합니다. 66 new 평범한센징이 868 8 2017.11.02
4365 학벌주의는 학벌제도 그 자체에 의해서 종말을 맞이하게 될겁니다. 66 new 진정한친일파 2429 21 2016.11.23
1 -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