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부침개뒤집듯이혁명을2016.08.01 19:32
정말 힘들었겠네요. 제가 하는 말이 그냥 빈말로 들리실 지 모르겠지만, 저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겠네요. 저도 제 이야기를 하자면 길긴 한데, 저는 중학교 때부터 시험 점수 잘 나와서 좋은 대학 가고, 그래야 취업이 보장된다고 하는데 그래서 학교에서 사교육 받은 애들 때문에 진도 빼기에 급급하고 주입식 암기로만 가르치는 이런 교육 방식이 진짜 의미 있는 건가 하는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때는 수능 하나를 위해서 진짜 인간을 포기하면서까지 뵤충 야자를 해야 하는건가 하는 불만을 품으면서 보냈습니다. (그렇다고 막 양아치들처럼 반항하고 그러는 건 아니고, 적당히 순응하되 의문을 품는 그런 정도였죠. 제가 양아치들을 혐오하기 때문이고요.) 아무튼 저는 전공 맞춰 대학 간다면 어느 대학이든 역사학과에 가는 게 소원이었는데, 제가 고3일 때, 아니 그전부터 문과 가면 죽는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라서 결국 수시전형으로 하나 걸린 미대로 들어가게 되었고, 이 때 입시미술의 폐해(틀이 고정되어 있어서 자유로운 사고를 못한다고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죠.) 때문에 비실기전형이 나왔을 때라서 학생부 성적은 해결되었고, 수능 쳐서 최저등급만 맞추면 되는데, 다행하도 3등급 대에 들어서 합격해서 대학 들어갔고, 1학년 1학기까지 하다가 진짜 미술 제대로 안 배워서 그런지 학교 수업을 따라잡기 힘들어서 결국 병무청에서 신검 받았으니까 입영날짜 정해서 빨리 들어가야지 해서 12년 7월에 논산훈련소에 입대해서 102보충대>각 사단 신교대에서 갈 법한 강원도로 끌려가서 군복무하다가 14년 4월에 전역했고, 다시 1학년 2학기부터 복학하고 2학년 1년 하다가 지금은 공무원 준비한다고 1년 휴학하고 있습니다.
님이 생각하시는, 아니 아시는 ㄷ대로 진짜 이 나라 경제가 붕괴되기 1초 전이죠. 조선업은 중국한테 뺏겨서 일감 없다고 하고, 경제와 별개이긴 하지만 지금 대낮에도 음주운전하고 고속도로에 암행어사 차인가 그거 배치하고 이것저것 범칙금, 과태료로 세수 메우려고 하는 병림픽 벌이는 거 보면 진짜 저나 님이나 아니 이 헬조선에 서는 사람들 모두가 피해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물어본 거에 대해서 기분 나쁘게 생각하셨을 수도 있지만, 딱히 의도적으로 그런 거는 아니었다는 걸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