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꼰대탈출넘버원2016.08.01 18:42

답변 남기겠습니다. 일단 말씀하신데로 중간에 그만 두고 갈아탄것 맞습니다.

집이 가난하다보니 일단 노리고 공부했던게 등록금 싼 공대를 가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거기라도 가면 취직이 되겠거니 하고 말입니다. 고등학교 때 솔직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노력은 안했었습니다. 뭐랄까.. 위기감은 안 느껴지는데 가야하는 곳은 국립대 공대다. 딱 이정도.. 현실파악이 전혀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공부해서 지거국공대를 갔습니다. 수시 최초합이 되서 바로 알바를 구했습니다. 

당시 생각으로는 집도 멀고 최초합이니까 당연히 기숙사는 붙겠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기숙사탈락이 되었습니다. 하... 참나..

그래서 제가 성적이 낮아서 떨어진건가?? 아니면 집이 덜 멀어서?? 그래서 ot때 기숙사 붙은 같은학번들 한테 물어보니.. 저보다 성적도 낮은 사람도 많았고.. 집도 가까운 사람도 있었습니다. 와... 진짜 기준을 모르겠다.. 화난다.. 이 생각하고 바로 싼 자취방을 구했습니다.

등록금은 고딩때 사설장학재단에 신청해서 받은 걸로 메꾸고, 자취비용 300중 200은 제가내고 100은 집에서 도움받았습니다. 식사는 진짜 하루 2끼 아니면 1끼로 버텼습니다. 고딩 때부터 받은 장학금으로 버틸라니..

 그러다 진짜 아무생각없이 학점 잘 받고 다음에는 기숙사 들어가야지.. 이생각으로 다녔고.. 취직은 대학 졸업하면 바로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안되는 사람은 문과대학이나 지방사립대 인 줄 알았습니다. (진짜 생각 없었습니다.) 그리고 대학 생활 1~2달 하다보니 단점들이 너무 많이 보이는 겁니다. 분위기가 술 먹을 줄 모르면 참여 못하고... 솔직히 순진했던건지 술집이나 그런 문화도 정말 싫고 재미없었습니다. 이렇다보니 자연스레 아싸가 되고 적응도 안되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취직이나 편입으로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업률 들어보면 뭐 참담하더라구요.. 대학에서 말하는 게 아니고 선배들 하는 이야기를 엿들었습니다. 아싸니까요.. 아.. 그때부터 현실을 뼈저리게 인지한거죠.. 4년에다 군대2년 졸업하고 바로 취직한다해도 20대 후반... 거기다 취직준비한다 뭐한다 하면 뭐.... 말 안해도 아실겁니다. 거기다가 저는 자신감도 떨어져있는 상태라 이럴바에는 전문대 들어가서 기술 배워서 경력을 쌓는게 낫겠다 싶어서 2학기 휴학하고 반수 한겁니다.

소문에 제철쪽으로 유명한 전문대가 있다고 부모님도 말하시고, 기술직이지만 연봉은 높다.. 대강 제철 쪽 전문대면 검색하면 나올겁니다. 그래서 학벌은 포기하고 기술 배우자 맘 먹고

적당히 공부해서 수능 다시치고 입학확정난거 확인 후 바로 군대를 갔습니다. 육군이었으면 좋겠지만 공군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전역하고 나서 알아보니 뭐... 뉴스만 보셔도 알고 소식만 들어도... 조선, 건설, 폭망.. 거기다 철강 망조가 보이는 겁니다. 알아보니 그 전문대 채용이 확 줄었고..

그런데 저는 복학실패해서 내년에 1학년부터 다녀야 하는 겁니다.

현실을 알고 나니... 아주.. 한숨밖에 안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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