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리아트리스2017.08.10 09:52
으음... 쥐의 뇌와 인간 뇌 사이에는 1000배정도의 뉴런 차이가 있지만, 실제로는 connectivity문제 때문에 복잡성이 1천배를 훨신 뛰어넘습니다.
뉴런을 단순히 1000배 늘려 시뮬레이션하는 것은 연산력만 확보된다면 아주 복잡하지는 않으나, 뉴런 컴퓨터의 성능과 결과물은 뉴런 자체의 구성보다는 연결망의 구성과 작동방식을 구현해야 가능하거든요.

이론적으로는 쥐의 뇌와 비슷한 성능을 가지고 있기는 하겠지만.
전자적인 유사 시뮬레이션이 아닌 완전한 형태로서의 구현은 현재로서는 꼬마 선충 정도가 한계이며, 이렇게 구현하였을 때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 주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는 하나 대체로 간단한 뉴런 구조에 한하므로 고등생명체의 구현에 대해서도 같을 지 모르겠네요.


휴먼 커넥톰 프로젝트가 사실 어떻게 만들어질지 저로서는 아직 감이 잘 안 잡히며, 정말로 모든 게 잘 풀린다면 한순간에 인간 수준의 유사지능이 구현될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공학적 제약 조건이 명확하고, 애초에 프로젝트의 목적 자체가 완전한 인간 뇌신경망의 구현보다는 유사 모방 시뮬레이션을 통해 인간의 뇌구조를 좀 더 파악하려는 징검다리적인 성격이 강해서요.

이 쪽은, 지금 상황에서는 아직 명확한 게 없어 일종의 블랙박스라 잘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저도 님과 같은 형태로 이 프로젝트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사람중에 한 사람이나, 기술자, 공학자로서 구현과 이론에는 상당히 괴리가 있는 것들이 많다는 걸 아는지라 기술자로서의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적 기대치는 그 정도까지는 아닐 꺼라는 예상?을 하네요. 사실 저도 제가 틀렸기만을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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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인공지능이 인간과 완전히 같은 구조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보며, 그것이 지성을 가지고 있다고 증명할 수만 있다면 인공신경망이건 양자 컴퓨터건 거대 뉴런 시뮬레이션이건 전혀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다만 윤리적인 문제는 조금 깊숙하게 들어가야 하기에 다 다루기는 어려우나, 대체로 종교, 특히 서구 기독교적인 관념에서 오는 문제제기가 강하다고 알고 있네요.
특히 핵심적인 사안은...
1. 어떠한 형식으로건 인간이 인간같은 지성을 만드는 것 자체가 옳은 일인가?
2. 현대 호모 사피엔스의 여러 모습 그 자체가 인간의 근본 요소인데, 이러한 요인들이 없음에도 인정해야 하는가?
3.. etc

등등인데, 이 문제는 인간 뇌를 가상공간에서 시뮬레이션하건, 혹은 그 외의 다른 방식으로 구현하건 피해 갈 수가 없는지라... 
아예 현대의 윤리와 도덕 자체가 사람들이 급진적인 기술변혁에 견디다 못해 한순간에 초인본주의에 기반한 형식으로 바뀌던가, 아니면 과거와 같이 사상전쟁해서 한 쪽을 몰아내 버리던가 해야만 할 것입니다. 

아직까지 직접적인 충돌이 그다지 없는 것은.
단지 초인본주의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 아직 현실 세계에 없는지라, 반은 SF의 영역으로 취급됨으로서 무시되는 경향이 있는 것인데, 이 문제는 관련 기술들이 하나둘씩 등장함으로서 조만간 현실 세계에 강력한 갈등 요인으로 등장하겠지요.

이 쪽은 서로간의 근본적인 논리구조가 너무나 다르고, 기독교와 이슬람보다도 그 괴리가 더 큰 수준이라 모든 충돌 없이 변혁되리라는 건 상당히 낙관적인 예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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