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리아트리스2017.09.11 00:07

그게... 으음 냉랭했다가 회복되는 경우는 완전히 답 없는 게 아니면 수년정도면 원상 복귀 되기도 하는데...

아예 무식하고 멍청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사회에서 어느 정도 입지가 있음에도 아예 어릴때부터 이유없이 패고 매일 나가라고 할 정도이면 그냥 관계가 좋아질 가능성자체가 그다지 없어서요. 이것도 '견적'이 나오는 부류가 있고, 아니고 그냥 완전 노답인경우가 있는지라...
 
게다가 사회에서 성공한 부모가 아니더라도.
자식이 부모를, 그것도 아주 나이먹고가 아닌 어린 시절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일부' 바꾸는 데에조차 말 그대로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점도 있는 수준인데.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성공한 은수저 부모를 어린 시절에 의도적으로 일정 수준, 아니 윗분 상황이라면 거의 완전히 바꿔야하는데 그렇게 하는 건 거의 불가능 한 일일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사실 객관적으로 볼 때 여기서 부모에 대한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례들 중 아주 최악은 아니었고. 
기회만 있으면 이 나라 나가서 살겠다고 하는데에도 불구하고, 그냥 너 하고싶은 대로 하라고 할 정도이긴 했으니 원래 아주 바꾸는 게 불가능한 막장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저와는 안 맞는 부분들이 있고, 고등학교 진학 등 몇 가지를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과 몆 가지 종교적인 도덕률로 인해 부모 말에 철저히 따를 것 등을 요구했던 것 정도였는데, 제 경험상 이 정도를 싸우면서 어느 정도 의도적으로 고쳐놓는 데 4년이 소요되더라구요. 대신 중3 - 고3기간을 거의 부모랑 싸운 기억과 대충 놀은 기억하고 정신없었던 기억밖에는 없지만요.
 
그러다가 대학교 1학년 진학(사실 이것도 대학진학하자마자가 아니고 거의 해당 년말즈음 되어서...)이랑 + 고등학교때 너무 들쑤시고 싸우는 데 지친 나머지 그냥 기도나 하면서 사실상 거의 자유방임하게 된 것이 그나마 저와 부모 간 충돌이 많이 없어지게 된 이유였습니다. 
 
원래 자녀에 대한 집착이 상당한 수준이었으나 이러한 방식으로 금은동수저를 흉내내기에는 집안의 경제력이 그닥 좋지 못함 + 그래도 대충 자녀가 하는 꼬라지를 보니 머리는 나쁘지 않은 듯 하니 주변에 일부 아는 금은동수저들과 비슷하게 가도록 한번 해 보자.
즉 베스트프렌드님이 올려준 일부 쇠수저 부모 이야기와 비슷한 정도였다고 볼 수 있겠지요.  
사실 시골에 있을 때는 별로 안 그랬는데, 이상하게 집안 사정으로 서울에 온 뒤에 주변의 일부 서울사람들에게 열등감을 느껴 그렇게 된 듯 하더군요. 
 
-> 저의 반격이 통상적으로 헬조선에서 부모 말 잘 듣는 애들과 다르게 거세고 [가끔 집안사정을 대놓고 이야기]하며 그러한 요구사항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하는 등 골치가 아프고 스트레스가 쌓임 -> 억지로 눌러 보고 혼내도 보지만, 그래봐야 하나하나 논리적으로 따지는데다가 학원도 대놓고 탈주하고 가출도 하는 등 제어가 불가능하나, 우스꽝스럽게도 부모의 노오력이 무색하게 공부 안 하고 터치 안 해도 일정선까지는 자동적으로 성적이 나오는 경향이 생기기도 함 -> 결국 이러한 것들이 수년간 누적되어 저의 기행으로 인해 하도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니 더이상 견디지를 못하고 원래 가지고 있던 종교적 신앙심과 합쳐져서 그냥 신의 뜻에 맡김(제 입장에서는 자유방임)되어버린거라...
 
사실 헬조선에서는 방임하는 수준 정도만 되어도 평균 이상은 가는지라 지금은 그냥 그럭저럭 큰 트러블 없이 살고 있는 수준인데...
이것도 솔직히 원래 상황이 그렇게 흐를 만한 요인이 조금은 있어야 그렇게 가는 것으로, 그렇게 흐를 요인이 없다면 차라리 나가는 게 상책이거나 혹여나 정말로 완전 노답이면 베스트프렌드님 동급생의 형처럼 부모와 자식 중 하나가 큰코다치는 일도 드물게 벌어지기도 하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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