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베스트프렌드2017.09.06 16:18
흙수저: 자산 보통 마이너스에서 1억 사이
중요한 건 흙수저는 자산을 떠나서 자식 앞길을 막으면 흙수저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는 가정폭력, 도박, 음주, 기타 전과가 있거나 어머니는 정신박약, 자식방치, 의존경향, 미신, 남자밝힘증 등이 있고
집에 사채업자가 찾아오거나 내지 않은 고지서가 가득하거나 빨간 딱지가 있거나..이런 식으로 되어서
자녀가 뭔가에 집중해서 이룬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지고
행여나 진짜 독한 마음먹고 조금 괜찮은 대학교에 진학해서 겨우 대기업이라도 취직하면
그동안 자식을 방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내가 너를 이만큼 키웠으니까 나를 봉양해야 자식된 도리 어쩌고 하면서
부모된 도리를 전혀 못한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이게 바로 흙수저라고 할 수 있다.
10대 때 기억은 누군가에게 맞거나 거지같은 옷만 입고 다녔거나 남들이 다가는 수학여행같은 것도 못 갔다거나 이런 참담한 기억들만 있고
무엇보다도 집에 왔을 때 환대해주는 가족이 없고 집에 있는 것보다 밖에 나가있는 것이 더 편하다면 그게 바로 흙수저인 것이며
이들에게는 인생을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강력한 인력이 존재하는데 거의 지구자기장급이다..빠져나가기 진짜 괴롭다. 
흙수저가 살 길은 오직 부모와 절연하고 자기 앞날만 개척해나가면서 부모에게서 받은 나쁜 악습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스스로를 무장하는 수밖에 없다.
흙수저는 건강도 나빠지기 쉬우니 혹 '흙수저갤러리'에 '가난그릴스'의 삶의 태도를 참고하라.
대략 한국인구 바닥 20%에 해당한다.

쇠수저: 자산 보통 집 한 채 정도나 전세금이 있는 정도, 마이너스는 없고 대략 1-3억 정도
흔히 말하는 서민인데 국가의 도움(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은 받을 수 없는 사람으로
주로 중소기업 종사자, 자영업자, 외벌이 공무원, 기타 각종 비정규직, 계약직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로서
사실상 한국인구의 70%선은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사라진 계층상승의 사다리가 아직까지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버티면서 어떻게 아이들에게 15만원짜리 학원이라도 보내고 치킨도 두마리 치킨만 시키고 뽐뿌만을 염탐하는 가성비충들인데
사실 그렇게 살지 않으면 도저히 살기가 어렵다. 
이들과 흙수저의 차이점은 그래도 이들에게는 밑으로 끌어내리는 자기장은 비교적 덜 발생한다.
만약 부모가 개념있고 자식을 압박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정서적인 면에서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그러나 부모가 자기 처지를 모르고 나대면서 자식에게 명문대에 가라고 눈을 부라리면서 저녁늦게까지 공부를 시키면..이런 애들은 한 중 2-3정도 때가 되면 나자빠지고 반항하기 쉽상이다.
흔히들 '고만고만한 애들'이 얘들인데 특별히 지능, 외모, 체력 등에 탁월한 능력이 없으면 그냥 고만고만한 대학에 가서 고만고만한 인생을 살 애들인데
아쉽게 고만고만한 대학은 있는데 고만고만한 인생은 없다는 거..이게 제일 문제이다.
쇠수저에 해당하는 이들은 인생을 전략적으로 보고 가방끈을 길게 갖는 것을 삼가고 빠른 취업길로 가는 이른바 4드론 전략이 가장 유의미하다.
문제는 쇠수저에 해당하는 부모들은 전략적인 안목이 결여되어 있고 특유의 허세와 체면치레로 자식의 앞날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남자라면 지방국립공대-대기업지방공장 테크를 타거나
문과면 아예 고교때부터 9급을 준비하는 등
인생을 설계하는 능력이 뛰어나면 나름 평타를 치면서 차도 사고 연애도 하고 어디 꾸진 아파트라도 한 칸 얻어서 이게 인생이지 뭐 하는 정도의 인생을 살 수 있고
설계능력이 빈약하면 블레이징이 또헬을 훈계할 때처럼 참담한 테크트리를 타면서 30대 중반 어느 외딴 고시원에서 대리운전 앱을 깔고 있는 자기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아무튼 쇠수저는 무조건 가성비로 승부해야 한다. 인생 자체가 가성비로 살아야만 인생을 가느랗게나마 살 수 있을 것이다.

동수저: 이건 서울과 지방이 다른데 간단히 말해 자기집 빼고 순자산 5억 선이면 확실히 동수저라고 할 수 있다.
안정적인 대기업, 공기업, 전문직, 공무원이며 최소 부부공무원급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역시 제일 좋은 것은 할아버지/외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자산이 어느 정도 있는 게 좋다. 
여기서부터는 이른바 부모의 버프가 작동하는 마의 구간이다.
이런 애들은 그냥 가만히 있어도 뭔가 날개가 달린 것처럼 붕붕거리고 근거있는 자신감이 솟아오르며 내적인 자존감이 충만해서 얼굴이 밝고 매너가 있게 되어 어디 가도 이성의 주목을 받게 된다.
대개 부모는 전략적이면서 헌신적으로 자녀를 지원하고 정보의 양과 질이 우월한 편이다.
실패를 해도 다시 일어날 만한 여력과 스페이스가 있기에 과감한 도전도 가능하고 이에 따라서 창의력이 샘솟기도 하며 내가 무슨 일을 하건 부모가 자신을 도울 것이고 도울 능력이 있다는 굳건한 믿음이 존재한다.
초중고를 다닐 때에도 버프를 못 받는 한이 있어도 최소한 불이익을 보지 않기에 피해의식도 없는 편이다. 
대체로 이 계층은 부모와 상의하면서 자기 앞길을 만들어가지만 판단력이 부족할 경우에는 그냥 부모만 믿고 가도 부모가 자신의 재력과 인맥을 이용해서 최소 평타는 치게 만들어주는 능력을 지녔다.
대체로 한국에서는 상위 1-10%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은수저: 동수저와 은수저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은수저부터 이른바 leisured class(유한계급)가 되기 때문에 더 이상 '일을 할 필요'가 없다는 데에 있다.
동수저는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 좀 더 효율적으로 시간당 페이가 세다는 점이 있을 뿐...
이 선이 되려면 간단히 말해서 일하지 않고 불로소득(임대소득, 배당소득)으로 월 1000만원 정도는 세후로 들어와야 한다.(자산으로 따지면 대략 20억-30억은 넘겨야 한다)
물론 강남같은 경우는 최소 그 두 배는 필요하다.
동수저는 대부분 열심히 일하느라 허리가 휘지만 은수저는 '게으르고 현명한' 스타일로 일하며 충분한 여가시간을 갖고 좀 더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낸다.
써도써도 돈은 줄지 않고 계속 늘어나는 마법의 Knee point라는 것이 존재한다. 여기서 말하는 knee point라는 것은 2차방정식을 그래프로 나타날 때 급속하게 솟아오르는 변환점을 의미한다. 일단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 변환점을 지나가면 그 다음부터는 자산이 마법처럼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충분한 여가시간이 있고 이 여가시간은 새로운 정보와 인맥의 습득으로 나타나면서 더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게 이런 투자로 인해서 벌어들인 소득이 노동소득을 추월한다는 것이다.
이들이야말로 사실상 한국과 자본주의 사회의 승자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일을 현명하게 할 줄 알고 성격이 좋아 충분한 사교그룹이 형성되어 있으며 외국어에도 능통한 사람이 많다.
직업에 구분은 없는 편이라서 가끔씩 자영업자도 이런 계층에 오르기도 한다.
이들 자녀로 있을 경우 좋은 점은 동수저 상위호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확실히 덕보는 것이 많으며 동수저 부모와 다른 점은 이들 부모는 시간이 많으므로 많은 시간을 자녀와 보내는 편이라는 점이다.

금수저(1% 이내)
금수저와 은수저의 차이점은
대체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본인노력으로 올라갈 수 있는 정점은 은수저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김연아 박지성급의 재능이 있다면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어디 그게 쉬운가 말이다.
금수저라고 불리려면 최소 100억 순자산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자산을 넘어서 금수저와 은수저 차이점은 '권력'의 유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할지는 몰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재산을 쌓기 위해서는 권력과 밀착이 필요하다. 정경유착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재벌들이 사위를 법률가를 얻는 경우는 많아도 의사를 얻는 경우는 좀 드문데 사실 의사는 똑똑해도 돈만 주면 고용할 수 있지만 법률가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법률을 찾아주고 법률을 해석하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 있으면서 권력과 무관하기는 힘든 노릇이다.
따라서 이 단계에 오르면 보통 자식의 경력을 부모 의사에 맞춰서 설계하는 지향성이 강하다.
보통 사립초등학교(영훈초 계성초)부터 시작해서 국제중 외고로 가는 라인을 유치원때부터 설계하며 잘 모를 경우는 전문가가 개입해서 인생 견적을 뽑아준다.
언어능력은 여전히 권력이기에 이들 대부분은 바이링규얼 수준의 언어구사력을 지닌다.
그리고 동양문화권에서는 '나대는 것'을 보통 좋아하지 않고 이들은 교육을 잘 받은 편이라서 대부분 (적어도 초면에서는) 자신을 잘 억제하고 겸손한 측면을 보인다.
물론 그럼에도 감출 수 없는 자신감과 잘남을 숨기기는 힘들다.
국제적으로 놀기에 페북 친구 절반은 외국인이고 그것도 무슨 나이지리아인이 아니고 대부분 해외명문대/국내명문대 출신인 경우가 많다.
혹시나 금수저와 사귈 일이 생긴다면 어떤 경우에도 도움을 구걸하지 말고 솔직하게 대하며 피해의식 드러내지 말고 그저 친구로서 아끼고 잘 지내라.
인맥을 이용하려하지 말고 잘 유지하면 그쪽에서도 생태계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흙수저 하나 정도는 끼어넣어줄 공간은 있다...그리고 언젠가는 결정적인 도움(아마도 비경제적 도움이겠지만 사실은 잘만 활용하면 경제적 계급도 한 단계 뛰게 할 수 있는)을 받을 수도 있다.

다이아몬드 수저
다이아몬드 수저와 금수저의 차이점은 돈보다는
원할 경우 한국의 최정상 그룹과 언제든지 전화 한 통 이메일 한 통으로 연결될 수 있는 인맥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건 대체로 당대 나의 노력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저런 인맥에 연결되기 힘들지만 연결될 수 있다면 그 가치는 무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아는 한 다이아몬드 수저가 있는데
그 친구말로는 결정적인 차이점은 이거라고 하더라.
법적인 문제가 생겼는데 영장담당판사에게 전화해서 영장을 취소시킬 수 있는가?
그렇다고 하면 다이아몬드 수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사건은 누구도 뺄 수 없지만 웬만한 작은 문제는 문제가 되기 전에 뭉개버리거나
자신에게 적대적인 세력을 언론/검찰 같은 호위그룹을 통해서 밟을 수 있는 거..이게 바로 다이아몬드 수저이다.
이쪽 세계는 그냥 상상에 맡긴다. 
어쩌면 이 그룹 정도 되면 이런 말도 어느 정도는 맞을 것이다.
'왕관을 얹으려는 자,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요약
흙수저: 부모가 적폐세력
쇠수저: 전략적 4드론 전략이 필요
동수저: 부모 버프 발생
은수저: 레저드 클래스
금수저: well-managemented life
다이아몬드: 왕좌의 게임 현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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