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베스트프렌드2017.04.16 22:13
미국은 극소수의 부유층 0.1%와 전문직종사자집단(10%) 그외 빈민층으로 형성되는 남미化단계 국가입니다. 그래서 님이 STEM전공이거나 혹은 IVY LEAGUE에 진입할 정도의 두뇌와 가정형편이 되면 전문직종사자까지는 될 수 있으니 가는 게 좋고 그렇지 않다면 최소한의 복지시스템이 갖춰져있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가 더 나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일단 전문직종사자(단순히 의사 변호사만 아니라 좀 층이 넓죠)가 되면 보통 보험료 전액을 회사에서 커버해줍니다. 
미국이 왜 저렇게 되었냐 하면..사실 이건 패권국가의 특징이기도 한데 빈부차가 커지는 구조적 결함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공화당 계열의 젊은이들이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을 하나 들라고 하면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책이 'atlas shrugged'라는 책인데요. 이 책의 저자 Ayn Rand는 극도의 '국가' '복지'혐오론자입니다. 아틀라스라는 책 자체가 소수의 엘리트가 민중들의 요구에 지쳐서 결국 산속으로 숨어버리고 문명은 사라진다는 내용이죠. 미국은 그래서 엘리트주의가 만연해있고 '국가'와 '복지'라는 말 자체에 적대적인 경향이 아주 지배적입니다. 오늘 도서관에서 '긴축'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하고 읽었는데 바로 이 이유에 대해서 상술해놓은 책입니다. 적극적으로 읽어보시길 추천하고요.
의료분야에 한정지어 말하자면 미국에는 세계적인 제약회사가 많아요. 많다는 정도가 아니라 사실 미국 외에는 세계적인 제약회사가 많지 않다고 말할 수 있어요. 제약회사이지만 벤쳐에 해당하는 몇몇 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나 암젠 같은 회사는 애플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으며 시가총액도 100조 근처로 사실 삼성전자를 제외한 한국대기업을 압살하는 수준이죠. 왜 이러냐하면 이들은 무한대 이익을 추구해요. 단적으로 한 달에 1000만원짜리 약을 내놓죠. 대신에 효과가 매우 좋은.. 이런 터무니없는 약가임에도 미국은 받아들이고 인정해주는 문화가 있어요. 보통 유럽에서는 제약회사라면 공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최소한의 공감대가 있지만 미국기업은 절대적 이윤추구를 하죠. 또 이게 어떻게 되냐하면 그렇게 비싼 약값 탓에 바이오테크 쪽에 인재와 돈이 몰리는 거에요. 한국처럼 심사평가원에서 약값을 확 조져버리면 제약회사는 절대로 신약을 개발하지 못해요. 개발비가 얼마든 한 달에 10만원만 받아라..이런 사회에서 제약회사가 어떻게 신약을 개발하겠어요? 지금은 좀 다르지만 한국에서 박카스를 만드는 동아제약이 제약업계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물론 지금은 몇몇 업체에서 세계시장을 상대로 신약을 개발하긴 하죠.
저런 고이윤이 가능하니까 제약업체는 신약을 개발하는 도박을 하는 거고 사실 그 혜택을 인류가 누리는 거죠. 어찌보면 미국서민들은 세계인류를 위한 일종의 희생양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따라서 이건 한 방향만 볼 수는 없는 거고 일종의 시스템을 알아야 해요.
다만 저런 시스템이기 때문에 전문직계층으로 가면 job의 규모와 보상이 확실히 미국이 타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요. 벤쳐를 해도 돈을 벌 수 있고..따라서 본인이 영민하고 탁월한 능력이 있다면 미국에 가는 게 좋고(사실 영국 캐나다 호주에서도 실력있는 애들은 다 미국으로 와요) 그렇지 못하다면 복지시스템이 어느 정도 갖춰진 나라를 목표로 하는 게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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