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John2015.08.26 14:44
조선시대 양반들은 귀족입니다. 양반들끼리는 그렇게 극경칭 안 썼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머리에 피도 안 말라 보이는 상대라 하더라도 자기집에서는 킹왕짱먹는 이일수 있는데, 막 대했다가는 큰일나죠.

종종 사극에서 수장격인 양반한테, 나머지들이 굽신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것은 매우 틀린 설정입니다.

이항복의 에피소드를 보자면, 5살짜리도 50넘은 할배한테 싸가지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양반들끼리의 언어체는 ~습니다 가 아니라 ~하오체입니다. 이를 소오체 종결어미라 그럼니다.
양반들끼리 서로 대하는 문화의 잔재가 지금 있다면, 그건 호칭만 부르는 것일 겁니다.

지금의 서울표준어식 존칭체계는 본디 서울의 세도가문내에서 종과 주인간의 격식을 표준어랍시고 채택한 것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런 사소한거부터해서 전부 노예언어입니다.

제주에서 안녕하세요. 는 살짝이 옵서예이고, 그 것은 노인이 어린이한테 말할 때도 살짝이 옵서예이고, 아이가 노인한테 말할때도 똑같습니다. 이거는 개인적으로 스스로 경험해본 것입니다. 즉 방언체계에는 그다지 많은 격칭어가 존재치 않았습니다.

현재의 표준어는 서울어라고는 하지만, 일제시대에는 명백하게 사대문안의 중류이상계급내에서 통용되는 말을 가리키고, 사대문밖의 양주촌놈들 말은 열외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그 서울어라는 말의 원뜻은 서울놈 중에서도 선택받은 지배계급종자를 가리킵니다.

아마도 제주나 경상, 전라방언과 비교하자면, 구한말 강북같은 양주 답십리의 지체낮은 계급간에서 적어도 씨발 기체후일양만고~ 이 지랄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살짝이 옵서예를 경기도지방 평민어로 바꾸면, 그건 살펴 오소~ 정도가 됩니다.
경상도말로는 살피 오소~이고.
즉, 교육시스템에 의한 세뇌가 광범위해지기 이전인 갑오경장이전에 내가 어느 나보다 낫살로 치면 3살 정도많은 친구집을 방문했다면, 금마나 그 집 마눌이 대문에서 나한테 하는 말은 살피 오소~ 이고, 그 화담은 그럼 나 들어감디~ 입니다. 그럼 나 들어가겠소 이러면, 집에 갈때도 들어가겠소, 이러면 남의 집에서 놀다가면서 좀 싸가지 없어보이잖슴. 그래서 들어감디~ 이렇게 말하는거.

즉 경어라는게 그다지 없습니다. 이게 소오체 종결어미이고, 군대에서 조까이 가르치는 ~다, ~까는 다, 디, 뎌, 뎟, 디오 이렇게 순화시켜서 사용합니다. 소오체는 상당히 대등한 언어이고, 상황에 따라서 매우 까칠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만 순화어체를 사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언어사용체계라면, 당연히 10살차이도 친구먹을 수 있죠.
일제 시대에 광범위해진 존칭이 아마도 형, 동생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본디 형과 동생이라는 형제지교라는 것은 위계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닥 좋은 표현이 아닙니다. 아 물론 진짜 형한테야 형이라 하는 것이겠지만, 동양질서하에서는 그렇습니다.
단적으로는 요가 고려에서 형제지교를 맺자고 하니까, 고려가 개빡쳐서 요와 전쟁한 기록도 있습니다.

여기서 형제지교라는 것은 형은 후원해주는 쪽, 너보다 한단계 위의 사람, 보호자 그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선시대에 한 양반이 다른 양반한테, 야 씨바 내가 니 형이다 이런다는 것은 넌 사람도 아니다 넌 내 호구, 좃밥이다, 뭐 거진 그런 수준의 쌍욕에 다름 아닌 것이었을 거라고 봅니다. 단순히 매우 고령자와 연하자같이라면 아래하자가 들어가는 경칭이 있습니다. 그게 뭐 몇 품 품계이상 당상관에게는 합하라고 그러고, 걍 칭호만 그렇게 부르면 되었던 것으로 봅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경칭어체계는 죄다 식민지적인 잔재라고 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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