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탈인간2016.10.10 22:23

유신론자들이 흔히 알고 있다며 말을 하는 그 신들은 대게 인격신이던걸.

그래서 무슨 말도 안되는 논리를 들먹이며 신은 존재한다고 말을 하지만, 결국에는 어떤 기독교인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하느님은 존재한다라고 귀결되고 다시 또 어떤 무슬림은 무슬림이기 때문에 알라는 존재한다고 귀결되던데 도대체 난 이게 뭔 차이가 있고 뭐가 그렇게 중요한지도 알 수가 없는 거지만.

게다가 이런 인격신들은 유신론자들 수준에 잘 맞게 여러가지 소스들이 잘 버무려져서 우리신은 뭐가 어떻고 어떻하다라고 번지르르 말들은 잘하더라.



우리는 여기서 붓다의 교훈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 날, 붓다는 제자들에게 숲 한 가운데서 화살을 맞은 사람이 취해야 될 행동이 무엇이냐고 물었어.

붓다는 다시, 화살을 맞은 사람이 화살에 묻은 독의 성분은 무엇이고 화살은 어느 방향에서 누가 쐈으며 그 사람이 어느 가문의 인물인지 따지는 것은 맞냐고 물었다.

당장 목숨을 구하려면 몸에 박힌 화살에 대해 적절한 응급 조취를 하는 것이 맞지 않냐고.


요 일화의 요점이 뭐냐면 니네들 주제를 알라는 거지.

대부분 우리 모두는 자기 자신이 누군인지도 모르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 하며 온갖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한 낱 어리석은 범부인데 신이 존재하건 말건 그게 니들하고 뭔 상관이냐는 거야.

그저 개념에 매달리기 좋아하는 깨닫지 못 한 종교인들에게는 인격신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인격신들은 흔히 종교인들의 취향이 잘 가미되어 있어서 전지전능한 능력으로 우주를 창조했고 외형이 매우 눈부실 정도로 아름답고 선하고 고결한 동시에 동성애를 극도록 혐오하는 기독교인들이 좋아하는 야훼같은 모델이 대표적이지.

허구언날 그런 판타지에나 매달리니 실제로 우주가 얼마나 장엄하고 아름다운지 알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버젓히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우주의 법칙이나 자연의 질서같은 개념들을 오랫동안의 노고로 인류가 그것을 취할 수 있게 재정립한 수 많은 과학자들의 헌신을 걍 야훼로 뭉그려뜨리기 좋아하는 기독교인들에게 혀를 내둘렀던거야.

여기서 사람들 대부분이 모르는 사실을 하나 얘기해 주자면, 특히 반기독 무신론자들이 기독교까면서 지들 유리하게 아인슈타인이 마치 그들과 같은 무신론자인것 날조 했는데 사실 아인슈타인은 유신론을 넘어선 범신론자에다 말년엔 히데키라는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를 만나면서 불교로 전향함.

아인슈타인은 그러한 우주적 물리법칙같은 것들을 유치짬뽕한 인격신으로 전혀 회귀하지 않는데다 나아가 자연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온 노력을 다하라는 기성종교와는 전혀 반대되는 불교의 가르침에 이끌려 불교도가 됬다.


마지막으로 붓다는 아함경에서, '이 우주는 어떤 신이나 깨달은 자가 창조한 것이 아니고, 어떤 신이나 깨달은 자와는 별개로 존재하며 나는 그저 그 이치를 이해했기 때문에 너희들 역시 나와 같이 될 수 있다'는 한량없는 자비를 베풀었다.

개념에 매달리는 한 우리가 알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인격신밖에 없다.

그런게 있거나 없다고 따지는 것이 뭐가 중요할까.

 

만약 이 글 쓴 중생이 기독교인이라서 그런말을 한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버나뎃 로버츠가 쓴 '어느 관상수도자의 무아체험' 이라는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이 책의 골자는 대강 기독교인인 니네가 그렇게 인격신에 매달리면 절대로 하느님을 만날 수가 없다는 뭐 그런 내용인데 내 리플의 주요내용처럼 그런 신의 본질에 대해 토론하려면 먼저 그러한 이해가 수반되는 체험이 밑바탕이 된 채 글을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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