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Uriginal2015.11.11 14:42

북방민족이니 알타이어족설이니 하는 것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오해가 너무 많아서 간략히 설명하기가 조금 어려울 것 같지만
알타이어족설은 한때 서양학계에서도 지지자가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대부분은 구소련, 러시아 쪽 학계(모스크바학파)였고 서유럽, 영미 학계에서는 주류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만 그 이유는 서유럽, 영미학계가 인구어족을 증명한 방법을 이념대립 때문에 모스크바학파에서 무시한 탓도 있고 애초에 서유럽, 영미 학계에서는 중국어를 제외한 아시아 언어에 무관심해서 연구자 수가 적습니다만
그리고 그것이 세계대전시기의 일본에서 한국병합, 만주사변, 만주국 건설의 명분으로 한반도와 만주의 역사는 중국과 관계가 없다고 선전하기 위한 제국주의적 의도로 한국인과 만주인, 몽골인이 역사적, 민족적으로 같다는 근거로 알타이어족설을 이용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학자로는 白鳥庫吉, 鳥居龍?, 小倉進平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유전적으로 한국인이 북방계라는 주장의 근거도 일본학자인 松本秀雄라는 사람의 GM유전자라는 상염색체에 대한 연구에서 나왔습니다만 현재는 Y염색체와 미토콘드리아를 통해서 하플로그룹을 알 수 있게 되어서 상염색체로는 인류의 이동 경로를 밝혀낼 수 없다는 것으로 합의가 된 상태입니다.
몽골계, 퉁구스계 인종에서 높은 빈도로 나오는 C2b계통의 하플로그룹이 한국인에게 극소수(1%미만)의 비율로 밖에 안 나오는 것을 보면 북방민족이 대거 남하했다는 주장은 믿을 수 없다는 결론 밖에 안 나옵니다만
또 한국인들이 흔히 하는 오해가 한국인이 몽골리안이라든가 몽골로이드라고 하는 인류학 용어 때문에 몽골인과 동족이라고 생각해 버리는 것이 있는데, 몽골리안이라는 말은 인류학 용어에 있지도 않고 몽골로이드라는 말을 쓰는 것은 맞습니다만 몽골로이드가 뜻하는 것은 동남아시아인까지 포함한 아시아인 전체를 인종적으로 분류하는 것이지 몽골인을 지칭하는 말은 아닙니다. 한국인이 몽골로이드에 속한다고 무슨 한국인이 몽골인과 같은 민족이라고 좋아하는 민족주의자들이 많은데 사실은 그 용어가 아시아인에 대한 경멸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는데 뭐가 좋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몽고반점이 한국인과 몽골인에게만 나타나니까 같은 민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사실은 중국인이든 일본인이든 동남아시아인이든 다 나타나는 것이고 용어를 그렇게 정한 것이지 그게 몽골인 유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운증후군을 영어로 mongolism라고 하는데 그러면 그 병도 몽골인 유래일까요? 솔직히 저는 한국인들의 이런 오해에 의한 주장이 지긋지긋한 사람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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