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부침개뒤집듯이혁명을2015.11.10 17:41
전문대 나오시고 웹툰 하신다는 걸로 봐서 미대 쪽 나오셨다는 걸 알 수 있겠네요. 반갑습니다. 저는홍대 (서울 아님) 조형대에서 애니메이션 전공하는 애니과 2학년 23살 헬노예입니다. (1-2학기 때 군대 갔다 와서 군필임에도 23입니다.) 저보다 앞서 헬조선 예체능의 헬을 느끼셨다니 먼저 위로랄까 공감한다고 말씀 드리고 제 이야기를 조금 하겠습니다. 본문만으로는 제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흔히 어느 미대를 하건 (크게 디자인이나 만화, 애니) 제가 보았을 때는 굳이 미술학원 다녀야 하는 게 아닌데도 그냥 좋아서 낙서로 시작해서 뭔가 기본이 되어 있다거나 (어디까지나 제 추측이며 중간에 기분 나쁘시다면 그 부분 전부 사과 드리고 자삭하겠습니다.) 암튼 기본기가 되어 있어서 비록 2년 짧은 시간이라도 잘 해낸 것이라고 빋습니다. 왜냐 하면 요즘 실기, 즉 그게 그거인 비슷비슷한 패턴만 그리는 (저는 비실기라서 최소 1년 간, 몇 개월이라도 수능 전에 준비한 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입시미술의 폐해를 대학에서도 다 아니까 비실기 인원도 추가해서 뭔가 참신한 거 뽑아 보겠다 하지만, 비실기 인원은 정말 저엉말 아무 것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같은 경우죠. (물론 비실기라고 백프로 아무 것도 안 한 사람만 뽑는 게 아니긴 하지만 대부분) 대학 들어와서 교수님이 자, 이거 연필 쥐는 법은 어쩌고저쩌고 안 그래요. 교수는 주제를 주고 니 아이디어대로 표현해 그게 과제임 이러죠. 조금 길어졌긴 하지만, 본문에서 알 수 있는 건 입시미술을 제대로 배우기 힘들었다는 것과 전문대 2년 졸업하고 나서 취업이 잘 안 되서 웹툰을 할까 다른 걸 할까 망설이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물론 방향은 정했지만요. 저는 이제 2학년 2학기만 마치면 편입 준비도 할 수 있어서 원래 하고 싶었던 사학과 쪽으로 편입할까 생각했지만, 사학과 가도 인문학 하는 건 마찬가지니까 결국 또다시 취업 걱정해야 하고... 미술 쪽에서 고민하시는 걸 보니 왠지 저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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