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리아트리스2016.08.05 21:13
물론 과거 구한말에도 자력 근대화가 완전히 불가능했던 것은 아니었겠지만, 사실 그 확률이 굉장히 낮았습니다.
당대 기준으로 서구 지식인들과 견줄 만한 개혁세력은 급진개화파(+ 후기에 자신의 사상을 진전시킨 동학운동의 일부 잔존세력)뿐이었으며, 나머지는 타협주의 왕정 지지자들인 수구파와 구 지배계급으로 이루어진 유교탈레반들인 위정척사 뿐이었어서요.

아무래도 시대에 걸맞는 사람들이 드물고..
이전부터 서구문명에 대해 인지하고 있던 중국과 일본과는 달리, 조선인들은 아예 이러한 것들에 대해 전혀 몰랐던 완전한 전근대 사상을 가지고 있었어서요. 
동아시아 국가들 중 자력으로 근대화되기가 가장 어려운 조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주변에는 일본 러시아 등 강력한 열강들뿐이라... 여유롭게 수십 년 정도 근대화가 늦어져도 좋았던 다른 지역과 다르게 메이지 유신만큼 신속하고 빠른 근대화와 부국강병이 그 어느 지역보다 중요했던 지역이라서요. 
아마 자체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도 국제정세의 급변에 의해 일본이 아니더라도 다른 나라에 복속되는 것을 피하기 어려웠겠지요. 
국뽕들은 언젠가는 조선도 자발적으로 개혁 할 수 있었을거라고 하지만 당시 상황을 보건대 매우 어려웠을 것이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복속되는 운명을 면하기는 매우 어려웠을 것이기에 이러한 가정은 거의 부질없습니다.

다만 if 대체역사의 관점에서 보자면 급진 개화파의 갑신혁명성공 + 러일전쟁에서의 일본의 패전 이 2가지 조합이면, 조선의 독립유지와 자발적이고 빠른 근대화가 가능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의 국력소진으로 조선에 대한 개입력이 약해지고, 러시아는 러일전쟁에서 이겼지만 국내의 산적한 문제들때문에 악화되며 다른 열강들은 조선보다는 중국을 더 바라고 있었을테니 신속한 근대화와 함께 외교적인 신중함을 통한 중립정책을 하였더라면 독립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국가성장이 가능했을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있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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