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불침묘2016.05.24 03:47
 레가투스님. 죄송합니다만, 이런 경험 솔직히 많으시진 않나요? 나는 나름 장문에 글을 장황하게 올렸는데 상대는 아예 대꾸조차 없는. 상대만 대꾸가 없다면야 상대가 유식한 나님의 글에 쫄아서 반박도 못하고 버로우탔구만!하고 치부하면 그만이지만, 상대뿐만 아니라 다른사람들조차도 내 글에 아무런 대꾸없이 지들끼리 댓글을 이어나가면 참 난감하죠? 

 여러 문단에 걸쳐 글을 써주셨지만 막상 (발제글을 지지하던 비판하던 어쨌던) 발제글과 호흡이라도하는 글은 두번째문단, 많이쳐줘야 그나마 새번째문단 뿐이네요. 

 첫번째 문단, 강남역사건을 의도적으로 부풀리는 정치적 작전세력이 있다는 견해를 가지신거 같은데요. 그럴수도 있겠죠. 전 개인적으로 흥미롭고 좋네요. 하지만 그 주장이 맞든그르던 그 자체만으로, 범행자체에 성격만을 이야기하는 이번 발제글과 독립되야 할만큼 큰 이슈인데 그럼 본인이 따로 본인주장을 근거와 함께 정리해서 글을 올리는게 맞죠. 뜬금없이 글쓴이보고 "이번 사태로 득 보는 자들을 추척해봐"라거나 "누구누구글 니가 찾아 읽어봐(링크 그딴건 읎다)"라는 식으로 '주인공에게 선문답같은 암시만 남기는 현자'흉내를 내는데 글쓴이가 왜 대꾸를 하겠습니까. 본인 주장에 근거는 본인이 대야죠. 톡까놓고, 당신 부랄이 근지러우면 당신이 긁어야지 글쓴이가 왜 긁어줍니까. 우리는 신비한 현자도 아니고 촘스키같은 권위있는 학자도 아닙니다. 우리가 앞뒤 다 잘라먹고 선문답같이 간지나게 툭툭 말을 던진다고해서 사람들은 당신말에 숨은 심중을 궁구하고 탐구해주지 않습니다. 
걍 생을까죠.

 네번째 다섯번째문단부턴 처참하기까지 합니다. 네, 처참합니다. '경제위기나 남녀갈등같은 문제들 모두 지엽적인 결과들이고, 거시적인 근본원인은 국가와 동등한 관계를 맺는 시민조차되지 못하는 우리시민사회의 발전수준이다'는 고견, 좋네요. 제가 다른데서 발제글로 봤다면 꽤 흥미롭게 읽고 추천도 달았겠죠. 질문도 신나게 했을걸요!         ...........근데....어째라고요? 여기 엉뚱한대서 횡설수설 마시고, 그렇게 하시고싶은 말이 많으면 따로 발제글을 정당하게 파세요. 고작 '경제'라거나 '시민'이란 키워드를 말꼬리잡듯이 어거지로 연결해서는, 본인은 해당글에 관련댓글을 단거라 주장하시고 싶나요? 당신이 평소 말하고싶어 근질근질했던 주장들을 걍 그 두 단어를 핑계삼아 이때다싶어 들이밀어 쏟아부은거 밖에 안됩니다. 온라인이라서 다행이지, 오프라인에서 이렇게 대화중 문맥과 별 상관도없는 본인말을 배설하듯 쏱아내면......아찔합니다. 다들 뚱하니 처다보면서 "안물었거든"이란 표정을 짓겠죠. 혹시 빅뱅이론보세요? 쉘든아세요? 걔가 그래요. 페니랑 레너드가 어제 먹은 파이이야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파이 원주율에 흥미로운(본인만??) 유래에대해 쏟아내는 식입니다. 쉘든이 그 어떤 어려운 물리학용어를 구사해도 사람들은 감탄해주지 않습니다. 
걍 생을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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