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은 단호함이라는 의도를 말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서열과 높은자면 아랫사람을 이용하는게 당연하게 생각하니까, 자신의 자유의사를 표현하기가 어렵다.
사람은 살면서 자신이 하고싶지 않으면 안하거나 거부할 권리가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일을 하면서 거부라는것에는 주의가 필요하지만 헬조선은 거부라는 것 자체를 "부정"으로 보는게 일반화되어 있다. 한마디로 거부라는 것을 "사람의 상호간 이해"가 아닌 "사람의 말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집단주의에서 많이 생겨나고 있다. 학교나 회사등의 집단이 주체인 곳에서는 말이 적거나 일에 대한 부담감을 갖으면 멸시하고 유령취급하는 게 헬조선의 현실이다. 학교는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하나의 주제만을 배워야 하고 개인적인 공부에 대해 심각한 눈초리와 괴짜(본래 의미는 독창적이지만, 헬조선에서는 의욕없는 사람처럼 보는 성향이 있음)처럼 보며, 자기가 싫고 상처받는 것도 집단을 통해서 해결해야만 하니 개인적인 의지를 잃고 "남이랑 하지 않으면 안되는 집단의식이 고양되는 마음"을 갖고 만다.
이러한 마음을 갖고 뭔가를 스스로할 수 없다 감정조절은 당연히 어려워지고 집단활동 이외에 자신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못하게 된다. 그러면 집단적인 행동이 중심이 되니까 다른이들과 친하게 지낸다 하더라도 오히려 "친구관계를 통해 악질같은 배신만 때리기의 반복"만 생겨날 뿐이다. 한마디로 본래 직업의식은 없고 집단하고만 활동하려 하니 사기꾼만 되는게 현실인 셈이다.
그렇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이면 "진짜 인재는 거부를 모르는법" "저새끼는 한국인(그들이 생각하는 사람의 중심적 생각)답지 않다." "말을 안하니 사람이 아니다 벙어린가?" "이사람은 일을 하기 싫어하는 군" "거부한다면 일을 안하는거나 다름없다" "저사람은 나의 생각을 무시한다. 예의없는 사람이다" "거부? 장애인새끼인가?" 라는 멍청한 태도를 보인다. 사실 말하자면 "난 이정도까지는 못하니까 적정선을 두고싶다"라는것을 이야기하고 싶은데 오히려 의욕없는 사람처럼 만드는 것인셈... 이런 학교의 분위기로는 노벨상은 꿈도 꿀 수 없으며, 배움으로 인한 의욕을 만드는 배움터가 의욕을 빼앗고 병을 주는 정신나간 구조가 생겨나는 것이다.
그리고 회사로 가도 학교보다 똑같거나 심하다. 높은 사람이니 낮은 사람을 부려먹는게 당연하니 유교사상의 폐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게 헬조선이다. 단호한 태도 자체가 마이너스 요소로 생각하는 멍청한 생각만 해대니 사원의 의욕이 생길리가 없다. 누가 바보인지 정 반대의 생각을 하는거다. 의욕을 생기게 하려면 사원의 역량을 파악하고 사원이 할 수 있는 영역을 항상 관리해야 한다. 사원은 기계가 아니다. 거부감을 느껴가며 일을 시킨다는 건 비즈니스로도 마이너스 요소다.
그저 돈에만 눈에 먼것이니 사원을 챙기는 의식이 제로인셈. 인재가 무슨 노예처럼 살아야 인재인것처럼 쓸데없는 허풍이나 해대니 쓰레기만 탄생하는것이다.
"거부"는 죄가 아닌 상호간 소통의 요소중 하나이다. 사람에게 부탁을 해도 이 사람이 이것에 대해 정중히 거절한다는 것은 "난 이 일을 할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는 의도이지 "니가 싫어서 이 일 하기 싫어"가 아니다.
"나는 단호해지기로 결심했다(롤프 젤린)"라는 책을 읽고 왜 헬조선에서는 거부가 죄목으로 생각하는지 이해가 간다. 집단주의에 얽혀 거부를 못하거나 거부가 없으면 집단외엔 의지못하는 힘빠진 조각이나 다름없다. 진정한 거부없는 마음으론 색다른 창작은 물론 사람의 밑바닥에서 발바닥이나 빠는 존재밖에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