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보통 우리가 헬센징 티를 벗기 위해서는 타국의 식문화에 적응하는 것 부터 시작한다고들 하지. 실제로 김치는 굉장히 자극적이며 나쁜 고유의 체취를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음식 중 하나다. 자우어 크라우트나, 피클, 우메보시와는 다르게 말이지...

 

난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꽤 오랫동안 두가지 종류의 향신료들에 적응해왔는데, 그게 바로 바로 고수와 커민이다. 아 물론 고수풀은 다들 들어봤을거야 ㅋㅋㅋ 내가보기에 헬센징이 이거 처음 향만 맡아도 3일 이상은 아마 밥을 제대로 못먹을거다. 그정도로 굉장히 이국적인 강렬한 향을 내뿜는다. 간단히 말하자면 퐁퐁에 락스 풀은 그런 냄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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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중국애들도 이거 싫어하는 사람들 많다. 특히 광동성 지방 사람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여튼 각설하고 이 고수풀을 먹을 수 있게 되면 니들이 이 세상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는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동남아, 유럽지역 음식은 다 먹을 수 있게 된다고 해도 무관할 정도다. 이게 또 먹다보면 중독이 되는데, 특히 느끼한 코코넛밀크가 들어간 음식이나 삼겹살 구이 따위의 기름진 음식과 함께 먹으면 진짜 작살난다. 고수풀 고유의 향이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마지막에 남기고 가는 청량함이 매력포인트다. 실제로 삼겹살에 고수풀 조금 얹고 쌈장 올려 먹으니까 끝내주더라고.

 

아 그렇다고 막 함부로 시도해보려 하진 말고, 굳이 먹고 적응해보고싶으면 동남아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 카놈찐을 시켜보자. 코코넛 밀크가 들어간 소스로 주문하고 고수풀 한가닥만 토핑으로 달라고 해보자. 코코넛 밀크의 느끼함과 달콤함을 고수풀이 끌어안아주면서 매혹적인 맛이 된다. 

 

 

음 그리고 이건 다들 알만한 물건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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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민이다. 중국어로 쯔란이라고 하지. 양꼬치를 먹어본 사람이라면 다 알거다. 거 양꼬치에 찍어먹으라고 쓰촨식 고춧가루에 씨앗같은걸 같이 주는데 그게 커민이다. 약간 얼얼한 맛에 향긋함이 섞여있다. 후추맛도 조금 나고...이렇게 들으면 무슨맛인지 아리송할테지만, 카레 자주들 먹냐? 카레에 얼얼하고 향긋한 맛이 바로 커민 맛이다. 커민이 카레의 맛을 좌우한다.

 

이 향신료는 뭐 이미 카레 자주 먹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쉽게 적응하고 즐길 수 있다. 느끼한 음식을 먹을때 특히 이게 도움이 많이 되는데, 고기의 기름진 맛을 확실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걸 먹을 수 있게 되면 중국, 인도, 중동의 음식은 대부분 먹기가 쉬워진다.

 

 

확실히 고추, 파, 마늘, 부추, 달래만 먹어댈때보다 입냄새가 줄어들었고, 무엇보다 저 두개에만 적응해둬도 내가 먹지 못하는 음식이 거의 없어졌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주 만족스럽다.






  • ORATOR
    16.12.02
    향채 훠궈나 월남국수에 항상 있는데,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겐 상당히 신랄하고 강독하긴 할것임. 
    그래도 냄새는 고춧가루+생강 섞은 김치보다는 훨씬 향이 괜찮음 
  • 블레이징
    16.12.02

    코리엔더 먹였다가 3일간 밥을 굶은 친구가 있었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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