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군합하(閤下)
소인 (小人)은 그 동안 합하(閤下)의 많은 글들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했사옵니다.
합하(閤下)께서는 소인 (小人)의 미련하고 미천한 점을 일깨워주셨사옵니다.
할배로서,나이많은 사람으로서 유교적인 세뇌(洗腦)에 자유롭지 못했사옵나이다.
나이가 쬐끔 많다고, 어린 사람에게 무례히 대했으며,
저도 힘이 약하면서 저보다 힘약한 불쌍한 사람을 고통준 적이 있사오며,
군대에 쪼금 일찍 왔다고, 약간 늦게온 불쌍한 징집병을 괴롭게 한적도 있었사옵니다.
남자라고 여린 여자를 비하한 적도 있었으며,
사람만 바라고 사는 작은 가축들을 괴롭힌 적도 있었으며
불쌍한 사람의...그 눈빛.... 작은도움을 바라는 간절한 눈빛을 외면한 적도 있사옵니다.
그 이외에도 많사옵니다.
쇼군합하(閤下).
소인(小人)은 자괴심(自愧心)에 몸 둘바를 모르겠사옵니다.
소인(小人)은 죽어 마땅하오나, 행동으로서 사죄(謝罪)할 기회를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