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오류겐
1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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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8년차 웹 개발자 입니다. 이곳 게시판을 보면 중소기업의 저임금, 기업문화등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 많고 좌절하고 있는 분들이 많아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 적어봅니다. 취준생이거나 현재 백수인 분들 가운데 기술이나 배워볼까 하고 N포탈등에서 검색하면 무수한 교육센터

 

 

관련 소개글들이 눈에 보이는데 IT관련해서는 보안전문가, 네트워크 전문가, 웹프로그래머 등의 분야로 삐끼질 하는 글들이 보입니다.

 

 

보통 6개월 정도의 교육과정을 거치는데 이중 보안전문가 같은건 쳐다도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보안전문가는 개인적으로 총체적인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지식이 있어야 정말로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전문가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랜선이나 따거나 누구나 조금만 하면 일할 수

 

 

있는 모니터링 요원에 한정되서 일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저임금이겠죠. 이 중 웹프로그래머가 크게 낫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나마 낫다고 할 수 있는데

 

 

현재 IT프로그래머 상황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우선 연봉의 경우 제가 처음 신입으로 시작했던 8년전과 신입 초봉이 변한게 거의 없습니다. 저의 경우 2400으로

 

 

시작했는데 현재도 2400이 초봉인 곳이 대부분인걸 보고 경악했습니다. 지금 제경우에는 5000 정도 됩니다. (물론 세전...) 개발자의 경우 3~6년차 초,중급 개발자가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고 잘 팔려나갑니다. 이 시기에 몸값을 올리기가 가장 좋고 이직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지금 IT소프트웨어 개발 시장을

 

 

보면 크게 SI(개발지옥), SM(유지보수, 추가개발, 사람상대), 자체 솔루션 개발(솔루션의 탈을 쓰고 SI와 같이 다른업체 가서 커스터마이징 개발)로 나눠집니다.

 

 

물론 상위 10% 내의 머리좋은 개발자들은 이런 시장보다 더 좋은곳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지옥이란건 변함 없는 사실 입니다. 이 상위 10%의

 

 

인재들은 지옥을 지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즐기며 굉장히 똑똑한 사람들이라 보시면 됩니다. 한마디로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릅니다.

 

 

그렇지만 개발자의 경우 중소기업이라도 잘만 옮겨다니면 일반적인 상황(사무직)의 연봉상승률보다 더 많은 상승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본인의 노오력과 체력이 뒷받침 되야 합니다.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나 기초적인 지식조차 전무 하다면 발 들여놓지 마세요. 절대 못버팁니다.

 

 

저의 경우 대학교 졸업 후 반년가량 돈없이 집에서 백수짓 하다가 담배살돈이 없어서 아버지 담배 훔쳐피는 생활 반복하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뭐라도 해보자 해서 시작한 케이스 입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과거에는 컴퓨터 올림피아드에 대회에도 입상하기도 하고 그랬었죠. 그렇다고

 

 

지금 개발 잘 하는것 아닙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니까요. 다 까먹었고 어쨋든 아버지 담배 훔쳐 피다가 없으면 남긴 장초도 피고 집에만 쳐박혀 있다가

 

 

어찌어찌 해서 교육과정을 수료하게 됩니다. 이때 굉장히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이렇게 노오력을 해본적이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그렇게 수료를 하고 첫회사 연봉 2400에 싸인하고 본격적인 개발지옥에 입성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개인적으로 매우 힘든일이 많은 시기였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떨쳐버리려고 이 개발지옥에서 성공하는것이 나의 성공이다 생각으로 정말 미친듯이 일했습니다. 물론 일하면서 배운것도 많았죠. 거의 3년간은

 

 

미친놈 처럼 일했던것 같습니다. 야근은 당연한거고 철야할때 대회의실 책상에 누워서 자면서 창밖으로 떠오른 달을 보면서 내가 뭐하는 거지 싶어서 눈물흘리며

 

 

1~2시간 쪽잠 자던 시절도 생각나네요. 이때는 20대 후반을 향해가던 나이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어느정도 체력이 받쳐줘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만성피로가 심해지고 일에 의욕이 전혀 없어지는 burn out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일이 하기 싫고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지고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고 휴직을 1개월 신청하고 돌아와도 1주일 정도 지나니까 똑같은 현상이 오게됐습니다. (휴직하기전 20개 사이트의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었고 바로직전에는 다른 프로젝트로 집에 3~4일 올까말까 했던 환경) 이때 돈이고 뭐고 내가 죽을것 같다 생각이 들어 이직을 결심하게 됩니다.

 

 

퇴사하고 나니 퇴직금 200여 만원정도(보통 IT중소기업에서는 퇴직금을 1년 단위 정산 합니다. 그만큼 이직률이 높기 때문에..) 그간 개야근으로 쓰지 못해

 

 

넉넉한 통장 잔고가 있었죠. 퇴사하자 마자 긴장이 풀려서인지 2주정도 미친듯이 잠만 자고 3주정도 되니 목뒤가 이유없이 부어오르고 미열이 지속되는

 

 

신체이상이 보였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부모님이 아무래도 이상해 보이니 종합병원을 가보자고 해서 가보니 당장 입원하라고 합니다. 자다가

 

 

기도가 막혀서 무호흡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소리를 들었죠. 한달간 입원치료를 마치고 두어달 잉여생활을 하다 잔고가 점점 줄어드는걸 보니

 

 

불안해져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칼퇴근이 가능할만한 일반 회사 전산실을 구직포털에서 찾아서 돈은 얼마 안되지만 칼퇴의 희망을 가지고 입사를 하게 됩니다.

 

 

연봉은 그전하고 거의 비슷하나 사실상 받는 월급은 월 170만 정도 나머지는 분기별 상여금으로 모조리 때우는 흔히 얘기하는 좆소기업에 들어간거죠.

 

 

그리고 보통 중견업체 이하 중소기업 전산실은 인프라나 같은 회사 사람들의 인식 자체가 많이 열악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면 전화기가 고장나도 부르면

 

 

이래저래 알아봐서 고쳐봐야 되고 전기가 나갔는데 '전'자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전산실을 찾기도 합니다.. 아니면 보통 컴퓨터가 잘 안된다고 해서 봐주는 경우도

 

 

있고 업무상 필요한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이고 기타 인프라 관리 까지 전부 다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대신 전산실의 경우 개발 난이도등을

 

 

봤을때 일반적인 프로젝트 개발 난이도 보다 훨씬 낮은 편일 경우가 많고 일정이 촉박하지 않을 경우가 많아서 칼퇴근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저는 일단 돈보다는 칼퇴근 직장생활을 즐기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 생활도 1년이 다되가다 보니 이딴 작은 월급으로 나중에 결혼은 할 수 있을까 집은 장만할 수

 

 

있을까 등등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 여기서 더 오래 있으면 제 자신이 정체되어 갈수록 능력이 없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T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고려하는 많은 분들에게

 

 

기업 전산실 입사는 개발자 수명 사이클의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어쨋든 이런생각에 다시 한번 이직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제 나름 체력도 보충됐고 첫 회사는 솔루션 개발 및 유지보수, 두번째는 전산실.. 이제 연봉을 올려보자 싶은 생각에

 

 

대기업의 문을 두드리게 됩니다. 진솔한 자기 소개서와 그간 공부하고 실무로 접했던 내용을 잘 정리해서 별 기대안하고 써서 제출하니 서류전형은 한두곳 빼고 모두 통과를

 

 

했고 채용까지 가게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병신짓을 하고 맙니다. 나름 개발에 순수한 욕심, 꿈이 있었기 때문에 대기업을 마다하고 꿈을 펼칠 수 있을것 같은 SI 회사로

 

 

입사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일단 경력 입사시 인터넷으로 접수되는곳이던 일반 서류로 접수되는 곳이던 솔루션 개발 경험은 사실 별로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그냥 참고사항 정도로만 보는 경우가 많고 SI개발의 경우 프로젝트 수주 후 이곳저곳 회사에 가서 일정기간내에 개발을 마치고 다른곳으로 또 개발하러 다니는 떠돌이 같은

 

 

생활을 하는형태라 대기업, 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여러가지 다른환경의 경험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점을 인정해 주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어쨋든 그래서 현재까지 다니고 있는

 

 

SI회사를 입사하게 됩니다. 자.. 여기서 왜 사람들이 첫회사가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직시 전회사 연봉 대비로 임금협상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경우 전산실 연봉대비로 연봉을 올라가도 아무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지원했던 대기업을 포기하게 된 이유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어쨋든 현재 회사에서 그런건 다

 

 

집어치우고 그냥 제가 원래 받을 수 있는 연봉을 제시했기 때문에 입사를 하게됐고 지옥같은 SI시장에 뛰어들게 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많지만 SI 개발이 힘든이유는

 

 

개발자가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만 인정받는것이 아니라는점(발주업체 사람들과 인간관계도 중요합니다.) 설계가 마쳐지고 열심히 개발 다 해놨는데 설계 근간을 뒤엎는

 

 

윗대가리의 핵병신 발언으로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다시 개발을 해야되서 개야근을 해야되는 상황이 비일비재 한 점, 병신존재불변 법칙으로 발주업체 현업중 꼴통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프로젝트가 미칠듯 돌아갑니다. 그리고 개발자는 개발만 하는게 아닙니다. 문서도 작성해야 되고 그에 따른 책임도 많이 책임감이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또한 말이 좋아 프로그래머이지 사실 파견 노동자나 다름없습니다. 이곳저곳 새로운 개발환경, 새로운 사람들과 적응해야 하고 맟춰가야 하고 이런점들 까진 괜찮지만

 

 

프로젝트에 어떤 병신같은 일이 생길지 모르는.. 호러영화를 무서워 하는 사람에게 주기적으로 호러영화를 보여주는것과 다름없습니다. 또한 개발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많습니다. 개발하다가 회의갔다가 또 개발하다가 협의했다가 문서 썼다가.. 멀티플레이어가 되야합니다.

 

 

그리고 이런 프로젝트의 병신같은 상황은 몇년간 해오면서 단 한번도 평온하게 지나가본 적이 없습니다. 현재 저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흔히 불안증세가 심해질때 먹는

 

 

신경안정제, 항우울제같은 약들 말이죠 심각한 증상은 아니지만 약을 먹지 않으면 불안증세가 심하고 집중이 되지 않아서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하네요.

 

 

불행중 다행으로 이 8년간 개야근과 투잡까지 시도하며 모은돈으로 집을 한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몸과 마음은 완전히 황폐화 됐습니다. 제게 이 기간동안 유흥은

 

 

담배, 가끔 피곤해서 타는 택시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어쨋든 이 집으로 현재 월세 수입이 60만원 정도이고 부모님 생활비로 드리고 있습니다. 집 얘기를 꺼낸것은

 

 

제가 집이 있다고 자랑하고 싶은것이 아닙니다. 이런 형태로 개발자 생활을 계속 하다보면 제 명에 못살것 같아서 일을 그만뒀을때의 상황에 대비를 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이 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봉이 조금 깎여도(전에 다닌 전산실 만큼은 아니고) 사람처럼 살 수 있는 기술을 찾고 있습니다만 역시 쉬운일은

 

 

하나도 없더군요. 뭐 용접이나 목수,전기기사,인테리어 등 찾아보면 이 바닥도 굉장히 험난한 길로 보입니다. 기술이민도 여러번 생각했습니다. 핑계라면 핑계일 수 있지만

 

 

살인적인 야근강도에 영어공부까지 하려면 왠만한 각오로는 어림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영어만 1년 죽어라 해서 탈조선 생각도 해봤지만 물리적인 시간이

 

 

안되더군요. 그리고 체력적으로도 한계가 있구요. 두서없이 굉장히 길게 떠들었는데 현재 개발자를 업으로 생각하는 학생분들은 탈조선 프로그래머를 목표로 영어, 개발스킬

 

 

습득에 공무원 시험 준비하듯 임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 아무것도 모르고 현직 개발자 생활만 하다보니 초년차에는 기술배우느라 영어같은건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이제 기술은 대충 어느정도 됐다 싶으니 나이(36세) 와 현실 생활등 고려할 것이 너무 많아져서 어찌해야되나 고민만 가득합니다.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단어 하나라도

 

 

들여보고는 하지만 학생때 미리 준비해두면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기술은 나중으로 생각하지 싶으시면 영어라도 미친듯이 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얘기하는 영어는

 

 

비지니스 회화가 가능하고 읽기, 쓰기도 원활히 가능한 수준을 말합니다. 토익점수 같은것에 연연하지 않고 광범위한 영어실력을 습득하시기 바랍니다.

 

 

순수 개발자로서의 정년은 제 생각에 40대 초반으로 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시면 이런말들을 자주 보실 수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 저처럼 인간다운 생활 영위에

 

 

대한 욕심, 점점 발전하는 기술에 대해 real world를 등지고 계속해서 기술습득에만 열중해야하는 삶, 이렇게 노오력을 하는데도 병신같은 프로젝트에서 받는 불안과 스트레스,

 

 

회사에서는 어느정도 년차가 되면 PL(Project Leader), PM(Project Manager)의 역할을 기대합니다. 왜냐면 그래야 발주업체에 해당 역할에 맞는 단가로 인력을 투입해서 거기에서

 

 

나오는 수익이 개발자의 월급, 회사의 수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발주업체에서는 나이많은 개발자를 싫어합니다. 부려먹으려니 꼬장꼬장할것 같아서 싫고 단가가 높아지니

 

 

제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SI바닥에서는 나이많은 개발자를 꺼려합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낮은 단가의 초,중급 개발자(3~9)들이 고생고생해도 어쨋든 쥐어짜면 결과는 나오기

 

 

때문이죠. 시스템이 걸레짝이 되면 나중에 또 사업발주 해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면 됩니다. 발주업체 전산 관련 현업들도 일거리를 계속 창출해야 회사에 할 말이 생기기

 

 

때문에 대강 탈없이 잘만 돌아가면 구조적, 설계적으로 완벽한 시스템을 원하는게 아닙니다. 개발자를 꿈꾸는 분들에게 그냥 헬조선은 답이 없구나를 얘기하고 싶진 않습니다.

 

 

노오력 하세요. 대신 개발자로서의 생활을 10년정도로 보시고 이 기간동안 최대한 몸값을 올리고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내수 진작을 위해 소비를 부추기는 환경에 탑승하지

 

 

마시고 미친듯이 저축하세요. 모아둔 자산이 탈조선을 할 자금이 되던 어쩔수 없이 여기서 살아남아야 되는 밑거름이 되던 도움이 될 겁니다. 조금 주제에서 벗어났지만

 

 

현재 학생이라면 위에서 언급했듯 영어+개발공부 학생도 끝났고 백수라면 교육과정등을 통한 개발공부, 중소기업 입사, 3~4년차 될때까지 기술습득 그 기간동안 영어공부

 

 

가능하면 틈나는 대로 해서 탈조선 or 저처럼 40대 초반까지만 개발자 생활할 생각 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중에는 40대가 되면서 외향적인 분들은 기술영업등으로 테크가

 

 

바뀌는 분들도 있지만 헬조선의 영업력은 말술+체력+회사의 실적압박을 이겨내는 멘탈보유 입니다. 그리고 무슨일을 하던 건강이 최고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꼰대같지만 어른들

 

 

말씀중에 건강이 최고라는 말은 정말 틀리지 않습니다. 건강들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 교착상태
    16.11.20
    한마디로 좆같다는 것이지.

    에휴... 씨빌 엣날생각나네


    나더 휘식을 위해 퇴사한 케이스인데

    진짜 회사다닐때 집에와서 한게 잠잔거 밖에 없었다.

    스트레스로 인한 기억력 감퇴로 농담아니고 한시간전에 무슨 말햤는지도 전혀 생각이 안날정도..

    그 때 계속 일했으면 뇌졸증으로 뒤졋갰지.

    잠도 깊이 못자서 매일 같이 잠자려고 노력도 먾이 햤고..

    정말 노력햐서 한가할때 잠자려고 노력햐서 허루에 11시간 가까이 쥐죽은 둣이 잠자며 3계월을 생활하니 그나마 조금 좋어지더라.

    월급이라도 많이받으면 그나마 좋았을 탼데

    씨바ㄹ 지방에다가 좆같은 대라

    씨발 걍 헬이여 헬.
  • 오류겐
    16.11.20
    저도 같은 현상이 불과 두달전까지 심각했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청년층 치매라도 생긴것 같았어요. A를 보고 있으면 A에 대한 생각을 해야되는데 F,G,Z 같은 무작위의 생각들이 머리를 휘젓는 느낌이 심하고 장시간 집중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왔었죠. 약이라도 먹으니 좀 진정되서 다행이지만 주말에 열 몇시간씩 자줘도 월요일 한큐에 날라가버리는 이 생활을 앞으로 몇년만 더 버텨보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 위천하계
    16.11.20

    신체의 자발적인 복구 과정이죠. A만 너무 과다하게 보니까, 뇌에서 그걸 딱 끊어버리고 F,G같은 생각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

    건망증 또한. 강제로라도 일을 멈추고 좀 쉬라는 경고의 뜻일텐데.

    조선 사회는 그런 신체의 경고들을 무시하고, 술로 마취시키고, 약 먹는게 너무 당연시되어서. ..
     

  • 오류겐
    16.11.20
    말씀대로 그래서 퇴사나 이전처럼 휴직에 대해서 이미 회사에 얘기해놓은 상태이지만 그놈의 돈 때문에 버티고 있는중입니다. 술로 마취시키는 것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오히려 술에 마취되는 횟수가 많아 질수록 증상이 더 안좋아지게 되더라구요. 당장 다음달 계획으로만 봐도 거지같은 일이 하나 기다리고 있는데 죽겠다 싶으면 휴직계 낼려고 각오하고 있습니다. 정말 머리를 비우고 쉬어주는 기간이 전에도 해봤지만 굉장히 중요하더라구요. 정 안되면 돈이고 뭐고 일단 퇴사해야겠지만 아마 이번에 퇴사하게 되면 다음회사 이직 전 마지막 퇴사가 될 것 같습니다.
  • 교착상태
    16.11.20
    술은 더 안젛아집니다. 

    절대안정이 중요한대. 잠울 최댜한 노력햐서 자려고 야서야함.

    갸인적인 경험으로는 잠만큼 좋은게 없어ㅆ어요.

    숙면, 단잠 이라는 걸 떵ㅗㄹ려보ㄴ다면 아마 이해할수 있을 겁니다.

    핼스퍅이나 뉴스킨 비타민.제같은거라도 먹으면 체력은 많이 도움되요.

    생각있으면 딜러는 소개시캬줄수 잇음.

    암튼 그 때 아저녁으로 비타민해서 하루에 약을 15개인가 먹고 했죠.

    독일에서 파는 혈관개선제도 좋은데.

    먹으니 몇일 안더ㅣ서 손발이 따듯해 지더군요.

    뇌가 마비되지.말라고 ㅊㅕ묵햤는데 효과가 조금은 있어ㅆㄴㅡㄴ듯.그리고 초봉 1800에 시작하는데 아직도 먼ㅎ은데 ..

    창열하기 작이 없는 공장자동화 sm 에 대한 ㅣ하면 매우 우버한 거임.
  • 오류겐
    16.11.20
    감사합니다. 잠을 더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봐야겠네요 이전 경험으로도 잠이 보약이긴 합니다 ㅋ
  • 미국은 정년이 없고 일본은 정년이 65세.
    한국에선 정년은 몽당연필.
  • 오류겐
    16.11.20
    개인적으로 영어 능력만 된다면 미국이나 다른 유럽권 나라들로 당장 넘어가겠지만 그곳이 완전히 답이 된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그만큼 철저히 능력에 따라 고용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지요. 대신 정착 초기엔 힘들더라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될 수 있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일본의 경우도 알아봤습니다만 헬조선이랑 다름없는 부분이 많아서 기술이민에 대한 생각을 접게됐네요. 케바케 겠지만 일본이라고 정년이 확실히 지켜지는 케이스는 최근에 많이 사라져가는 추세인듯 합니다. 하지만 어딜가도 헬조선 보다는 좀 더 나을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40대도 안되서 은퇴걱정을 하게 되는 이 나라의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혹자는 일하고 있으면서 무슨 개소리냐 싶겠지만 일도 일 나름이라고 생각될때가 참 많네요.
  • ㅜ_ㅜ
    회원들 건강하길 바라는..
  • 오류겐
    16.11.20
    이 헬조선에서 은퇴전이나 은퇴후에도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면 건강한 육체가 필수라 생각됩니다. 다른 능력같은건 별 것 아닌것 같아요. 모든 분들이 헬조선에서든 탈조선 해서든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 현제 중 2입니다.
    저는 프로그래밍 전문계 고등학교를 가서 프로그래밍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틈틈히 회하를 배워서 기술 이민을 갈 생각입니다.
    저는 기술 이민을 떠나 2년간 미국에서 살고 미군에 입대해 가족까지 탈조선 시킬 생각입니다.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오류겐
    16.11.20
    저는 필리핀에서도 6개월 가량 생활해봤지만 유독 한국인들이 영어나 타 외국어를 습득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유는 무엇보다 무조건 외우고 봐야하는 주입식 교육탓이 크다고 생각되구요. 때문에 회화에 특별한 재능이 없다면 문법공부도 아예 무시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영어 습득력을 봤을때 결국 문법을 더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speaking,  writing이 시간을 두고봤을때 더 실력이 빨리 늘어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미국이나 기타 다른 서양국가들이 대학 졸업여부에 대해서 관대하다고 알고있는 경우가 많은데 출신대학이 중요하지 않은것 뿐이지 2년제, 4년제 대학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따라서 탈조선을 생각하시면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실것을 권장드리고 요즘 선행학습등을 통해 중고등학생도 코딩교육을 한다고 해대는데 코딩을 먼저 배우는것도 나쁘진 않지만 보다 체계적인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 수학공부를 열심히 하는것이 더 도움됩니다. 실제로 나중에 취업대비 학원에서도 코딩은 전혀 모르고 수학은 잘했던 학생들의 습득력이 처음에는 비슷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빠릅니다. 따라서 어른들이 말씀하듯 학교공부에 매진하는것이 후에 실질적으로 더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가족 이민의 경우 잘은 모르지만 본인이 이주한 후 초대형식으로 가족이 이민하게 되는데 굉장히 어려운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쨋든 헬조선에서 생존하든 기술이민을 가든 학과공부에 충실하고 대학졸업이 후에 더 도움되는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코딩 공부는 부가적으로 시도해보셔도 되구요. 또한 제가 과거 컴퓨터 올림피아드 준비 할때 대비반 자격기준은 학교에서 전교 석차 10~20등 내거나 수학성적이 좋은 학생들만 뽑아서 운영되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할수있다고 억지로 우겨서 했다가 겨우겨우 쫓아간정도 밖에 안됐구요. 예를들어 하루 소화해야될 강의량을 저는 2주일정도 걸려서 간신히 이해할 정도였다고 기억되네요. 어두운 현실이 많지만 정말로 탈조선 생각하신다면 현재 공부에 충실하시는것이 최선입니다.
  • 탈조선3년차
    16.11.20
    저도 님처럼 개발자로 그렇게 일하다 몸도 망가지고 우울증 치료도 받고 그러다가 이렇게 못살겠다 생각하고 이민왔습니다.
  • 오류겐
    16.11.21
    부럽습니다.. 물론 외국이 어느나라가 됐건 유토피아가 될 순 없겠지만 돈 준비를 다시 하려니 참 어렵네요. 앞으로 3년정도 이를 악물고 다시 돈 모아보려고 합니다
  • toe2head
    16.11.21
    음.. 글을 보면 글쓴이가 얼마나 처절하게 열심히 살아왔는지 절절이 느껴진다.. 그 와중에도 영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공부한게 놀라운데 캐나다 같은 나라로 이민오면 어떨까 싶다.. 최근 이민법이 바뀌어서 매우 어렵게 됐지만..
  • 오류겐
    16.11.21
    공부를 많이 한건 아니기도 하고 지금도 항상 바쁘다 보니 출퇴근 시간에 단어나 숙어 조금씩 보는게 다입니다. 회화는 안해본지 오래되서 몇달 지내봐야 입이 다시 트일까 싶네요. 최근 많은 서양국가들이 이민이 굉장히 어려워 보이는데 캐나다는 많이 어려워 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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