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1살 대학생이고
카투사 입대 예정입니다(1달 후)
누구나 인생의 실패를 많이 겪어나가는 것이겠지만, 저 역시도 실패라는 것에 정말로 지쳐있었고 사실 지금도 그렇긴 합니다.
그래서, 저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접함으로써 제 자신과 여러분들의 비전을 나누고 싶습니다.
비전이라는 것이, 원대한 소망이나 목표가 아니라
사소한 가치관 하나하나에도 해당되는 말이며
자신의 열정을 뿜어내는 "방향성"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가치관조차도 흑백논리로 귀결되는데, 정말 싫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우선 저는
중학교 시절에,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며 공부도 줄곧 잘했고 뭐 괜찮은? 삶이었습니다.
물론 외모 컴플렉스는 어느정도 있었구요.(친구들끼리 갈구는것에 괜히 상처받았죠)
그리고, 고등학교에 처음 입학해서는, 같은 중학교에서 단 한명도 배정받지 못한 이상한? 고등학교에 배치되어서
낯가림이 심한 저는 1학년 동안 사실 친구가 1명? 정도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저의 가정형편이 정말로 힘들어요.
흙수저의 표본이죠.
초졸도 못한 부모님, 집 한채 지방에있어서 20년 넘게 살고있고
차는 당연히 없고, 가족여행은 1박2일 이상 가본적 없고 뭐 평범한건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둘다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 그래도 희망적인 건 할머니의 존재 덕분에
사랑을 간접적으로라도 체험? 했다는 점 정도겠네요.
아무튼, 이런 상황속에서 저에게 믿을 건 "좆 빠지게 할 수 있는 근성과 공부머리" 였습니다.
그래서
기숙사에 들어가서, 하루에 18시간동안 공부만 1년 반동안 했습니다.
하루도 안빠지고.
국어-10시간, 수학-30분, 영어-3시간, 한국사-4시간, 그외~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래서 당연히, 모의고사 내신 등 문과에서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했고
서울대 사회과학부를 목표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고3 올라가자마자, 국어 4등급의 점수를 보고 저는 너무나도 좌절했습니다
다른 과목은 모두 만점이었지만, 국어 4등급의 점수로는 극복할 수 없었죠.
더군다나, 어린저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놀고 먹던 아이들이, 수시로 대박을 치는일이 발생한것이죠.
심지어 어떤아이는, 가정형편이 곤란해서 수시로 말도안되는 입시결과도 얻었고 그랬으니 말이죠.(단원고특별전형급)
그래서 멘탈이 점점 피폐해진 저는 성적이 다시 하락 하게 되었고
수능 전에 공부를 재기했지만, 물수능으로 그마저도 실패했었습니다.
항상 열심히 하는 걸로는
학교내에서 "미친놈", "공부 하려고 급식먹고 뛰어가는 놈", "야자 끝나고도 공부하려고 경비원이랑 같이 퇴근하는 놈" "새볔 6시에 등교해서 11시에 하교하는 놈" 등등등
저의 수식어는 항상 극단에 치우쳐진 공부벌레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수능결과는, 믿을 수가 없었죠
그리고, 인터넷에서 떠도는
"학벌론", "비교하는 삶", "sky아니면 의미 없다" "학벌이 평생간다" 라는 글을 접하면서
극심한 우울증과, 기존의 비전에 대해서도 회의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cpa를 공부하고
제 자신의 career path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니
그 모든 것들이 저에게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대한민국, 아니 전세계 대다수의 사람들, 적어도 95%이상의 사람들은 죽기전에
스티브 잡스가 말한 "직관을 따르는 용기"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죽을 것이며
자의가 아닌 타의에 맞춰사는게 일반적일 것이고
그 과정에서 누가 더 잘 맞추어 사느냐에서 오는 상대적 행복과 박탈감에 의해 살것이며
"Why you will fail to have great career", "embrace your near win"이라는 강연에서 나오는
성공하는 삶이라기 보다는 "패배라고 하더라도, 그 열정을 추구하는 삶"을 살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흔한 주제인 "학벌론"에 민감하고 컴플렉스가 가장 큰 이유 역시도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은 어떻게 해서든, 불확실한 열정을 따를 용기가 없고
그것에서 엇나가는 사례를 접할때면, 부정하고 싶어하며
그것을 통해 자신의 주어진 상황을 안정적으로 만들고 싶다라는 것.
또, 자신의 실패를 외부로 귀인시키는 인간의 특성.
또, 그놈의 "인식", 그리고 그 "인식"에 맞추어 자신의 "비전"을 형성하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
그리고, 자신의 패배주의를 남들에게도 획일화시켜 적용하는 일반화의 오류.
나도 머가리에 든게 없으니, 남들도 ~스펙이 없으면 루저이겠다는 논리로 말이죠.
마치, 노력-입시결과의 상관관계 조차도 정확하지는 않다는 것을 이미 잊은듯이 말이죠.
또 인터넷상의 넘치는 "카더라" 또한 그렇죠.
그마저 상위권 대학이라고 해도
입학을 통해 기껏 가진 큰 포부가, 80-90%는 이건희의 노예가 되는게 사실이라는 것.
어떤 사람은 말하죠. "나는 직업을 통해서 행복을 찾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냥 공무원이 최고다"
솔직히, 저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싫은게 아니라
그 상징성이 너무나도 싫어요.
"전형적인 타의에 의한 삶"이며
직업에서 조차도 인생을 컨트롤 할 수 없는 사람이
어떻게 가치관이며, 인생관이며, 자식 교육이며
"주체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실패는 필연적이고, 성공은 불확실하다.
그래도, 그 도전을 있게 하는 비전에 대한 열정은
철저히 자기에게 달려있다.
아직 저도, 컴플렉스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제가 가진 명확한 비전과 노력,
패배에 대한 경험, 또 실패로 얻은 회복탄력성을 바라보면
자신감이 정말 생기고, 한편으로 이런 컴플렉스가
스스로에게 지속적으로 이거 하고 싶은거 맞아? 라는
비전에 대한 되새김을 하도록 해주는 것 같아서
성장하는 느낌도 들어요.
그래서 제가 가장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스티브 잡스"라는 누군가에 의한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살아라 라기 보다는,
나중에 자식에게 인생에 부끄럼 없이 "여러분의 인생"을
"공유"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ps어제 오늘 싱숭생숭해서 다시한번 맘잡고자 글써봅니다.
다음달 입대인데, kicpa 공부 매일 10시간씩 하고 있습니다.
입대 전날까지 할 예정입니다 일단.
career path-> kicpa 합격
cpa 합격 이후
동남아 지역학 청강+스크랩+마인어 부전공?
Asean 관련 인턴 , 기자단, 봉사활동 등 참여!(동남아 관련 국제기구!)
금융권(특히 회계법인이나, IB, 증권사 등)인턴
by NUS 교환학생과 해외 취업 동아리
NUS 교환학생, 코트라 인턴을 활용하여 인맥 쌓기!!
외대 asia 국제 취업 관련 동아리 가입
외대 투자 동아리 or M&A 동아리 창설?
경영대 학장님+동양어대학 학장님들 방문하여
동문 네트워크 탐색 및 커리어에 대한 질문.
통계학과 학장님과 수학과 학장님
포스트레이드-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를 육성하는 전문동아리
koica 해외인턴/봉사
합격 후, 물류 상사 회사 해외 영업 or 트레이딩 부서 동문회
참가하여, 비전을 제시하고 동문 네트워킹!!
영어회화 공부와 GMAT 공부가 핵심
영어 공부-> economist or wall street journal 구독 후 영작/언어 교환+토플 공부!
입사 후
영어회화 공부+gmat 공부+ SOP 작성 준비
5.NUS Risk Management or Chicago 금융 공학 석사
-> 싱가폴 네트워킹+ 커리어 체인지
-> 싱가폴 IB Middle office Risk Management or Audit
특히 emerging market 인프라 투자 관련 부서로 커리어 집중화(generalist->specialist)
->지역학을 기반으로 하여
다국적 기업의 M&A 부서에서 AIIB 같은 국제 기구의 동남아에 대한
인프라 투자 및 합병 과정에서
기업가치 분석+위험 분석 전문가.
=
emerging market에 대한 인프라 투자를 담당하는 IFC(국제 금융 센터 in 아시아 헤드) analy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