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국정감사에서 정작 까야 할 방산비리는 김제동이 영창을 갔느니 안갔느니 하면서 덮는 것을 보니

본인이 군 복무할 당시에 당했던 것이 생각나서 글을 쓰게 되었다.

 

조작과 은폐? 당연히 쉽지.

왜냐면 본인은 본인이 잘못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영창을 갈 뻔 했으니까.

일병 시절이었나? 어떤 하사새끼가 본인에게 부당한 것을 시키더라고. 그런데 그 전부터 그놈은

이간질에 전문인 분대장의 말만 들어서 그런지 본인을 매우 안 좋게 보고 있었어.

본인은 마지못해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 하사는 일하기 싫으면 그냥 놀지 그러냐고 그랬고,

그래서 죄송하다고 했는데 그놈의 귀가 병신인지 "뭐? 지랄한다? 지금 간부에게 욕한거냐 새꺄? 영창갈래?"

그러더니 본인을 어디론가 끌고 가더니 마구 똥개훈련을 시키더라. 돌을 운동장 아무데나 던지더니

주워오라고 시키고, 죄송하다는 말만 연발하면서 시키는대로 했지. 이미 본인은 좆됐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분대장이 보는 앞에서 진술서를 써야 했다. 본인은 직접 경험한 대로 썼는데,

분대장놈은 이걸 보더니 계속 찢더라. 그러면서 헌병대에 전화하겠다고 위협을 하고. 결국 본인은

'선임도 후임도 간부도 모르는 나쁜놈'으로 묘사한 날조된 진술서를 쓰고 말았고, 이것도 몇번

수정을 거친 이후에나 통과가 되었지.

행보관에게 다시 불려와서 진술서를 쓰게 되었는데, 이미 본인은 바보가 되었으니 어쩌겠어. 날조된

내용을 그대로 적었지. 근데 그러다보니 징계위원회가 열렸을 때, 본인은 앞뒤가 안 맞는 진술을

하게 되었지. 어쩌겠어. 사실이 아닌 일을 한 것처럼 꾸며내니 그럴 수밖엔.

간부들은 본인을 구속시키겠다는 협박까지 했으나 구속은 다행히도 피할 수 있었고, 영창 14일 보내겠다고

의결이 되었으나 그나마 대대장의 선처로 매일마다 2시간씩 군장 한달간 도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반성문은 일주일간 10페이지가량 쓰고.

반성문도 간부들이 보니 도대체 반성을 진심으로 하고 있느냐 이런 소리를 들었다. 당연하지.

잘못한 것도 없는 일을 가지고 반성문을 썼으니 앞뒤가 안 맞는 소리가 가득할 수밖엔.

 

근데 이러는 꼬라지 보니 차라리 영창가서 군생활 2주일 더 하는 것이 나았을지도 모르는 생각도 들더라.

소대장은 본인이 존나게 싫었는지, 군장 돌면서 또는 다 돈 후에도 막 갈궜는데, 이런 식이지.

"지금부터 규정대로 얼차려를 실시한다!!" → '니가 존나게 싫으니 규정에 없는 것도 끌어와서 괴롭혀주마'

"너 어디 학교 나왔어?" "OOO학교 학생들은 다 이러냐?"→ '나보다 잘난 것 같으니 모욕을 주지'

"정예 OOO부대 먹칠한 것도 모르냐?" → '우리 부대가 정예부대는 아니지만 일단 인격모독부터 하자'

"여기가 해군이야? 공군이야?" 등등...

 

종종 분대장은 윗사람들 앞에서는 본인 잘못이다 본인도 책임지고 싶다 이런 지랄 해놓고는,

본인과 1:1로 있을 때에는 각종 회유와 협박과 갈굼 등을 시전했단 말야.

아마 문제의 날조 사건이 있기 전에도 발생한 갈굼류이긴 한데 대강 이랬지.

"그냥 물어보는 건데... 또 ~~했냐?" → '그랬다는 소문을 들었으니 맞든 틀리든 일단 갈구자'

이렇게 떠보는 질문에, 했다고 하면 했다고 갈구고 안 했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고는

왜 거짓말하냐고 갈구는데. 아니 다른 사람들이 그러지 않았다고 해도 결국은 갈군단 말야.

"왜 불쌍한 후임에게 감히 협박해?" 식으로 말이지.

 

본인은 이걸 쌓아두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상병 이후가 되니 본인은 많이 인정을 받고 그래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줄어들었으니 말이지.

웬수놈들(소대장 등)도 많이 떠나고, 악마같던 선임들도 다들 전역을 했으니까.

전역하기 전 소감을 밝히는 시간이 있었는데, 본인은 그동안 준비했던 것을 모두 폭로하였다.

그 당시 사건의 진실을 비롯해 선임 블랙리스트 등등을.

어떻게 추가적인 보복이나 협박이 없었는지, 전역일 영창같은 것도 가지 않았는지가 신기했다.

이렇게 지금까지 살아남았는지도 말이다.

 

김제동 논란을 보니, 헬조선 군대 경험이 마침 떠오르더라.

분명 그 사건도, "공식 기록"에는 본인이 간부에게 지랄한다고 욕해서 그런 거였다고 되어 있겠지.

병영부조리 개선되었다고 한 21세기에도 이 모양인데, 김제동이 복무하던 시절은 오죽할까?

 






  • 헬조선에서 군대 나온 인간들은 다들 마음 속에 응어리가 있지 않을까?(적극적으로 이 시스템에 적응한 인간들 빼고) 나도 그래서 진짜 사나이 같은 건 못 보겠더라...
  • 한국군 징병제는 아우슈비츠가 따로 없음. 징병제 폐지해야함.개인 선택의 자유를 무시한 국가 폭력 인신매매.노동착취.인권유린.

    외국 이였으면 폭동 일어남. 한국은 특유에 미개한 유교사상 때문에 젊은이들이 시키는데로함 (바보같아 노예근성)

    차라리 교도소가 낮다.미친 징병제

    비인간적인 취급을 밨고 전역했는데 정신 못 차리고. 나 부대 어디나왔다며 (노예가 쇠사슬 자랑하는격)군부심 부리는 애국국뽕 노예 새끼들이 너무 많아서 한국은 개선이 어렵습니다.

     

    ,국제 엠네스티,에서는 한국정부 한테 징병제를 폐지하라고 경고 한적있습니다.(해외에서도 한국징병제는 심각한 인권유린으로 보임)

  • 헬조선 징병제는 외국 기준으로는 충분히 망명사유가 될 정도의 문제로, 사실상 파시즘국가의 인권유린에 불과합니다.
  • 징병제가 문제가 아니라 나라가 미개한거... 까놓고 말해서 한국의 징병제 대우가 남북전쟁 당시 미군이나 지금 태국같은 나라들하고 비교되는 것만 해도 미개한거 아니냐???
  • 육노삼
    16.10.17
    난 김제동 이슈가 싫은 게 자꾸 군대 생각이 나서다. 군대 생각이 나면 지금 직장생활이 그나마 할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나 자신을 보고 있으면 또 짜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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