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업체 계약직 회사에 다니는 청년입니다.
제가 어제 회사 출근하는데 좀 지각을 했습니다.
그걸로 오늘 아침에 얘기가 나오더군요. 같이 일하는 다른 사람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유독 그 꼰대(?)분만 그러더군요.
"원래 규정상 지각 5분 넘으면 팀원들에게 라면을 쏘고, 10분 이상 지각하면 점심을 사야 한다.
예전부터 그래 왔다. 그리고 지각 3번 하면 하루 결근이나 똑같다."
이런식으로 아침에 회의끝나고 얘기하더군요.
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라, 왜 그렇게 해아되냐고 물었더니 "원래 예전부터 그래왔으니까"
이럽니다..... ㅋㅋㅋㅋ 나참
솔직히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 제대로 된 직장도 아니고 정식 직원도 아니며 용역업체 소속 계약직입니다.
매 해마다 재계약을 하지만, 계약 안되면 타 업체로 팔려가거나 그냥 모가지 당합니다.
직장이라고 표현하기에도 민망한 곳이죠. 물론 월급도 적습니다. 보너스 같은것도 뭐 용돈 수준에, 한달에 야간 당직근무를 8번 하는데도 월급이 세금 제하고 200도 안됩니다. 복지도 물론 형편없습니다.
다른 분들은 괜찮은데 유독 이 분만 간혹 꼰대 근성(?)을 발휘합니다.
마치 지금 다니고 있는 이 곳이 대단히 안정적이고 좋은 직장인 양, 아래 직원들에게
강요하는 뉘양스를 풍깁니다. 가만히 보면 꼭 혼자 나서서 고생하기를 좋아합니다.
적당히 일해도 아무런 문제 없는데... 그러면서 허리가 안좋니, 무릎이 안좋니.... 그럽니다.
이런 직장에서는 그냥 적당히,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해주면 되는 거 아닙니까?
솔직히 헬조센 꼰대급 얘들이나 "월급 150만원을 받으면 200만원어치는 일해줘야 한다" 라는
ㅄ같은 마인드 가지면서 본인 아랫사람 부려먹을 줄만 알지, 정작 본인은 별 능력도 없으면서
말이죠.
제가 진짜로 이해가 안가는 건 꼭 예전에 그렇게 했던 것들이라고 그 방법을 꼭 계속
이어나가고 고수해야 하나요? 좀 더 새로운 방법, 더 나은 방법으로 개선하면 안되는 건가요??
솔직히 직장 같지도 않은 곳에서 지각 5분~10분 했다고 팀원들에게 라면을 쏘고, 점심을 사주는
건 말이 좀 안되지 않나요?? 가뜩이나 월급도 박봉이라 생활이 힘들어서 쉬는 날 알바라도
뛰어야 되나 고민중인 사람한테???
평소에 얘기하는 거 들어보면 툭하면 정치 관련된 얘기, 요즘 이슈들, 집안 문제에 대해 말하면서 욕하고
푸념 늘어놓으면서 "저건 저래서 문제야. 이건 바뀌어야 되는데"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정작 본인이 다니는 직장에서 불합리하고 못된 것들은 그게 마치 옮은 것인 양 그대로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니 너무 웃기고 어이가 없어서 웃음뿐이 안나오더군요. ㅋㅋㅋㅋ
헬조선 꼰대들은 너무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새롭고 리스크가 적고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개선하면 모두가 편한데, 왜 헬조선 나이만 먹은 꼰대들은 그걸 무서워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