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전 93군번입니다 ;;;
저도 음... 꼰대 취급받는 나이???;;;;
왜 이런 터무니 없는 생각을 했냐하면 ㅋㅋ
제가 동원예비군 2년차인가 3년차에 96,7년쯤 연평도 해전이 있었는데
그때 우리 3박4일 (지금 2박3일 4년이었는데 당시엔 3박4일 3년)의 마지막날 점심식사 짬밥을 먹으면서 동네형이랑 '스타 시즈탱크 골리앗버전 있는데 그거 하나 쓰면 끝이다'이러고 놀았던 기억 남 ;;
퇴소식 1시간 정도 앞두고 갑자기 연병장에서 외부스피커를 통해 긴급뉴스 타진됨...
현시간부로 전 군장병은 데프콘3 라운드하우스 발령, 데프콘3 라운드하우스 발령...
라운드 하우스? 아 썅 좃됐네... 이거 준전시 상황이잖어?
연평도 포격 뉴스 이후 교관새끼는 여태껏 존대말 하던 태도 바꿔서 갑자기 반말 하고... 조교는 전투모대신 철모쓰고 뛰어다님...
그 교관새끼 하는 말이...
'전 예비군 장병들 군장해체금지! 전원 막사안에 대기!'
어느 예비군이 대듬... '퇴소식 시간 되었는데 왜 안내보내냐'고
그러니 교관놈이 '지금 전쟁나서 니들 죄다 전방가는 마당에 퇴소라고?' 이 지랄함...
난 존나 긴장탔지....
아.. 씨발... 재수도 존나없네... 왜 하필 오늘... ㅅㅄㅄㅄㅄㅄㅄㅄㅂ!!!!!!! 밖에 있으면 소집불응하면 되지만 이거 군부대 안에서 라운드하우스 걸리니 꼼짝달싹 못하잖아?!!!!
이제 얄짤없이 전방으로 징집되서 개죽음 당하는건가??????????
갑자기 입소식 첫날 교관이랑 대판 싸운 한 예비군이 귀가 판정 받았는데 그 사람이 무지 부러워지는 순간이엇음...
퇴소가 1시였는데 북한놈들 분탕치는 바람에 3시 훠얼씬 넘어서 교관이 예비군 풀어주더라...
난... 분명히 예비군인데...
어? 이상하다??? 내가 왜 포로취급을 받는거지???
과거는 아무리 미화된다고 하더라도 그때 생각하면 정말 끔찍했음...;;;;
정말 더럽고 ㅈ 같은 기분을 경험하셨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