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인가 중딩때인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학교 도서실에서 강제로 책을 읽어야하는 시간이 있었죠.
전 그 중에서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을 골라봤습니다.
TV에서나 주변사람들이나, 일본에 대해서 나쁘게 말하는데, 구체적으로 뭐가 어떻게 나쁜지는 좀 알고 싶었거든요.
그 중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김치는 원래 한국음식인데, 일본얘들이 기무치로 이름을 바꿔서 자기들 전통음식이라고 우기면서 심지어는 기무치라는 이름으로 해외에 수출까지 한다..
ㅋㅋㅋㅋㅋ
김치를 일본어로 표기한 게 キムチ인 거고, 그걸 일본사람들이 소리 내서 읽은 게 기무치인 겁니다.. 참고로 일본어에는 종성발음(김치의 ㅁ같은 받침발음)이 없어서 김치라고 그대로 소리내지 못합니다. 일본인 입장에서는 기무치가 최대한 김치에 비슷하게 소리낸 것이죠.
다만 로마자 표기로 놓고 볼 때, kimchi가 맞냐 kimuchi가 맞냐 하는 거였으면 완전한 개소리로 보기는 힘들었겠죠. 일본인들이 김치를 kimuchi라고 표기해서 해외에 수출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아마존에서 kimchi와 kimuchi를 비교 검색해봤을 때는, 전자는 검색결과가 제대로 나오는 반면에 후자는 검색결과가 안 나오니까, 결국 kimuchi라는 표기대로 수출된다는 말은 개소리로 볼 수 있죠.
내세울 게 없어서 별 것도 아닌 걸 우기면서 반일 선동하려는 게 참.. 헬조선답습니다.
그 이외에 그 책에는 거의 반일선동을 위한 내용들로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김치에 대한 부분이 나오기 전까지는 '아 그렇구나 일본 나쁜놈들이네!'하면서 읽다가, 김치부분 보고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느꼈죠. 그 당시의 저는 '책'에 나오는 내용은 무조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웠었네요.. ㅋㅋ
역시, 헬조선에서는 비겁하게 팩트로 승부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는 게 일상인가봅니다.
어린 애들 읽는 책에서부터 비겁한 팩트를 보여주기보다는 정정당당하게 선동과 날조를 하려고 하니.. ㅋㅋ
진짜 이 나라는 답이 없는 거 같습니다.
맙소사.. 이제보니 아동서적계의 윤서인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