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허리케인조
16.08.21
조회 수 327
추천 수 2
댓글 4








과거에 대기업 가전판매원을 5년간 한적이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헬조선 민도와 갑질 다반사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가전제품 판매직을 하게 되면 온갖 악성민원에 시달리게 됩니다. 인신공격 폭언 욕설 이런것은 기본이지만 제일 힘들었던것은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는 고객입니다. 돈벌로 와서 이게 뭣하는 짓인가 싶지만 악성민원 때문에 매달 50만원은 뜯겼던 거 같습니다.

일단 별매품이 들어가는 가전제품입니다. PC로 치면 무선 공유기도 있을테고 TV에도 홈씨어터 등 별매품이 있습니다.

구매한 뒤 고객이 이것들은 왜 배송이 안오냐고 묻습니다. 별매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제품카달로그에도 별매품이라 되어있다고 말씀드려도

안통합니다. 별매품이면 설명을 해줘야지 카달로그를 누가 보냐고 언성을 높 입니다. 결국 찾아와서 고함치고 욕설하고 본사에 악성민원 올립니다.

점장은 판매원에게 매장에 피해 안가게 하라고 윽박지릅니다. 점장 진짜 개새끼 입니다. 악성고객인 줄 알면서도 자기는 뒷짐지고 판매원만 갈굽니다. 고객이 결국 본사에서 불성실 불친절 판매원으로 찍히게 되고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수 도 있고 이리저리 시달리다 자기돈으로 물어 주게 됩니다. 한번은 이런 악성고객들에게 벗어나기 위해 계약서에 해당되는 내용을 하나하나 적어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안 통합니다. 이렇게 작게 귀퉁이에 적어놓은 글 누가 보냐며 모르고 샀다며 보상하라 합니다. 눈물을 머금고 제가 사줍니다.

에어컨을 판매할 경우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습니다. 에어컨에 들어가는 추가 설치비가 생길 경우 입니다. 추가설치비가 나올수 도 있다고 설명도 제대로 해 드리고 관련 메뉴얼도 드리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고객들이 무지함으로 덤빕니다. 에어컨 배관이 길어지고 설치옵션이 들어가면 당연히 설치비는 나오는 거 아닙니까? 얌전하게 기본으로 설치한 고객은 어디 호구 입니까? 어쨋든 고객 에어컨 설치비 대신 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블랙컨슈머로 부터 피해를 안 입으려면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그것은 반품 입니다. 고객에게 사과를 구하고 반품해주면 됩니다. 하지만 실적에 시달리는 점장 개새끼는 제품 반품하면 엄청 눈치주고 갈굽니다. 그리고 점장한테 찍히면 진급도 안됩니다. 젠장~~ 결국 반품보다는 보상쪽으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외 황당한 사건으로, 매장에서 믹서기를 구매한 고객이 있었습니다. 다짜고짜 매장에 전화하더니 욕설과 함께 제품 동작하지 않는다고 저보고 당장 튀어와서 확인하랍니다. 고객이 어떻게 이런걸 파냐고?? 따집니다. 고객에게 잘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반문합니다. 혹시 믹서기가 빈 상태에서 아무것도 넣지않고 동작시키신거 아니냐고? 물을 넣고 한번 돌려 보시라고... 안 통합니다. 전화상으로 막무가내로 욕설하고 튀어오라고 협박합니다. 본사로 민원넣는 걸 무서워하는 점장새끼는 빨리 고객집에 가보라 합니다. 일단 믹서기 하나 때문에 차기름과 시간 들여서 고객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물 넣고 믹서기 작동해보니 잘 됩니다. 고객에게 하소연 해봅니다만 오히려 고객은 당당합니다. 제품이 안되면 당장 튀어와야지 뭘 따지냐고?? 참 이리 뻔뻔하기 그지 없습니다. 한마디 더 했습니다. 슈퍼에서 물건사시고 물건이 마음에 안드시면 슈퍼주인보고 집에와서 바꿔달라 하시냐고? 저희도 좀 힘들다고 영업도 해야하고, 그래도 고객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아들도 제조업 대기업 다니고 잘 났는데 니가 뭐냐고?? 소리만 치고 쫒아내더군요.

 

그 다음에 밥솥을 구매하는 고객중에 이 밥솥으로 밥하면 맛이 없다고 바꿔달라 하는 고객도 있습니다. 사용한 밥솥을 맛이 없어서 바꿔준다??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립니까?? 밥이 잘 안되거나, 이물질이 생기거나, 제품에 하자가 있거나 해야 바꿔줘야 하는게 아닙니까?? 밥이 맛이 없다라...이거 어떤 측정할 근거가 있는 건가요?? 반품받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솔직히 막무가내로 우기고 협박하는 고객은 답이 없습니다. 그렇게 반품해서 제품을 받게 되면 해당 제품은 재판매가 되지 않을 뿐더러 실제 밥솥본사에 반품도 되지 않고 악성재고로 썩다가 직원들이 물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은 같은 업계에 제가 아는 사람이 겪었던 사건 입니다. 매해 출시되는 스테디셀러인 냉장고가 있는데 전기소비 등급표가 1등급 입니다. 하지만 다음년도에 에너지관리 공단에서 에너지 등급 기준을 강화하여 같은 효율에서는 2등급으로 바뀌게 된 경우가 있습니다. 무슨말이냐 하면 효율이나 작동방식은 똑같는데 기준이 엄격해져서 2등급 스티커로 바꾸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구매할 당시 1등급 제품으로 착각하고 사갔던 고객이 2등급의 제품을 받게 되는 경우가 생긴 것입니다. 똑같은 효율에 똑같은 제품입니다. 단지 공장에서 출고될때 2등급으로 스티커만 바뀌었던 것 입니다. 하지만 해당고객은 화가나 매장으로 찾아와서 사기쳤다고 난리치고 장난이 아니었던 것 입니다. 고객에게 증빙사진 보여드리고 법이 바뀌어서 스티커가 바뀐거라 해도 도무지 듣질 않습니다. 매장이 무조건 사기꾼이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압박합니다. 뭐 내용자체를 듣지도 않고 설명할 기회도 안주니 어찌 항변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 고객에게 정신적 피해보상으로 돈 입금 해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분이 고객에게 문자도 받았다고 합니다. 문자 내용은 이랬다 합니다. "총각 복 받을 실겁니다." 하하~ 죽이고 싶네요.

 

이 외에도 제품 설치 시, 설치기사가 실수 한것을 매장으로 찾아와서 난리 부르스 추면서 우기고 윽박지르고 매장직원이 대신 돈 물어주는 경우도 있고, 공장에서 제품 생산라인이나 일자가 변경되어 생산이 딜레이가 되면 약속된 날짜에 배송이 안 됩니다. 화난 고객은 정신적 피해보상 물질적 피해보상하라고 난리치게 되고 수습하려 돈물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질은 갑질대로 스트레스 받고 내 주머니에서 심심하면 돈 나갑니다.

 

5년간 근무했는데 대충 눈대중으로 그 당시를 추억해보면 한달에 악성고객에게 50만원은 입급한거 같습니다. 그당시 제 근무여건이 주6일에다가 주말에도 일하면서 230가량 받았는데 많지 않은 돈입니다. 게다가 악성고객에게 주머니 털리고 나면 이게 무슨 돈버는 건가?? 내가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받는건 가?? 회의를 느낀적도 많습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사내정치 잘해서 라인 못타면 진급도 안 됩니다. 점장한테 잘보여야 되고 잘 보이려면 술도 같이 많이 마시고 주점도 몇번 가야하고, 그리해야 진급해서 나도 점장 바라볼 수 있습니다. 지옥도 이런 지옥이 없었습니다.

 

단언컨데 그 당시 악성 민원고객이 전체 고객비율의 20퍼센트 정도는 되었던 거 같습니다. 일반 고객 소비자들을 상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대충 감이 옵니다. 우리나라에 얼마나 쓰레기들이 많고 남들에게 사기치려고 갑질하려는 사람들이 많은지...제가 만난 사람들도 다들 평범해 보였으며 실제로도 평범한 일반 소비자 였습니다. 그들 중 20퍼센트 정도는 정상이 아닌 악마였던 거죠. 갈수록 살기 팍팍해지니 지금은 더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헬조선에서 판매서비스직으로 산다는 것 그것은 하층민 노예로으로 산다는 것일 겁니다.






  • 어떻게든 꼬투리잡고 조금이라도 이득볼려는 사람들
    상상조차도 못하게 만드는 암울한 헬조선 창의력말살
    주입식 교육 구조적 폭력 교육을 빙자한 폭력 약자에
    대한 갑질 정말 답이없다고 느낍니다. 외국이엇다면
    오히려 저 고객들 민사처벌당했을겁니다. 호구들끼리 
    모여서 더 약한 호구한테 갑질하는 호구민국답군요
  • 귀군의 글을 여왕폐하(닉네임: 잉여학개론)께서 보시고 흡족해하시는 미소를 지으셨네~
    앞으로도 삼가정진하여 여왕폐하의 존안에 미소가 떠나시지 않도록 하시게
  • Nootropic
    16.08.21
    한국인은 말이안통함
    저런 태도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저런 행동을 하지않을 사람들이 똑같이 함
    한국인 유전자 때문임
  • 귀군의 글을 여왕폐하(닉네임: 잉여학개론)께서 보시고 흡족해하시는 미소를 지으셨네~
    앞으로도 삼가정진하여 여왕폐하의 존안에 미소가 떠나시지 않도록 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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