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머니투데이
쓰레기·개똥'에 얼룩진 한강공원…집중단속 나선다
기사입력 2016-08-19 13:49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20~21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전역에서 집중단속 나서]
찜통 같은 여름밤, 도심 피서지로 자리 잡은 한강공원이 쓰레기더미에 몸살을 앓고 있다.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전날밤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쌓여 있다. 2016.8.15/뉴스1 |
#. 서울 여의도 주민 김모씨(31)는 최근 열대야를 피하기 위해 한강시민공원에 나왔다가 눈살을 찌뿌렸다. 배달 전단지는 여기저기 버려져 있었고, 오토바이는 시민들 사이를 휘젓고 다녔다. 분주하게 늘어서 있는 불법 노점상과 애완견 분뇨도 보기 불편했다. 김 씨는 "무더위에 지쳐 쉬러 나갔는데 어지러운 광경에 마음이 더 불편해졌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이번 주말 경찰과 합동으로 한강시민공원에서의 무질서한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오는 20일과 21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전역에서 경찰청과 함께 질서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한강을 이용하는 모든 시민들의 안전과 이용편의를 높이기 위해 시행된다. 집중 단속 대상은 △바퀴가 있는 동력 장치를 차도 외의 장소에 출입하는 행위 △ 행상, 노점에 의한 상행위 △애완견 배설물 미수거 또는 목줄 미착용 △쓰레기 불법 투기행위 △지정된 장소 외의 야영·취사행위 등이다.
단속 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에 의거해 과태료를 부과한다. 바퀴가 있는 동력장치를 이용해 차도 외의 장소에 출입하면 과태료 5만원, 행상 또는 노점에 의한 무단 상행위는 7만원, 애완동물 배설물 미수거는 7만원, 쓰레기 무단 투기 행위는 10만원이다.
효율적인 단속을 위해 시는 여의도한강공원 전역을 4개 구역으로 나눠 구역별 전담반을 편성해 운영한다. 20일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직원과 영등포경찰서, 지역 주민이, 21일엔 한강사업본부가 단속한다.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이번 민관 합동 단속을 계기로 질서 및 안전에 대한 의식을 다지고, 시민들이 항상 안전하고 편안하게 한강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 환경조성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