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가 원래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은 따듯한데 이번여름 최고온도를 찍었네 31 도 헐..
4일 정도 머무르다가 오늘은 부챠드 가든이라고 빅토리아 가면 한번쯤은 들리는 그럭저럭 봐줄만한 정원을 한바퀴 돌았다.
한참을 걷다 다리가 아파서 멀리 보이는 벤치로 잔디밭을 가로질러 걸었다.
사람들이 많아서 누가 앉기 전에 먼저 앉고 싶었다.
그런데 어떤 백인 아저씨가 아이스크림 들고 먼저 앉더라, 벤치가 좀 길고 자리가 충분했기 때문에 내가 옆에 앉아도 되겠냐고 주춤주춤하니까
오브코스 어쩌구 저쩌구 해서 같이 앉아서 쉬는데
그노마가 오늘 날씨 덥지? 뷰티플데이 아니냐? 그러면서 이런저런 노가리 풀어가는데
(원래 이쪽 문화가 몇마디 주고받으면서 얘기 길어지고 웃고 떠들고 하다가 헤어질땐 포옹할 정도로 친해지고 그런다.)
그런데 나보고 어디서 왔냐길래 싸우스꼬레이라고 그랬더니 자기는 영국에서 왔는데 자기 작년에 한국 갔다왔다면서
재팬하고 가까운 그 도시 어디냐 그럼서 나한테 거기 유명한 도시 말해보래길래 혹시 부산이냐? 그랬더니 거기 맞다고
한 2주 있었는데 한국 사람들 일만 엄청해댄다고 웃더라.
나는 사실 한국 싫어한다고 나 거기서 군대생활하다가 몸다쳐서 그놈의 나라 저주한다고 지금 이민준비한다 그랬더니
이해를 못하더라 그래서 멘데토리라고 필수 모든 한국남자 필수 아미서비스 해야 한다고 나 거기서 병신됐다 그랬더니
오마이갓 이럼서 주절주절 이야기 나누는 중에 저 멀리서 와이프랑 애들 둘이 아이스크림 물고 걸어오길래 저기 오는애들이 내 가족들이라고 그랬더니
꼭 캐나다에서 이민성공하고 행복하라고 용기주더라.
그말 안들었어도 이민 성공할거다.
이번인생은 그게 최종목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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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라는 놈 있길래 사진한장 올린다.
사진에 메타정보 확인하면 주작인지 알 수 있다 (근데 사진이 왜 누운건진 모르게따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