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카알
16.08.19
조회 수 250
추천 수 6
댓글 5








이 동네가 원래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은 따듯한데 이번여름 최고온도를 찍었네 31 도 헐..

4일 정도 머무르다가 오늘은 부챠드 가든이라고 빅토리아 가면 한번쯤은 들리는 그럭저럭 봐줄만한 정원을 한바퀴 돌았다.

 

한참을 걷다 다리가 아파서 멀리 보이는 벤치로 잔디밭을 가로질러 걸었다. 

사람들이 많아서 누가 앉기 전에 먼저 앉고 싶었다.

그런데 어떤 백인 아저씨가 아이스크림 들고 먼저 앉더라, 벤치가 좀 길고 자리가 충분했기 때문에 내가 옆에 앉아도 되겠냐고 주춤주춤하니까

오브코스 어쩌구 저쩌구 해서 같이 앉아서 쉬는데 

그노마가 오늘 날씨 덥지? 뷰티플데이 아니냐? 그러면서 이런저런 노가리 풀어가는데

(원래 이쪽 문화가 몇마디 주고받으면서 얘기 길어지고 웃고 떠들고 하다가 헤어질땐 포옹할 정도로 친해지고 그런다.)

 

그런데 나보고 어디서 왔냐길래 싸우스꼬레이라고 그랬더니 자기는 영국에서 왔는데 자기 작년에 한국 갔다왔다면서 

재팬하고 가까운 그 도시 어디냐 그럼서 나한테 거기 유명한 도시 말해보래길래 혹시 부산이냐? 그랬더니 거기 맞다고

한 2주 있었는데 한국 사람들 일만 엄청해댄다고 웃더라.

나는 사실 한국 싫어한다고 나 거기서 군대생활하다가 몸다쳐서 그놈의 나라 저주한다고 지금 이민준비한다 그랬더니

이해를 못하더라 그래서 멘데토리라고 필수 모든 한국남자 필수 아미서비스 해야 한다고 나 거기서 병신됐다 그랬더니

오마이갓 이럼서 주절주절 이야기 나누는 중에 저 멀리서 와이프랑 애들 둘이 아이스크림 물고 걸어오길래 저기 오는애들이 내 가족들이라고 그랬더니

꼭 캐나다에서 이민성공하고 행복하라고 용기주더라.

 

그말 안들었어도 이민 성공할거다.

이번인생은 그게 최종목적이니까.

 

===

 

소설이라는 놈 있길래 사진한장 올린다.

사진에 메타정보 확인하면 주작인지 알 수 있다 (근데 사진이 왜 누운건진 모르게따 ㅡㅡ;)

IMG_1042.JPG






  • Nootropic
    16.08.19
    짧지만 정말 감동적인 Story 였습니다.
    그 노인분도 한국인들이 일만 한다는걸 알고있군요.
    저는 현재 20살이지만 최소 30세 전에 한국을 떠나는것이 저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응원합니다.
  • 교착상태
    16.08.19
    멋지다.
  • 헬반도ㅎ
    16.08.19
    소설쓰느라 수고했어요 ㅋㅋ
  • Nootropic
    16.08.19
    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쁜
  • 육노삼
    16.08.19
    나는 왜 별 이야기거리도 안되는 이런 소소한 이야기에 힐링이 될까? 내가 매일 접하는 환경이 정상이 아니란 생각에 또 소름이 돋는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40078 0 2015.09.21
8105 우크라이나 에스코트 사이트는 지금도 잘만 돌아감. newfile John 213 7 2022.02.27
8104 러시아를 조지려면 런던을 조져야제. 그래서 바이킹 새끼덜의 한갖 농간인 것. 2 newfile John 241 7 2022.02.27
8103 우크라 전쟁 위기發 원자재 쇼크…'광물 독과점’ 중국만 웃는다 2 newfile John 421 7 2022.02.27
8102 러시아 내 우크라이나 내전 반대 시위 new 노인 384 7 2022.02.27
8101 국제정세도 잘 모르는 한국의 우물 안 개구리들. newfile John 321 7 2022.02.27
8100 한국에서 우크라이나 여군에 관한 괴담 떠돌아 다닌적이 있었다 new 노인 97 7 2022.02.27
8099 우크라이나 내전 일어나자 한국의 남초와 여초의 반응 newfile 노인 135 7 2022.02.27
8098 아프가니스탄과 우크라이나 new 노인 370 7 2022.02.27
8097 한국 코미디언 사이에서 존재하는 똥군기 1 newfile 노인 114 7 2022.02.27
8096 한국 정치인들이 얼마나 국제 정세를 모르는지 알 수 있는 부분 newfile 노인 114 7 2022.02.27
8095 <세습 중산층 사회>조귀동 작가 "90년대생 세대론은 엉터리!" 1 newfile John 388 7 2022.02.28
8094 세습 중산층에 호응하는 괴벨스의 창녀들. 1 new John 125 7 2022.02.28
8093 문재인은 모든 의미에서 옳은 종자임. 서울의 기득권들 갸들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1 new John 117 7 2022.02.28
8092 야 우크라이나 사태 거짓말 좀 하지 말라고 그래. 1 newfile John 575 7 2022.02.28
8091 김은혜, 박철민 커플 고생한다 씨발. 2 new John 102 7 2022.02.28
8090 감성팔이. 말이 맞다 존 병신은 왜 저럴까 new 꼰대는꺼져버려 97 0 2022.02.28
8089 존 병신새끼 혹시 조증 있냐? 병신새끼가 조증까지 있어서 힘들겠구나 참 고생한다 new 꼰대는꺼져버려 83 0 2022.02.28
8088 왜 못 깨닫지? 베충이들 수준이나 디씨 버러지들 수준이나 존 병신새끼 수준이나 거기서 거기인 것을 new 꼰대는꺼져버려 96 0 2022.02.28
8087 헬조선도 그렇고 한국의 커뮤니티는 다 거기서 거기. 일베 디씨 운영진에 존 병신이 제격이다 new 꼰대는꺼져버려 104 0 2022.02.28
8086 소문에 의하면 조증 병신 존이란 작자가 사회주의자를 싸잡아 비난한다카든데 노조깃발 흔들어는 봤냐? 5 new 꼰대는꺼져버려 117 1 2022.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