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이넘의헬
16.08.02
조회 수 183
추천 수 1
댓글 0








재래시장이 달라졌다. 낡은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활력이 넘치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특색 있는 아이디어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재래시장의 살맛 나는 현장을 전한다. 

3c796385b3af4bd48ddfb587ce55905d_99_2016서울 구로시장에 조성된 '영프라쟈'의 입구.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을 나와 구로시장 안으로 쭉 들어가다 보면 맨 구석에 ‘영프라쟈’라는 간판이 나온다. 미로처럼 얽힌 골목을 들어서자 재래시장에서 보기 힘든 소품가게와 공방, 선술집이 눈에 들어왔다. 가게마다 페인트로 그린 알록달록한 그림과 손 글씨로 적은 간판에서는 젊은 감각과 유머가 넘쳤다. 벽면에는 파이프에 색을 칠해 상점의 특성을 살린 가게 간판을 매달아 놓고, 가게 입구에는 멀리 떨어진 화장실을 갈 때 이용할 수 있도록 보호장구와 씽씽이를 비치해 뒀다. 2일 이곳을 찾은 구로구 주민 김민(28)씨는 “기존 시장처럼 뻔하지 않고 이색적인 분위기의 가게들이 많아서 좋다”며 “친구들뿐 아니라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좋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요즘 뜨는 시장에는 청년들이 있다. 취업이 아닌 창업에 뜻을 둔 청년들이 재래시장에 둥지를 틀면서 재래시장이 새로운 명소로 눈길을 끌기 시작한 것. 대표적인 청년시장인 구로구 구로동의 ‘영프라쟈’, 마포구 연남동의 ‘동진시장’에는 일부러 찾아온 20~30대부터, 시장을 찾았다 우연히 방문한 50~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발길이 종일 이어진다.

구로시장은 불과 1년 전까지 만해도 쇠락해가는 흔한 재래시장 중 하나였다. 1970~80년대 구로공단 전성기에는 젊은 직장인들이 몰리는 시장이었지만 대형마트에 밀리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오래된 가게가 그대로 방치되고 화재까지 잇따르면서 우범지대로 전락한 시장 구석에 청년들이 자리를 잡은 것은 2015년 1월. 당시에는 4개 상점으로 시작한 작은 공간이었지만 지금까지 12명이 입점하면서 청년특화공간으로 성장했다. 추억의 과자나 장남감을 파는 ‘추억점빵’, 젊은 디자이너가 초상화를 그려주는 ‘아트플라츠’, 소규모 생산자와 청년농부들이 만든 농산물과 식료품을 파는 ‘쾌슈퍼’, 전국 각지에서 참기름과 들기름을 가져와 파는 ‘청춘주유소’ 등 튀는 이름의 가게들이 들어섰다. 주말에 열리는 프리마켓과 한 달에 한 두 번씩 열리는 콘서트는 특히 반응이 좋다.

청년 상인들은 모두 고교 또는 대학을 졸업하고 창업을 꿈꾸던 이들이다. 구로구가 나서 3억6,400만원을 투입, 공개모집을 통해 입주 상인을 결정하고 이들에게 가게 보증금과 임차료 일부, 홍보 등을 지원했다. 구로시장 청년사업단 관계자는 “경제적 부담을 허덕이는 청년 창업자들에게 영프라쟈는 기회의 공간”이라며 “지원 없이 매력적인 공간으로 남아서 시장과 오랫동안 상생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가게들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영국식 패스트푸드점 ‘포티앤샌디’의 이순예 사장은 “옛 시장 분위기에 젊은 감각이 더해져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매력”이라며 “피클 하나도 손수 정성을 다해 만들다 보니 일부러 찾아와주시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무장한 연남동의 동진시장도 눈길을 끈다. 오래 전 시장으로 쓰다가 방치돼 얼핏 창고처럼 보였던 공간이 다시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은 청년들의 유입 덕분이다. 수공예 생산자들이 주말마다 좌판을 깔면서 몇 년 만에 관광객들이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명소가 됐다.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서는 장은 매번 다른 상인이 좌판을 열어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청년시장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구로시장 영프라쟈 홈페이지(guroyoungplaza.org), 동진시장 페이스북(facebook.com/makedongjin)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는 저렇게 청년들이 들어와 좋아졌다라고 써놨지만 나중되면 건물주들의 종특인 갑질과 횡포질이 예상됨.ㅋㅋㅋ

 

저곳이 핫 플레이스가 되는 순간 땅값과 건물값이 오를거고

 

그에 따라 건물주는 월세를 점점 올릴테고 월세 못내면 청년들 쫓아낼테고

 

결국은 건물주 배만 불리는 게 아닌가 싶네여.ㅋㅋㅋ

 

하여간 헬은 장사하기 겁나게 힘든 나라입니다.ㅋㅋㅋ

 

역시 건물주 배만 쳐불리게 하는 곳. 헬조선입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추천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220 0 2015.09.21
16763 '착각의 심리학' 이라는 심리학 책을읽고나서.. 9 new 영원의달 260 2 2016.06.23
16762 한국 학교에서 유일하게 귀담아 들을 수 있는 것들 1 new 아나코캐피탈리즘 208 2 2016.06.23
16761 “1인당 GNI 대비 韓 최저임금 美·日보다 높아”.... new 진정한애국이란 167 2 2016.06.23
16760 헬조선의 모든 사업은 교육이랑 연관될 것이다 2 new 해탈일부직전 188 2 2016.06.22
16759 [30분 전] 밀양일까? 가덕도일까? 5 new 육노삼 183 2 2016.06.21
16758 교육을 통해 유전적 성질을 바꾸는건 불가능 2 new 헬조선탈출 200 2 2016.06.21
16757 헬조선은 민주주의의 단점이 극대화된 전형적인 집단 new 아몬 162 2 2016.06.21
16756 오줌참기내기 3 new 심영의짜씩 250 2 2017.02.12
16755 요즘 이상한 사람들이 많이 오네요.. 3 new 김밥 248 2 2016.06.19
16754 강해져야만 이 전쟁터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3 new 아나코캐피탈리즘 208 2 2016.06.18
16753 조선시대 법이나 지금 헬조센 법이나. 3 newfile UnleashHell 191 2 2016.08.03
16752 Echa to assess risks of cadmium in recycled PVC new john 88 2 2016.06.15
16751 고신해철----절망에 관하여--백수가--뭐 오랜만에 귀에 꽂히네요. 2 new 타레가 244 2 2016.06.12
16750 경영진은 직원들의 게슈탈트 붕괴를 원하는가 2 newfile 살려주세요 304 2 2016.06.15
16749 한국 상황을 딱 비유할 수 있는걸 찾았음 1 new outshine 240 2 2016.07.02
16748 챔스리그 보며 느끼는거지만 new 인피너스 146 2 2016.09.17
16747 갓양인의 일침에 대한 주갤럼의 반박자료..jpg 4 newfile sense4545 506 2 2016.06.08
16746 우리식 페미니즘 3 new 시대와의불화 357 2 2016.06.07
16745 전세계의 물가를 비교해 볼 수 있는 빅맥지수. new aircraftcarrier 181 2 2016.06.06
16744 헬조선의 노예사건들 2 new 민주주의 303 2 201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