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1. 국회의원들

 

'전쟁 나면 국회의원들이 무슨 필요가 있냐'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는데, 전쟁이 나도 국회의원은 자기 일을 계속한다. 6.25 때처럼 보도연맹 학살, 국민방위군 사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하고, 이런 사건들이 발생했을 때 진상조사에 나서는 것이 바로 국회의원들의 역할이다.

 

이것 뿐만이 아니라 국가의 정통성을 보증해 준다. 공산주의 국가들도 형식적인 의회를 만든 것은 '국민의 대표들'이 갖는 강력한 상징성을 이용해 먹으려고 한 거다. 이걸 알기 때문에 6.25 당시 북한도 눈에 불을 쳐고 대한민국 주요인물들을 납치하려고 한 거고.

 

하지만 이승만은 국회의원들에게조차 자기 피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덕분에 국회의장,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서울에 버려졌고. 상당수가 북한에 의해 납치되었다. 북한이 원하는 대로 된 것이다.

 

2. 무초 미국 대사

 

당연한 말이지만 외국 외교관들의 보호는 그 나라 관할이고, 더군다나 미국은 0순위 동맹국이었다. 그런데 이승만은 자기가 피난을 가면서 무초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물론 다른 외교관들도 연락을 받지 못했다.

 

무초 같은 경우에는 천만다행으로 서울을 빠져나가는데에 성공했지만 다른 나라 외교관들은 무사하지 못했다. 북한에 포로로 끌려갔다가 다시 돌아온 경우는 그나마 낫고, 다시 돌아오지 못한 예도 있다.

 

3. 국무위원

 

국 무위원들에게도 물론 알리지 않았다. 한 나라를 혼자서 통치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국무위원들이 없어도 혼자서 국가를 통치해 보이겠다는 놀라운 패기가 아닐 수 없다. 한양을 버리고 도망을 갔다고 까이는 선조조차 자기 신하들은 챙길 줄 알았다.

 

도대체 뭘 믿고 선조랑 비교질을 하는지 모르겠다.

 

4. 군 지휘부

 

이승만의 도망은 정말 극비리에 이루어졌던 일이기 때문에 군 상층부조차 모르고 있었다. 국회의원, 외교관, 국무의원을 버린 것 까지야 그렇다고 쳐도, 군 지휘부조차 몰랐다는 것은 그냥 나라를 버렸다고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5. 법조인들

 

'빨갱이 토벌'의 최전선에 있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상검사들 마저 버리고 도망갔다. 아무리 반공을 열심히 해 봤자 정작 급할 때에는 북한군에게 잡혀서 죽던 말던 안중에도 없었다는 소리다.

 

6. 한국은행

 

전 쟁은 돈으로 하는 것이다. 아무리 전시라고 해도 경제가 무너져 버리면 전쟁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을 넘어서는 영역이다. 하지만 이승만은 한국은행도 버리고 도망갔다. 그나마 금괴와 은괴는 일부나마 어떻게든 빼냈지만, 나머지는 북한군에게 털렸다.

 

7. 국가 중요문서

 

사람도 못 챙기는 와중에 종이를 챙길 시간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나마 조봉암이 마지막까지 남아서 문서들을 챙겼지만 나중에 이승만이 누명을 씌워서 처형시켜버린다.

 

8. 대한민국 국민들

 

이 때 피난을 가지 못하고 남겨진 국민들은 나중에 부역자라는 명목으로 온갖 고초를 당하게 된다. 세월호에서 안내방송을 씹고 도망간 승객들은 살고, 안내방송대로 선내에 대기하고 있었던 승객들이 죽은 것처럼 말이다.

 

9. 국민들의 믿음

 

'전쟁나면 윗대가리들은 가장 먼저 도망간다'는 아름다운 선례를 만들어 버렸으니 국민들이 국가를 믿을 리가 없다. 60년도 더 된 일이 아니냐고 할 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의 대한민국도 그 때와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

 

 






  • 이승만할배는 참 얄미운 할배군요
  • 점심은 신의주에서 저녁은 평양에서 먹겠다고 큰소리 친 신성모 국방장관놈은 전쟁 터지니까 런승만이랑 한강다리 폭파하고     도망갔지요. 지금도 그때와 다를게 없음.
  • 제 친할배가 일제시대 때 만주 오가며 사회주의운동 하셨던 나름 깨인 분으로 일제시대 때도 별탈없이 지내셨는데, 해방후 보도연맹에 강제가입 당하시고, 6.25 터진 다음날 저승만에게 끌려가 보도연맹학살 당하시고, 시신도 못 찾아 지금도 가묘예요. 이 XX놈의 나라.
  • 민주주의 첫출발을 발로햇네요
  • 저새끼 일본의 본모습이라는 좆도 안되는 책 썼더만 이승만새끼만큼 쓰레기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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