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군생활 6개월만에 제대했습니다.
훈련도중 다쳤는데 미련하게 참다가 못버틸것같아서 병원에 갔더니 군의관이 이정도면 제대할 수준이다라고 해서 의병제대 했습니다.
의가사제대랑 햇갈려 하시는분이 있는데 건강상 이유때문에 제대하는걸 의병제대라 하고 집안사정때문에 제대하는걸 의가사제대라 합니다.
제대후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군대에 대한 분노?
내몸하나 못챙긴 나 자신에대한 분노?
건강에 대한 걱정?
부끄럽게도 군생활하며 죽어있을 남은 17개월을 아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 얼마나 미련하고 어리석은 조선인다운 생각인가요!
지금은 민간병원다니면서 물리치료받고 의사선생님이랑 면담하면서 수술이나 시술에 대해 고민중입니다.
앞으로 군대갈 미필유저분들께 한마디한다면
어디 다치거나 아프면 절대 참지말고 바로 말하세요
때론 엄살도 좀 부리세요
무리해서, 앞장서서 훈련받고 작업하는것도 피하시고요
앞으로 제 계획에대해 말하자면
어차피 의병제대한 순간 대한민국 헬기업에 취직하는건 물건너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다니는 대학에 비전이 보이는것도 아니고해서 복학할 생각도 없고
다시 수능시험을 칠까 합니다.
어릴때부터 동물을 좋아했고 막연히 수의사가 되고싶었던걸 실현해볼까 합니다.
내년 수능을 목표로 해서 수의대에 진학한후 미국으로 탈조선하는게 꿈입니다.
힘들거라는것도 알고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다 제 모든걸걸고 도전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