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몇 몇 커뮤니티 분들께서 말씀하신 맹목적인 효를 근간으로 파생되는 충(忠)과 개인주의말살에 상당히 많이 공감했습니다. 개인을 형성하는데에 상당히 큰 부분인 부모에 대한 사랑은 당연한 것이지만, 헬조선의 효는 어딘가 이상합니다. 부모는 자식을 소유물로 보는 경향이 상당하고, 그 자식은 순혈에 근거한 자식입니다. 자식 역시 그런 부모에 대해서 효라는 명목하에 복종하게 됩니다.

 

분명 맹목적인 孝와 순혈주의는 타파해야될 대상이라는 점 깊이 공감합니다. 그러나 순수한 모성의 관점도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헬조선의 부모가 맹목적인 효를 바라고 자녀가 그것에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은 유교관념과 후천적인 교육에도 있지만, 그만큼 헬조선 부모들이 자식에게 쏟는 애정이 과하기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녀가 아닌 독립된 개인으로서 인정이 필요한데 한국의 부모님들에게는 아직 그런 점이 어려워 보입니다. <과보호>입니다. 부모는 주는게 많은 만큼 받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자녀는 받은게 많은 만큼 효를 거부하기 어려워집니다.

 

그 강력한 원인 중 하나가 지옥불에서 자기 자식만큼은 덜 데이길 바라는 마음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해방 이후 줄곧 사회를 믿을 수 없었으니, 가장 끈끈한 가족공동체에 기댈 수 밖에 없지 않냐는 반문도 가능합니다. 비정상적인 대학진학률과 33조원 규모의 사교육 시장이 그 방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또 다른 문제는 모성을 자극하는 지옥불 사회입니다.

 

때문에 유교관습을 공격하면서도, 제도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사회안전망이 갖춰져 패자부활전이 허용되고,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어서 왕따문제가 줄어들고, 블루칼라를 선택하더라도 경제적 수준을 갖출 수 있도록 임금을 현실화한다면, 한국 부모들의 과보호도 사그라들 것이고, 부모 자식 사이의 주고받기식 효 의식도 줄어드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당신은NERDBest
    16.07.21

    자기 자식만큼은 덜 데이길 바라는 마음 부터가 잘못된 것이죠.  ㅋㅋ 자기 자식은 지옥불에 안 데여야 되지만 남의 자식은 데여도 된다 딱 이 마인드죠. 정말 자기 자식이 잘 살기를 바랬더라면 애를 학원에 뺑뺑이 돌리는 것이 아니라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일정 수준의 삶을 누릴 수 있게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투쟁을 했어야 합니다.  의자 갯수는 정해져 있는데 지 자식새끼만은 어떻게든 거기 앉을 줄 아는 이기적인 동시에 근시안적인 부모들이죠. 윤일병 임병장도 사실은 부모 세대들이 죽인 거나 마찬가지에요. 실전이 나지도 않는 군대에서 훈련 외 구타 등 부조리로 죽은 사람이 한두명입니까?  6.25 이후부터 계속 제기되고 있는 문제인데 병신같은 부모들은 병사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는 등 실질적인 행동으로 그걸 바꾸려 하기는 커녕 그저 지 자식만 무사히 전역하게 해 달라고 기도만 쳐 하고 자빠졌죠. 정작 즈그 자식만은 건강하게 금의환향할 거라는 확신을 품고 말이죠. 애초에 아들 둔 부모들만이라도 국방부에 100만명 단위로 몰려가서 국방장관 혹은 차관이나 장성급 장교들 인질로 잡고 테러를 벌이는 등 과격하게 행동으로 보여줬다면 제대로 된 병영문화혁신 진작에 되고도 남았습니다.  남자라면 개 돼지 취급을 받더라도 군대에 가야 한다는 희대의 개소리를 의문 없이 지껄여대는 꼰대들과 자기 자식은 딸이니 상관없다는 태도로 일관한 부모들. 그들이 실질적으로 죽인 거나 마찬가지에요.



  • 국밥천국Best
    16.07.21

    지극히 맞는말씀입니다. 저도 사람님의 생각에 무조건 동의합니다.

    약간의 생각차이라면 인과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에 있는듯 합니다.

     
    제가 추가로 느낀게 있다면, 
    자기자식만 챙기는 부모들이 헬조선을 만들었다 vs 헬조선이 부모들로 하여금 자기자식만 챙기게 만들었다. 
    이런 대결 구도가 아니라, 
    헬조선 사회가 스스로 원인이 되어 결과를 내고, 그 결과가 다시 원인이 되는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저항하지 않아서 헬조선이 나타났더라도, 그 이후로는 헬조선 자체가 원인이자 결과가 되어 스스로 불지옥 온도를 높이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불지옥 온도가 올라갈수록 서민들은 굶지 않기위해 과다경쟁에 내몰립니다. 배고픔이란건 상당히 무섭습니다.
    평범한 대중이 생각이란걸 하기위해선 어느정도 배가 부르거나, 아사 직전에 불만을 품는데서 시작합니다. 
    저는 이 아사직전까지 가는걸 원치 않기 때문에, 이들에게 생각할 여유를 주고자 헬조선 사회 스스로가 생각을 차단하고 효를 강제하는 원인이 되는 그 연결고리를 끊어내자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 자기 자식만큼은 덜 데이길 바라는 마음 부터가 잘못된 것이죠.  ㅋㅋ 자기 자식은 지옥불에 안 데여야 되지만 남의 자식은 데여도 된다 딱 이 마인드죠. 정말 자기 자식이 잘 살기를 바랬더라면 애를 학원에 뺑뺑이 돌리는 것이 아니라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일정 수준의 삶을 누릴 수 있게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투쟁을 했어야 합니다.  의자 갯수는 정해져 있는데 지 자식새끼만은 어떻게든 거기 앉을 줄 아는 이기적인 동시에 근시안적인 부모들이죠. 윤일병 임병장도 사실은 부모 세대들이 죽인 거나 마찬가지에요. 실전이 나지도 않는 군대에서 훈련 외 구타 등 부조리로 죽은 사람이 한두명입니까?  6.25 이후부터 계속 제기되고 있는 문제인데 병신같은 부모들은 병사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는 등 실질적인 행동으로 그걸 바꾸려 하기는 커녕 그저 지 자식만 무사히 전역하게 해 달라고 기도만 쳐 하고 자빠졌죠. 정작 즈그 자식만은 건강하게 금의환향할 거라는 확신을 품고 말이죠. 애초에 아들 둔 부모들만이라도 국방부에 100만명 단위로 몰려가서 국방장관 혹은 차관이나 장성급 장교들 인질로 잡고 테러를 벌이는 등 과격하게 행동으로 보여줬다면 제대로 된 병영문화혁신 진작에 되고도 남았습니다.  남자라면 개 돼지 취급을 받더라도 군대에 가야 한다는 희대의 개소리를 의문 없이 지껄여대는 꼰대들과 자기 자식은 딸이니 상관없다는 태도로 일관한 부모들. 그들이 실질적으로 죽인 거나 마찬가지에요.



  • 국밥천국
    16.07.21

    지극히 맞는말씀입니다. 저도 사람님의 생각에 무조건 동의합니다.

    약간의 생각차이라면 인과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에 있는듯 합니다.

     
    제가 추가로 느낀게 있다면, 
    자기자식만 챙기는 부모들이 헬조선을 만들었다 vs 헬조선이 부모들로 하여금 자기자식만 챙기게 만들었다. 
    이런 대결 구도가 아니라, 
    헬조선 사회가 스스로 원인이 되어 결과를 내고, 그 결과가 다시 원인이 되는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저항하지 않아서 헬조선이 나타났더라도, 그 이후로는 헬조선 자체가 원인이자 결과가 되어 스스로 불지옥 온도를 높이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불지옥 온도가 올라갈수록 서민들은 굶지 않기위해 과다경쟁에 내몰립니다. 배고픔이란건 상당히 무섭습니다.
    평범한 대중이 생각이란걸 하기위해선 어느정도 배가 부르거나, 아사 직전에 불만을 품는데서 시작합니다. 
    저는 이 아사직전까지 가는걸 원치 않기 때문에, 이들에게 생각할 여유를 주고자 헬조선 사회 스스로가 생각을 차단하고 효를 강제하는 원인이 되는 그 연결고리를 끊어내자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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