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10의아해
16.07.14
조회 수 180
추천 수 8
댓글 3








이는 다분히 개인적인 글이며, 오로지 나 개인의 생존에 관해서 생각하고 정리해 보려고 한다.

 

우선, hellkorea.com 도메인으로 찾아갈 수 있는 이 게시판은,

정확히는 어디인지 모를 서버에서 동작중인 이 App의 관리자는 게시판을 만들어 광고 수익을 내려는 것 이외에 별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아 보인다. 아마도 신변에 위협이 생기는 순간 이 App은 서버에서 내려갈 것으로 추측한다.

 

또한 이곳에 가입하는데에 내 이메일 주소를 노출해버렸으니, 빠른 시일 내에 탈퇴할 예정이다.

 

나는 요즈음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국뽕이니, 일뽕이니, 보수니 진보니 하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앞으로 최소 70년을 이 지구에서 살아가야하기에, 단순히 생명체로서의 몸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요, 그 너머에 있는 무언가를 추구하길 바란다. 요컨데, 행복이니 성취니 꿈이니 사랑이니 하는 단어들로 그 근사점을 짚어낼 수 있는 그것을 말한다.

 

뉴스따위의 단방향 채널과 10년째 멀어져 살아왔지만, 한국의 인터넷 2세대로 서, 그러한 사건들을 완전히 무시하면서 살 수는 없었다. 그리고 어느순간, 나는 본능적으로 바로 지금이 기점이라고 느꼈다. 이는 내 안에 녹아있던 지식, 이야기, 경험, 억측, 편견등이 뒤섞인 결과로, 그 기점이란, 세상이 한번더 크게 변화하기 시작하는 순간을 말한다. 이는 단순히 어떤 날(日)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거대한 변화의 도미노가 쓰러지기 시작해서, 아직 전체의 그림이 그려지기엔 멀었지만, 분명 더 이상 멈출 수는 없을거라고 판단할 수 있게되는 기간을 표현한 것이다.

 

몇 몇의 소설들에선,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결국 국가란 단위에 의미가 없어지고, 좀더 작은 단위이며 이동의 제한이 지금보다 현저히 적은 "그룹"으로 인류가 나뉘어진다고 이야기한다. 나 또한, 별다른 재앙이 일어나지 않는 한, 내가 죽기전에 그런 세상의 편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런 변화가 일어날 때 그 가까운 곳에 내가 있었으면 한다.

 

우리 세대, 그러니까 현재 한국의 20,30 대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상당히 앞서서 인터넷 문화를 수용한 세대 들이다. 때문에, 별로 인지하고 있지 못할 뿐으로, 우리는 30년 전에 비해 말도안되는 변화를 몇 번이고 맞이했다. 그리고 세계는 지금 명백하게, 그리고 아주 거대하게 한번 더 움직이려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기술의 변화들은 내가 살아 숨쉬고 있는 이 사회권(圈)에 속해 있음으로 서 맞이 할 수 있다. 즉, 아프리카 원주민들한텐, 아이폰이 나오던 포켓몬 고가 나오던 무의미하다는 뜻이다. 아무리, 새로운 세상이 오고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속한 사회의 허락을 받지 않으면 내게 도달할 수도, 심지어는 그런 것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갈 수도 있다. 이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때문에, 나는 변화에 앞서, 내가 속해있는 이 한국이 그 변화의 바람에 맞춰 돛을 펼칠 준비가 돼 있는지 부터 알아봐야한다.

 

여기 hellkorea.com의 분위기를 고려해 본다면, 그에 대한 대답은 대부분 부정적이고 그에따른 근거로 수천 개의 자료가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교육문제니 유교탈레반이니 부정부패니 하는 이야기보다, 오래 전에 읽어본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묘사가 떠오다. 정확한 설정은 기억나지 않지만, 소설의 무대인 오세아니아에선 어떤 시간이 되면 모두가 TV를 보면서 몇 시간동안 화를 내야만 한다. 최근에 정말 우연히 뉴스를 보게되었는데, 기사를 소개하는 아나운서가 표정과 말투에 억울함, 분노 같은 감정을 대놓고 주입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름다운 외모의 여성 아나운서가 그런식으로 기사를 보도하니, 그 어떤 기사에 화가 안나고 배길 수 있을까. 물론, 그 TV채널만의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그 아나운서가 아니라도, 인터넷에서 스치는 기사만 봐도 자극적이고 화를 돋구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 1984의 오세아니아는 항상 어딘가와 전쟁중인데, 정확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국은 실제로 전쟁을 했고, 지금은 휴전중이지만, 정확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모른다. 마지막으로 1984의 주인공은 경제나 사회와 관련된 수치를 조작하여 보도하는 것이 직업이다. 매번 경제가 활성화 되고 사회가 나아지고 있다고 느껴지도록 과거의 인쇄물을 조작하는 것이다.

 

한국을 <1984>의 오세아니아와 비교하는 것은, 위에서도 말했듯, 지극히 개인적인 지식과 억측의 결과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이해해 주리라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내게는 너무나 섬뜩하게 다가온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싶다.

 

모두가 바닥이라고 생각하면, 실제로 가격은 바닥을 맞이한 듯 상승하기 시작한다. 선물시장의 논리이다. 나는 우자(愚者)이기에,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고, 내 주변의 사람들과 상황을 가지고 판단하길 좋아한다. 그리고 한국의 20대인 나에게 주변상황은 정말로 녹록지 못하다. 행복이니 성취니 꿈이니 사랑이니 하는 단어들은 사치품이고, 단순히 살아남는 것 조차 목표가 되어야한다. 내 주변사람 모두에게 말이다.

 

언젠가 가까운 나라 일본의 어떤 촌마을에 오랫동안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나 개인이 특정될 수 있기에 자세히는 이야기 할 수는 없다. 다만, 나는 그곳에 다녀와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억울함을 느꼈다. 감정적이고, 비논리적이고 편견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내 머릿속엔 오로지 한가지 생각만 떠올랐다. "왜 내가 한국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나는 그때의 그 억울함을 죽을때 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

 

또 최근에 운좋게, 보통 개발 도상국이라고 말하는 나라 두 군대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리고 부끄럽게도 나는 "그래도 한국에 태어나서 다행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한국보다도 인구가 훨씬 많은 국가들이었지만, 그 사람들이 다 어떻게 살아가는지 눈으로 보면서도 상상이 안됐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아니, 어떻게 하고싶을까. 나는 다행을 느껴야할까 의문을 느껴야할까. 나는 다행을 느끼고싶은가 의문을 느끼고싶은가. 무서운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행'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의문'은 귀찮고 힘들며 적을 만들기 때문이다.

 

다시 개인의 수준으로 돌아와보자. 내 목표는 생존과 그 너머에 있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것도 70년 어치 짜리로 말이다. 그에대한 대답이 미국일지, 일본일지, 북유럽 선진국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한국은 거기에 부합하지 않는다. 설령, 지금부터 조금씩 나아진다고 하더라도, 국가단위의 시간은 년으로 흐른다. 하지만 내 시간은 지금도 1초 1초 흘러가고 있다. 이를 생각하면, 도저히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을 지경이다.

 

나와 이글을 읽는 모두에게 바라건데, 살아남는 쪽을 선택해 줬으면 좋겠다. 살아도 사는게아닌 그런 삶이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남는 쪽을 말이다. 만약 선택을 마쳤다면, 포기하지말고 노력해보자. 오롯이 스스로 정한 일이라면, 노오오오오오오오오력을 못할게 뭐란 말인가?






  • 반헬센
    16.07.14
    좋은글 잘 감상합니다.
  • 다행과 의문 ......감사함다
  • 불행히도 헬조선 또한 1984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언론에서는 사실을 말하기는 하나 '정작 필요한 사실'은 말해주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의 1인당 GDP가 성장한다고는 알려주나, 정작 하위90%의 실질소득은 1996 - 2012년동안 10% 가까이 감소하였다는 사실과 같은 것들은 절대 발표하지 않지요.

    세상은 변하겠지만, 헬조선은 뒤쳐질 것이며 종국에는 중국의 반종속국으로서 과거 조선과 같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정보화 사회에서 개개인은 헬조선사회와는 상관 없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브라질의 빈민가 파벨라나 아프리카 오지에조차 오늘날에는 인터넷이 들어가기 때문에, 아이폰과 포켓몬go가 쓸모 없다는 이야기는 갈수록 옛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어요.
    인터넷의 도움으로 외국의 지식과 트렌드를 익혀, 헬조선인과는 다른 나만의 지식과 경험들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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