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면 일 한 만큼 돈을 받아서, 중산층 정도의 생활이 가능해야 자본주의죠.
대기업 가면 일은 편하게 하면서 돈은 많이 받고
좆소기업 가면 일은 좆같이 하면서 돈도 좆같이 받고
이게 말이 됩니까? 일 한 만큼 받아야죠.
사실 대기업 사원, 좆소기업 사장의 안락함은 그 아랫것들을 착취함으로써 얻어지는 결과일 뿐, 이건 그냥 피라미드 계급사회죠.
그러니 이 나라는 자본주의가 아니라 신분제 사회입니다.
헬조선 사람들이 인도 카스트 제도 보면서 비웃는 거 자체가 웃긴 겁니다.
-----------------------------------사족-------------------------------------
요즘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아. 그래서 다들 그렇게 대기업 가려고 어릴 때부터 공부를 강요받으며 자라왔구나'하면서 좀 더 노오오오오력을 하지 않은 제 자신이 부끄럽고 위축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사교육빨 때문에 부모가 돈이 있어야 좋은 성적이 나오잖아요? 대기업 들어갈 때도 부모, 인맥빨이 있어야 편하게 들어가고
이래서 금수저라는 용어와 헬조선이라는 용어가 생겨났구나 하고 뼈저리게 느낍니다.
후.. 제가 왜 이런 글을 쓰고 있을까요.
규모 작은 좆소기업이라도 취업했다고 좋아했건만, 몇일이 되도록 계약서 쓰는 걸 미루네요. 첫날에는 바빠서 나중에 써주겠다더니만.. 오늘 얘기해보니까습 3개월 끝나고 정규직 전환할 때 써준다네요.. 그때까지 급여는 현찰로 주겠다는군요. 하하.. 주변에 물어보니까 수습이라도 다 계약서는 쓴다는데 말입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계약서도 안 써주면 뭘 믿고 일하겠습니까.
뭐 일단 다음날 가서 확실하게 얘기 해보고, 정 아니다 싶으면 다른 회사 찾아보려고는 하는데, 다른 회사에서 뽑아줄지도 걱정되고.. 원래 좆소 다니면서라도 탈조선 스펙 쌓아서 불반도를 나가려고 했는데.. 하여간 심란하네요. 그냥 뻘글 휘갈겨 봤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위축돼서 그냥 죽고싶기도 하지만, 다른분들은 노오오오력해서 탈조선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일단은 하는데까지는 해보겠지만요.
아.. 그냥 많은 거 바라는 게 아니라, 적당적당하게 일 하고, 적당적당하게 여가도 즐기고, 적당적당하게 집사고 좋은 짝 만나서 가족 꾸리고 살고 싶은데.. 내가 바라는 건 그런 평범함인데 왜 그게 힘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