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할때는 기계에 투자하면 됐었다
기계에 투자하고 사람은 그 기계에 맞추기만 하면된다
그러니까 기계가 중요하고 사람은 기계가 잘 작동되게만 해주면 되는 그런 단순한 역할만 하면 된다는 거다
반면에 정보화 사회는 지식기반 사회다
지식은 사람이 만드는 거다
그러면 당연히 사람에 투자를 해야 된다
한국은 아니 헬조선은 사람에 투자 했는가?
기계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변하려면 모든 조직의 체질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에서는 학생 중심으로 회사에서는 직원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
오랫동안 체벌과 학교폭력이 난무했던 교실에서 갑자기 학생중심 이라 그러면 선생들은 어리둥절해 할게 뻔하다
야근이 일상화된 회사에서 직원중심 이라 그러면 경영진들은 황당해 할게 뻔하다
헬조선 그 어떤 조직도 사람을 위한 조직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어딜가나 사람이 그 조직에 맞춰야 한다
조직을 운영하기 편한데로 조직중심의 메뉴얼대로만 하려고 한다
지식기반 사회을 위해서 사람이 길러야 할 기본소양인 교양과 인격과 철학은 헬조선 교육에서는 흔적조차 전무하다
근현대사가 쪽팔린지 역사 교육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 나도 과거 역사를 인터넷 보고 알았다
급식조차도 수많은 반대에 부딪치고 선거 몇번 치르고 나서야 어렵게 겨우 한다
극성맞은 학부모들이 쏟아붓는 교육비라는건 입시준비와 대학등록금이다
IT (소비)강국이라는것도 몇몇 대기업이 공장에서 찍어내는 이미 나온 흔한 가전제품들 뿐이다
사람에 투자하지 않으려는 인색함은 국가를 거시적으로 안보고 이념으로만 보려는 국뽕들에게도 나타난다
넌 좌파냐 친북이냐 반미냐 반일이냐 자본주의 좋아하냐 자유민주주의 좋아하냐 등등 아무나 싸잡아서 국가전복세력으로 몰아버린다
2000년대 초중반에 정보화 사회로의 진입을 자신만만하게 시도 했었지만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대다수 국민들은 산업화도 했고 민주화도 했으니 당연히 정보화도 되는걸로 예상 했지만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는 개념이 없었다
건물을 짓고 기계를 돌리고 시위를 하는 추진력만 갖고 해오다가 사람을 키워야 한다는 다른 방식에 대한 인내심도 없었다
정보화를 하지 않으면 경제성장이 둔화 될거라는걸 직감적으로 알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음을 인정할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