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포시 살포시 다가오는 발걸음
목소리 그리고 표정 다시 보기 힘든
출렁이는 물보다도 깜깜한 어둠보다도 깊게
마음을 찔러오는 것이 있던가
자살을 뒤집어 살자를 만들어 내어도
세상은 답은 한가지라 말하는데
추악한 자들은 살라고 말한다
노예 벗어날길 없는 고통과 비참함
가축 주인들이 부르는 이름
개돼지 그들이 부르는 이름
죽창 들 수 있는 걸까?
자살 살자 자살 살자
헬조선 해답없는 무저갱과 같은
주체자 주체적으로 일하라는 헬조선
수동자 수동적으로 받아가라는 헬조선
가렴주구 탐관오리 자살을 유도하는 헬조선
세수증대 노예노비 자살하지 말라는 푸른기와집
강자들 자살하지 말라면서 자살을 부추기는
오늘도 평화로운 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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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나랏님도 구제못한다지만
나랏님은 보통 가난을 만들지는 않지요
근데... 아닙니다... (무서워서 끊는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