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블레이징
1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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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표만 하면 모든게 다 해결될 것 처럼 떠벌려댑니다. 그런데, 과연 투표만 하면 다 해결이 됩니까? 예전에 도올선생도 투표를 하지 않으며 헬조선 거리는 젊은이들은 그럴 자격 없다면서 뭐라고 했죠? 도올에서 진보코스프레 하는 머가리 빈 약쟁이의 모습이 보였던 것이 바로 그 지점이라 생각합니다.

 

역설적이게도, 청년들이 투표 무효감이 드는 이유가, 실은 청년들이 투표를 독려받는 이유지요. 즉 조금이라도 정치에 관심이 있다면, 매 선거의 이슈가 정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과반수 의석차지 저지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실 겁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회이므로.


현재의 정체(政體)에서는 새누리당이 181석만 돼도, 나머지 정당은 헌법적 기능도, 존재의 이유도 사라집니다. 그것이 헬조선의 정체(正體)입니다. 소수와 약자에 대한 구조적 폭력: 압살 (양민학살이 아닙니다. 헬조선 체제는 이미 멋지게 세련되어서, 국가기구씩이나 되는 지체 높은 것들이 무식하게 구체적 폭력을 휘두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이 아닌 정당들은 필사적으로 그것을 막으려 하는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상대적으로 자기편인, 소수자이자 약자인 청년들에게 투표를 독려합니다. 그런데 청년들은 의문이 생기지요. 새누리당이 181석 넘어가면 내 표가 아무 의미가 없지 않은가? 하고 말입니다. 오히려 새누리당 이외의 당을 투표한 나에게 악영향이 오는것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이미 이 나라는 이승만 시절부터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까지 그렇게, 여당이 아닌 야당을 찍다가 걸리면 잡혀가던 그런 시절을 거쳐왔습니다, 그런걸 듣고 보고 자라온 사람들에게 그런 용기를 강요하는게 올바르다고 생각하십니까?

 

소수의견의 말살이 국회차원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에요. 개별 선거구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소선거구제야 말로 인간의 야비한 욕망만을 교묘하게 필터링해서 국가기구의 논의에 올라가게 만드는 악마의 제도라고 봅니다. 이런 소선거구제의 이점을 만끽하고 있고, 따라서 이 제도의 개선에 필사적으로 반대하는 새누리당은 인간이라면 지지해서는 안되는 약아빠진 비열한 것들이고, 국민의당은 소싯적 의원수 축소 크리에서 봤듯이 논의의 틀에 끼워주는 게 부끄러운 쓰레기들인거죠.

 

경북에서 새누리가 아닌 당에 투표를 수십년 넘게 해서, 뭐가 바뀌던가요?

 

부산에서 민주당 달고 나와서 떨어지는 것만 25년 해 온 지역 정치인들, 노무현 말고 타지 사람들이 알아 주기나 하던가요? 그 꼴을 태어나면서부터 봐 온 청년들에게 뭔가 소수가 되어 쌩까일 용기를 가지고 현실에 부딛히라고요?


국뽕을 불어넣어 사지로 몰아넣는 것 보다는 약간 나아 보이네요.


소수자와 약자에 대한 구조적 폭력을 휘둘러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결국 구체적 폭력을 행사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애초에 말이 통하는 사회가 아니니까요. 그런면에서 도올이나 일부 투표 강요하는 진보인사들은 지극히 얍삽한 진보코스프레 하면서 자기 등 따시고 배 부르니 젊은세대에게 책임회피하며 인기몰이하는 약쟁이일 뿐인거죠.






  • 똘 처럼 중화를 조국으로 요동을 고향으로 여기는 소중화민족주의자들에게 투표는 반도와 반도인을 다시 중화에 합병시키는 단계를 밟는 과정인 것 같은.
    아무튼 미개한망국의 투표는 어느파당이 대륙정권의 책봉을 받을지 고르는 선택지인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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