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참궁금하다
16.06.29
조회 수 713
추천 수 5
댓글 7








제 질문에 대해서 관심없으셨던 분들은 잘 몰랐을 수도 있었겠지만 게시글 중 A, B, C 머슴 이렇게 셋에 대한 심리 질문을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헬조선 게시판에서는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지 못하여 지식인에 질문해보았는데 꽤 속 시원한 답변을 받아서 공개합니다.

질문과 함께 다시 답변을 올리니 여러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질문

Q.

주인에게는 세 명의 머슴이 있었습니다. A 머슴 B머슴 C머슴 이렇게 셋이요.

하루는 주인이 세 머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들 옆 집에 가서 소 한 마리 훔쳐와라."

이 말을 듣고 세 머슴은 잠깐 움찔 거렸으나 이내 "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세 머슴 중 A머슴은 곧 다시 머리를 들어 주인에게 반문했습니다. "주인님,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둑질은 나쁜 것 아닙니까?" 그러자 이 말을 들은 B머슴과 C머슴이 주인의 입이 떨어지기도 전에 먼저 나서서 A머슴에게 욕을 퍼붓고 폭력을 가하며 "너는 왜 주인님에게 대드냐." 라고 말했습니다. 더욱 이상한 것은 B머슴과 C머슴도 분명히 도둑질이 나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 B머슴과 C머슴의 심리는 어떤 관점에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합니까?

 

 

 

 

답변A

Rosemary(sky1010tm)님의 답변입니다.

 

 

관점을 책임갑의 관점에서 보면 됩니다.

 

아마 세 머슴다 도둑질은 나쁘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본인들 스스로라면 절대 안했겠지요 왜냐하면 모든 책임을 다 본인들이 져야하니까요

굳이 그런 불리한 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누군가 시켰다면 책임을 전가할 수가 있습니다

시킨 상대방에게 전가시키면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나는 하인이니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다는 말을 하면서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요

잘못은 본인들이 해도 책임을 져줄 사람이 있기 때문에

A가 그런 말을 할 때 우리가 신경쓸 바 아니고 시킨 사람이 있으니 우리는 하면 된다

이런 책임전가의 관점에서 이야기 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더불어 주인과 머슴은 갑과 을의 관계입니다.

그 당시에는 근로계약등도 제대로 없었을 것입니다.

부당한 지시에 따르지 않아도 구제해줄 법적 근거도 정확히 없었을 가능성이 높구요

주인의 말에 복종하지 않으면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알 수 없습니다.

게다가 저런 행동을 시킨다는 것은 애당초 주인 자체도 매우 악질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머슴은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기 때문에 그들 역시 선배 머슴들이 있었고

A처럼 반문하거나 부당한 지시에 따르지 않았던 선배 머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봐왔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A의 그러한 반문에

본인들까지 덩달에서 피해를 볼 까봐 나서서 먼저 선수를 친 것입니다.

그래야 피해를 받더라도 A만 피해를 받고 B.C는 우리는 주인의 말에 따를 용의가 있었으나

A가 초를 쳤다는 식으로 본인들은 빠져나갈 구멍도 있으니까요

 

책임전가를 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관점과

갑과 을의 관점 두 가지에서 상황을 이해해볼 수 있겠습니다






  • outshine
    16.06.29

    제가 평소에 생각해왔던바에 의하면.. 뇌가 어떻게 프로그래밍되어있냐입니다.

    단적인 예로 파블로프의 개 실험이 있죠.
    도둑질이란 개념을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는 어린애한테 '저기서 소를 가져와라.' 라고 한다면
    죄책감을 느낄까요? 사람이 느끼는 죄책감이란 사회적, 종교적, 가족적으로 어릴 때부터 습득된
    심리적 고통, 해소의 무의식 프로그래밍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을 하면 너가 고통받거나, 편안해질거야.' 라는거죠. 
    위 A의 경우 주인의 명령 하에 하는 일이라 실제로 손해를 보는 입장이 아니라해도
    종교에서 말하는 사후세계 지옥에 대해 느껴왔던 두려움,
    얘기로 들어왔거나 봐왔던 도둑질한 사람이 받는 처벌 및 사회에서의 고립 등
    그 사람과 동일한 입장이 되는데 대한 두려움이 무의식으로 형성되어
    자신이 이와 비슷한 행동을 할 때 무의식이 작동하여 불안하고, 걱정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B,C의 경우 주인에 의한 본인의 생계, 생사여탈권에 대한 두려움이
    무의식에 더 강하게 각인된거라고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또, 그 주인이
    도둑질을 시키는 주인일지언정 노비들에겐 물질적, 생활적, 인간적으로 훌륭한
    사람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사정을 두지 않는 엄벌을
    하는 사람이었을 수도 있구요. 실제로 위의 A와 같은 경우 신입사원, B,C의 경우
    전에 비슷한 상황을 미리 겪어봤던 경력직이 실재 상황에 비추어볼때 매칭되겠죠.
    확실한건, 이렇게 저렇게 상황을 계산해봐서 A를 말리는 것과
    뇌에 현 상황과 비교할 수 있는 강렬한 상이 떠올라 감정이 올라오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옛날 나치치하에서 유태인들을 살처분한 독일인 집행자가 매우 가족적이란 경우도
    있었고 법륜스님 얘기에서 자신을 고문한 악독한 고문인이 동료들과 자식걱정하는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하셨었죠.
     
    저도 어릴 때 친구들이 동네 구멍가게에서 과자를 도둑질한적이 있었는데 친구들이
    하는데 나는 안하면 소외당한다는 생각에 걸린다거나, 어른에게 혼난다는 두려움을
    제쳐두고 도둑질한 기억이 있네요.

    무의식이 어떤 사회집단에 의해 어떤 식으로 되어있냐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자신이 더 동일시하는 사회, 심리적 집단의 요구에 부흥하는쪽으로 편안함을, 반대로는 두려움을
    느낄거라 생각하네요.
    판자촌 철거 민원넣으면서 자신은 가족을 위하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느낄 수도 있고
    아프리카 아이를 위해 기부하면서 자신이 도움받은마냥 기쁠 수도 있는 것이죠.
  • 깊은 식견 정말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전 이 질문에 대해서 얕은 대답들 밖에 듣지 못해서 조금 실망스러웠거든요. 저 역시도 막연하게 그냥 갑질 정도, 또는 노예근성정도로밖에 설명할 수 없고 머릿 속이 정리가 안 돼서 지식인에도 질문을 올렸었는데...

    정말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하게 되네요.

  • outshine
    16.06.29
    감사하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반헬센
    16.06.29
    이 분이 비교적 그런대로 잘 설명해주신듯.. 추천한방.. 100점 만점에 93점 정도 드리겠음..
  • 저도 동의합니다. 꽤 시원한 답변을 해 주셔서 여기에 올려봅니다.

    근데 점수가 약간 짜시네요 ㅋㅋ 저는 한 95점 정도

  • outshine
    16.06.29
    감사합니다 ㅋㅋ
  • 둠조선에선 그 주인이 서장하고 같이 밥 묵고 사우나도 같이 가고 다 하는 그렇고 그런 것이지만.

    아무튼 그런 것부터 알아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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