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내부에 있는 시설물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갑질이 너무 심해서 순간적으로 욱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헬조선 사회에서 요하는 학벌도 좀 떨어지고(초대졸) 변변찮은 능력이 안되어 이곳에서 일하지만...
정말 인간취급조차 안해주는 경우가 자주 있네요.
참 웃긴 게 뭐냐면, 거기 사무실에서 일하는 본인들도 어떻게 보면 남 밑에서 일해주는 댓가로
봉급받아먹고 사는 인간들이면서, 정작 본인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본인들이 그 넓은 오피스 사무실에서
생활하면서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아주 약간이라도 맘에 들지 않는 게 있으면 그걸 다 그 건물을 관리하는
관리직원한테 푼다는 점입니다.
뭐... 물론 다 그렇지는 않지만 일을 해보면 정말 저 사람은 "도대체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본인이 아주 뭐라도
되는 양 저렇게 타인을 자기보다 아랫사람 인 양 깔보고 무시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본인들도 사장 밑에서 일한 댓가로 돈받고 사는 노예들이면서
노예가 노예를 무시한다? 참 어이가 없습니다. ㅋㅋ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주고 각자의 분야에서 타인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학벌이 좀 더 낫다는 이유로, 본인이 돈을 좀 더 많이 벌고 하는 일이 좀 더 깔끔해보인다는 이유로
자기보다 더 힘들게 일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정말 하찮게 생각하고 또 그런 그릇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이 헬조선 사회의 특징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특히 고객사 사무실에 있는 젊은 여직원이나 나이많은 꼰대급 직원이고 뭐고 할 거 없이
관리직원 앞에서는 본인들이 진짜 뭐라도 되는 양 주머니에 손 찔러놓고 거만한 표정을 짓고 다니는데....
그럴 때마다 정말 짜증스럽더군요. 제가 하는 이 일도 이 헬조선 사회에서는 꼭 필요한 일이고
나름 기술자격증을 법적으로 선임걸고 하는 엄연한 "기술계통"일인데 이렇게 무시를
당하니 참... 이래서 헬조선 헬조선 하나봅니다.
근데 더 웃긴 건 말이지요. P북 같은 sns 들어가보면 거기에 인사이트라고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이슈나
특종 사건 등을 뉴스로 다루는 페이지가 있는데 거기 들어가서 보면 큰 사건사고(이번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남양주 지하철 건설현장 폭발사고 등등)기사에 남긴 댓글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면 아주 가관이더군요.
그 댓글을 쓰는 본인들은 마치 아랫사람에 대한 갑질이나 무시, 인격모독 이런 거와는 아주 관련도 없는 사람인 양,
자기들 스스로는 아주 깨끗한 척에 깨어있는 민주시민인 양 댓글로 자기 자신을 최대한 깨끗하고 선한 사람으로 포장해서 댓글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정작 그 댓글을 쓰는 본인들도 본인들이 일하는 직장에서 본인들보다 아랫사람으로 보이는 저같은 관리직원이나 미화 아주머니들 하대하고 개무시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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