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을 '합리적인 개인'이라 한다.
정치라는 것은 무임승차가 가능하며, 정책 형성에 끼치는 자신의 영향력이 미미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개인은 정치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논리이다.
이 자체는 맞는 논리이다.
그러나 많은 한국사람들은 이러한 이유를 대며, 정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머저리라며 비난한다.
항상 파이는 권력을 가진자에게 돌아간다.
시민들 개개인의 힘은 미약하지만 그것이 모여 결국 불가침의 최고의 권력인 주권이 된다.
시민들의 정치참여가 활발할 수록 참여자들인 시민들에게 파이가 돌아간다.
시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하기 시작하면, 시민과는 무관하게 정책들이 형성되며
그 파이는 단위개체로 가장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소수 관료와 기업들이 가져가며
결국 피해는 '합리적인 개인'을 포함한 시민 개개인에게 돌아간다.
그러므로 합리적 개인일수록 타인이 정치에 되도록 정치에 신경써서, 비교적 평등한 정책형성이 되길 바라며, 그것에 무임승차를 해야한다.
합리적 개인에게는 남들이 정치에 관심갖는 것을 조장할 이유는 없지만, 타인의 정치참여를 비난하는 것은 합리적 사고에 더더욱 역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치에 신경쓰지마." "불평불만 갖지마."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합리적 개인도 뭣도 아닌 그냥 머저리다.